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웰라입니다. 저희 집은 매주 금요일에 고기를 궈 먹는데요. 어제는 어머니 계모임이 있어 토요일로 옮겼습니다. 오후 3시쯤 삼겹살을 사오고 거실에서 고기를 구우려고 하는데 어머니께서 거실의 고기 냄새가 다음날에도 간다고 베란다에서 한번 구워 볼까 하시길래 그러자고 했습니다.
3주 전에 저희 집 베란다 샷시를 바꾸고 나서 방음도 괜찮고 또, 베란다도 좀 정리?가 되어서 3명 정도는 앉아서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처음으로 베란다 나가서 구워봤습니다. 유리가 투명인데요. 밖에선 잘 안보인다는데...ㅡㅡ 그냥 시트지를 붙일까 고민중입니다.
제가 얼마전에 삼겹살 먹방 보니까 불판이 중요하더라구요. 저희는 계속 기름을 빠지는 불판을 사용했는데 솥뚜껑 뒤집은 것 같은 불판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아 그 녀석으로 준비를 하려고 주문을 했는데 다음주에나 올려나 봅니다. 일단 기존에 있는 녀석으로 이번엔 구워먹기로 하데, 기름을 그나마 덜빠지도록 구멍을 막았습니다. (왜 이렇게 벽이 어둡게 나왔지?)
구워 먹다보니까 확실히 기름에 묵은지를 구워? 튀겨? 먹으니 확실히 맛이 좋았습니다. 정말 돼지기름에다 구워 먹는게 맞는 것 같아요. 아~ 그리고 돼지기름하면 콜레스테롤 때문에 걱정이신분 많으시잖아요? 음... 사실 돼지고기 기름과 건강과는 상관이 없답니다. 콜레스테롤하면 돼지기름이 떠오르실텐데 그게 마케팅의 승리라고 합니다. 기업 이기심 때문에 그렇잖아요.
2017/03/22 - [독서] - #33 콜레스테롤 수치에 속지마라 - 스티븐시나트라 외 / 제효영 옮김 / 예문사
또 요즘 펜벤다졸도 얘기도 많이 나오잖아요. 몇 천원짜리 구충약으로 암을 고쳤다는 사례가 많잖아요. 암튼. 또 삼천포에 가기전에 원위치.
베란다에서 먹으니 좋은점은
첫째, 꼭 야외에서 먹는 느낌입니다. 어머니도 쌀쌀한 날씨 때문에 고기도 소주도 더 잘들어간다고 하시네요. 샷시가 투명색이라 밖에도 보여요. 남이 볼것 같지만 뭐 저희 집 볼게 뭐있다고.. 오히려 투명하니 밖이 더 잘보이네요. 야경이나 그런게 없지만 거실에 먹을 때와 달리 뭔가 뚫려 있으니까 좋긴 하더라구요.
둘째, 다 먹고 치우기가 너무 좋아요. 거실에서 먹을 땐 신문지펴고 그 위에서 구워도 방바닥에 기름은 늘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물티슈로 바닥도 닦아야 하고 또 아무래도 음식 부스러기가 나와서 그것도 같이 치워야 하는데요. 베란다에서 먹으니 신문지 거두고 나서 물로 한번 쭉 뿌려주면 그만입니다. 뒷처리가 너무 편해요.
셋째,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아요. 먹고 들어와도 집에 냄새가 베지 않으니까 정말 좋습니다. 제 방에서 거실 나가도 전혀 오늘 고기 구워먹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단점은,
첫째, 좀 쫍다. 일단 오늘 처음 준비해서 먹었는데 자리를 좀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아버지도 어머니도 괜찮은데 제가 문지방 같은 곳에 걸터 앉아 먹을라니 좀 불편했습니다.
둘째, 조명이 약하다. 베란다다 보니 형광등이 아니라 작은 백열전구?로 되어 있고 게다가 센서등으로 되어 있어 들어왔다 나갔다 하여 이 녀석을 엘이디로 바꿀 참입니다. 저 전기하는 사람입니다. ^^ 셋째 주방에서의 동선이 좀 길어졌다? 물론 몇발자국이라 이건 굳이 없는 것 같아요. 아~ tv를 볼수 없다인데... 전 뭐 유튜브 봐도 되는데 대신에 음악을 틀어놓고 먹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부모님하고 길게 식사를 할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아요.
이번 겨울철은 계속 베란다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것 같아요. 불판은 하나 샀고, 나중에 숯불구이도 해볼려구요. 아무래도 소고기는 숯불이잖아요. 숯도 집에 있어서 화로 하나 구워서 숯불구이도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베란다에서 처음 구워 먹었는데요. 자리만 좀 여유있게 만들면 앞으로 베란다 캠핑하면 될것 같아요. 어머니도 좋아하시고 더 추워지면 전기난로 잠깐틀면 된다고 하시네요~ 부모님도 좋아하시는 것 같아 저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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