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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블로그의 압박이 습관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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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를 약 3년 정도 했습니다. 물론 실질적으로 한 건 약 1.5년 조금 넘습니다. 그당시에는 3일의 1개 정도는 썼던 것 같습니다. 이것 저것 하는 정말 잡블로그였습니다만, 독서를 시작한 이후로 3일의 1개꼴로 독후감을 쓰면서 조금씩 블로그를 생활하는데 끌여 들이게 됐고, 점점 독후감을 잘 쓰고 싶고 나아가 글도 잘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필사도 많이 했습니다. 필사라고 해서 전반적인 칼럼을 베껴썼는 는데 한 100일 정도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블로그를 하지만 정작 1일 1포스팅의 목표를 며칠 지키지 못했습니다. 1일 1 포스팅 한 이유는 당연히 글의 향상, 필력을 갖고 싶은 마음에 시작하게 된거죠. 그런데 제 의지와 다르게 잘 안되더라구요. 자기 스스로 한다는 게 쉽지 않습니다. 오늘 해도 그만, 내일 해도 그만이기 때문이죠. 그 누가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으니까요. 그래서 다이어트도, 공부도 흐지부지 되고 맙니다. 

우연찮게 티스토리라는 블로그를 알게 됐고, 용돈 정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어 무작정 티스토리로 옮깁니다. 오늘 정확히 개설한지 1년 3개월이 지났습니다. 어떳냐구요? 매일 매일 1일 1포스팅을 지킵니다. 제스스로도 놀랍습니다. 지금 이렇게 쓰는 것도 저녁에 술먹기 전에 쓰고 술먹고 온 후 수정하고 있습니다. 웃기죠? 오늘같은 날이 있는가 하면 빠진날도 있는데 제가 비공개를 돌리거나 또, 이 티스토리 한개의 계정으로 5개의 블로그를 만들 수 있어 주제가 다른 블로그를 몇 개 만들어서 운영중에 있습니다만 처음에 욕심이 넘쳐 많이 했었지만, 현재는 두 개의 블로그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 번 몇개나 썼을까 두 블러그의 포스팅을 세어보니 개수가 대략 500개가 넘습니다. 비공개 포함하면 약 600개 가까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우선 이 티스토리로 옮기고 난 뒤 한가지 목표는 성공했습니다. 바로 매일매일 포스팅을 쓴다는 것이죠. 어떤 일이든 66일만 하면 습관이 된다고 합니다. 저도 이제 집에 들어가서 이 포스팅을 하지 않으면 뭔가 죄를 짓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젠 헬쓰장에 운동하는 것처럼 1일 1포스팅을 하게 되어 정말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돈이 무섭긴 무섭다는 느낌입니다. 정확히 말씀 드리면 글을 매일 쓰고 싶은 마음과 돈도 벌 수 있기에 두 이유가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 같습니다. 정말 누구 말처럼 종교는 싫어해도 돈 싫다는 사람은 없다는 게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자본주의에 살고 있으니 자유는 곧 돈이겠죠.

이쯤 되면 얼마나 버느냐가 궁금하실텐데요. 월 평균 10만원 정도 됩니다. 많나요? 적나요? 글을 쓰려고 하는 분들한테는 땡큐한 금액이고, 돈을 벌기 위한 용도론 적은 금액이죠. 글을 배우려는 분은 돈을 내고 배워야 하는데 블로그는 돈을 벌면서 글을 쓰죠. 그래서 고마운 티스토리죠. 이에 반해 글을 쓰던 분이 아닌 이상에는 글을 쓰려면 최소 2~3시간 정도 걸리죠. 글도 써야 하고 사진도 모으고 편집도 해야 하고 또, 광고도 넣고 검토도 해야하니까요. 게다가 어느 시점이 지나면 주제가 떨어져 글을 쓰기 위한 행동을 많이 합니다. 후기를 쓰기 위해 맛집을 가기도 하고, 제품을 사기도 합니다.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현상이죠. 그렇게는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시간과 돈을 아끼기 위해 짜집기 하는데 봇이 그런 건 또 귀신같이 알아서 블로그가 저품질에 걸려 마지막인사를 하는 현상도 벌어집니다.

요즘은 1일 1포스팅을 지키려고 하는데 주제가 떨어져 정말 압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도 1년전 저의 모습보다 발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필력이 생겼는냐? 돈을 많이 벌었느냐? 아닙니다. 매일매일 어떻게든 꾸역꾸역 써 나가는 모습 하나 그거 하나 변한것 같습니다. 이게 바로 제 목표이자 초심이였잖아요. 그러니 성공이 맞죠? 

그런데 요즘 자꾸 욕심이 나서 자꾸 필력이 제자리인 것 같아서 어떻게 하면 잘 쓸까 싶어 여기저기 기웃 거립니다. 매일 책쓰는 방법에 대한 책도 보고, 우연찮게 인터넷을 보다가 베스트작가의 노하우도 들어보고 또, 이래저래 많이 찾아봤습니다. 그러다 얼마전 예전 김연아씨가 매일 연습하는 동영상을 보고 그 어떻게해야하는 방법론을 잠시 접어 두기로 했습니다. 뭐라고 했냐고요? 생각하지 않고 그냥 하는 거랍니다. 매일매일.

정말 뒤통수 한대 제대로 맞은 것 같았습니다. (제가 그 동영상 찾으면 링크 걸어둘게요.) 너무 많은 생각하지 말고 하루하루 하다보면 저의 꿈 작가가 되는 날이 오겠죠. 자꾸 방법론을 찾는데 사실 그 방법론을 조금 살펴보면, 자꾸 쉽게 빨리가고 싶은 마음이 보인답니다. 방법론에는 조급함이 보여서 그 조급함이 보이지 않을 때 다시 알아보려고 합니다. 이야기가 길었습니다.

무언가 꾸준하게 하기 위해서는 뭔가 큰 이익이 될 수 있는 결과에 연결해야 한다는 것과 어떤 목적지를 위한 지름길은 최소한 조급한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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