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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생이모작! 돈이 되는 일? vs 하고 싶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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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웰라입니다.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이번 달엔 책 한 권도 읽지 못했네요. 읽고 싶은 책을 직접 구매하다가 근래에는 도서관에서 빌리다보니 반납하느라 읽다만 책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제 거래처이기도 한 공무원 친구를 찾아갔습니다. 업무적인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우리 60세 가 넘어서 뭐해 먹고 살아야 할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오늘 출근할 때 어머니가 즐겨 보시는 아침마당에 인생이모작에 대한 이야기의 영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번에도 한번 언급했듯이 '우리는 60세 넘으면 다 새벽 인력시장에 모이지 않을까?'하며 우스겟소리를 했는데요. 저희도 노후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암튼 그 때가 되면, 경력단절이든, 뭐든 다시 0부터 시작하는건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독서를 좋아하고 또, 글 쓰는 것도 좋아합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쓰는 걸 좋아하다보니 글로 먹고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글로 먹고 살 정도가 되면 평생 현역으로 살 수도 있지 싶거든요. 그런데 몇년 전 일본에서 인공지능 쓴 소설이 입상했다는 소리를 듣고 멘붕이 오긴 했습니다. 그럼에도 끄적이는 걸 좋아하고 이제는 어느 정도 습관이 되었습니다. 블로그에 하루라도 포스팅을 하지 않으면 죄책감 마저 듭니다. 따라서 블로그를 이대로 쭉 써나가다보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자꾸 머리 속에선 엘런 머스크가 한 따가운 말 한마디가 떠오릅니다. '시간이 흐른다고 기술은 발전하지 않는다.' 제 상황을 고려해 변형하면 '글만 쓴다고 필력이 늘지 않는다'라고 들립니다. 뭔가 다른 노력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한편, 좋아하는 일 말고 제가 업으로 삼고 있는, 직업적인 일에서도 생각해 봤습니다. 직업이 전기 관련된 일을 하다보니 누군가는 기능장이나 기술사 공부를 해보라고 권합니다. 물론 현재 경력으로 시험응시자격은 가능합니다만, 좀 걱정되는 게 있습니다. 저는 생명공학계열에 7년정도 근무하다가 전기쪽으로 왔는데요.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적성에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전기쪽 일을 하게 된 계기는 어느 정도 취업이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이 일을 한지도 벌써 만 3년이 넘어가고 있는데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적당한 보수와 근무환경이다보니 계속 다니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더 깊이 있는 학문을 판다는 건 좀 무리지 아닐까 합니다. 한 두해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또, 열의에 불타도 힘들텐데 열의도 없으니 무리수겠죠. 우선 회사에서는 신재생에너지발전기사(태양광)를 취득하는게 어떻겠냐라는 말에 그 쪽을 공부해 볼까 하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이런 저런 생각이 듭니다. 정말로 뭘로 먹고 살아야할까?

며칠전 아침마당에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좀 동감하는 이야기이기도 하구요. 어느 50대인 분이 돈 버느냐고 건강을 잃었다고 합니다. 건강을 되찾기 위해 번 돈을 다 썼고, 이후 택배일부터 건축현장에 이르기까지 여기저기 전전했습니다. 장사도 해보고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다 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남은 게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뭘해도 안되는 거 '좋아하는 일'이나 실컷해 보자고 해서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라이브카페에서 노래를 불렀다고 합니다. 결국 아침마당에 도전하게 됐다고 합니다. 


저도 요즘 이런 상태인 건 아닌가 싶습니다. 뭔가 발버둥치지만 발버둥 칠수록 수포에 더 빠지는 느낌입니다. 이럴 바에는 진짜 해보고 싶은 일을 해보는 건 어떨까? 그럼 해보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책쓰기, 인터넷 사업, 영어공부... 등 입니다. 그런데 직업이 있어서 그런건지 이 생활에 빠져서 그런지 사람이 나태해집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결국 제가 게으렀던 겁니다. 일 다니면서 일과 후에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직장 생활에 젖어 원하는 일에 대한 절실함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오늘 안되면 내일하지. 오늘은 피곤해 일찍 잘래. 내일은 모임이야. 모레는 쉬어야해 이런 식이였습니다. (사실 지금도 블로그도 열심히 한다면 월 100만원까지 수입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근자감이죠~ ^^) 그런데 사실 이대로 쭉 하다보면 뭐가 하나 걸리긴 할 것 같습니다. 이것도 뭐 근거 없는 긍적입니다. ^^

지난 주 일요일 전국노래자랑이죠. 손담비의 미쳤어란 노래를 77세 어르신께서 깜찍하게 부르는 걸보고 귀여우시기도 하고 또, 대단하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결국 이번주에 유튜브 조회수 200만을 넘겼습니다. 게다가 검색어에도 '지병수 할아버지', '미쳤어 할아버지', '할담비' 등 계속 올라옵니다. 그런데 지병수 할아비지 인터뷰 내용을 보고 느끼는 게 있었습니다. 내용인즉슨, '결국은 내가 좋아서 해야지 막 억지로 해서 돈 번다 그런 거면은 못해요' 이 한 마디가 정말 느낌이 달랐습니다.


내가 좋아서 해야합니다. 어거지로 하면 못합니다. 이게 맞는 것 같습니다. 돈이 될 거라고, 남이 시킨다고 그 일을 하게되면, 결국 잘되지 않습니다. 본인이 싫으면 못하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좋아해야 합니다. 또한, 이왕하다가 되지 않을거라면 내가 원하는 일을 도전해보는게 그나마 덜 후회하지 않을까 합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산다는 게 철이 없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겠죠. 하지만 지병수 할아버지 영상보니 철이 없을 수 있어도 행복하게는 살 수 있겠구나 싶습니다. 어차피 자신의 인생이잖아요. 물론 철이 없어보이지 않았습니다. 


한편 전국노래자랑에서 지병수 어르신의 모습을 보며, 인생을 참 여유있게 행복하게 사시는구나 싶었습니다. 그 생각은 곧 경제적으로 여유가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외향적인 모습이 꼭 공무원이나 교직원에 있었던 분 같아 연금 또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게다가 행복한 사람에게서만 나오는 미소를 가지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병수 할아버지는 기초생활대상자로 매월 57만원 정부에서 보조받고, 그나마 30만원은 월세로 내고 나머지 27만원으로 생활한다고 합니다. 11남매 중 막내로써 누님들이 막내한테 전화할 때마다 홀로사는 지병수 할아버지 때문에 운다고 하시네요. 어쩌다보니 결혼을 하지 못하셨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듣고 또 반전의 반전이구나 싶었습니다. 



지병수 어르신 버는 돈은 작을지언정 소년원에 나온 어린아이를 양자로 삼고 자원봉사하는 곳에서 그 누구보다 많은 걸 나눠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정말 중요한 건 본인이 즐거워야합니다. 본인이 절로 흥이 나야합니다. 주변의 눈치를 보고, 남들을 의식한 것이 아닌 본인 스스로 즐겁고 고 정주영회장의 말처럼 내일이 기대되 아침에 더 잘 수 없는 그런 일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왜 여자친구 생기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여자친구 생각하잖아요. 그런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항상 그렇지 않겠지만 정말 중요한 건 그런 하고싶은 일들중에 하나가 인생을 변화시키지 않을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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