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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저널

60세 아들도 엄마에겐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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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아들도 엄마에겐 아가    

시장으로 국밥을 먹으러 갔다. 5일마다 서는 장에 오늘은 일요일이다. 게다가 미세먼지가 보통도 아니고 좋음에 화창한 봄날씨다 덥지도 않은게 나들이 하기 정말 좋다. 또, 징검다리 휴일이기도 하다.
역시나 시장안은 인산인해였다. 점심시간이 되기전에 왔는데도 불구하고 주차장은 만차라 주차할 곳을 찾아야했다. 어렵게 주차하고 천막으로 된 식당에 가니 들어가자마자 일어나는 손님이 있어 자리에 바로 앉아 국밥 한 그릇을 먹을 수 있었다. 밥을 먹고 난 후 호떡을 먹는 게 시장에서 먹는 우리만의 코스이자 절차다. 호턱을 종이컵을 받친 채 주차된 차로 이동했다. 오랜만에 활기를 띈 장도 구경하는데 유독 생선가게 앞에 사람이 많아 뭔가 싶어 구경했다.


전통시장을 자주 오긴 하나 장구경을 잘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생선가게는 원래부터 있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어느 손님이 갈치 큰 것을 사려고 하는지 한참 흥정이었다. 갈치에 다른 생선 포함해서 가격을 부르니 사장님이 조금 고민하시던지 기분좋게 '콜~'을 외칩니다. 이후 생선손질을 하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먼저 갈치의 아래위의 지느러미를 제거하는데 생선 다듬는 달인처럼 능숙합니다. 보고 있는 분들도 감탄을 합니다. 이어 생선을 토막을 내려고 큰 칼로 내려 치려는 찰라 앞에 있는 어느 할머니계서 "조심해 아가"라고 하는 것 입니다. 순간 그 옆에 있던 손님들이 나이가 60은 되어보니는데 무슨 아기냐고 하면서 서로 웃으시는 거예요. 사장님도 창피하기도 하고 또, 아들인지 그냥 환하게 웃으시기만 맙니다. 게다가 오늘 손님이 엄청 많아 기분도 좋아 보이시더라구요. 다만, 할머니 표정은 근심인데 다른 분들은 환하게 웃는게 대조적이라 아이러니했습니다. 모두 웃음을 뛰는 반면 할머니께선 휙 돌아서더니 다른 채소 노점상 아주머니한테로 가시더라구요.  tv에서 나이가 엄청 있어 보이는 할머니가 70이신 자식에게 '길 건널 때 차 조심해'라는 장면을 본적 있습니다. 옆에는 그 분 자식의 손자도 있었는데 말이죠. 좀 신기했던 장면이었습니다. 그런 장면이 오늘 실제로 제 앞에서 일어나니 부모의 애뜻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정말 나이가 60이건 70이건 자식은 자식인가 봅니다. 저희 집도 아직도 부모님이 저희 자식들을 부를 때 아직도 아가라고 합니다. 저희 형, 누나는 얘까지 있는데 말이죠. 부모의 사랑이 내리사랑에 이유없는 사랑이죠. 참 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인걸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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