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웰라입니다. 얼마전 고구마를 찌기 위해 냄비에 물을 넣고 끊였다가 물이 적었는지 아니면 방에서 한참 있어서 그랬는지 슬슬 탄내가 나더라구요.. 쏜살같이 달려갔지만 '헉~ 식빵' 이미 늦었습니다. 그래도 덕분에 불맛나는 고구마를 먹을 수 있었지만 그 부작용으로 엄청나게 탄 냄비를 획득할 수 있었다.
어머니께서 누나네 집에 애기 봐주러 가 며칠 시간이 있었습니다. 일단 냄비 뚜껑은 그대로 두고 냄비만 새거를 살까 했으나 비슷한 냄비를 찾을 수 없어 하는 수없이 탄 흔적을 지우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에 보니 탄 냄비 닦는 법이라고 하여 아주 자세하게 나와 있었다. 많은 방법이 있을줄 알았지만 없다. 베이킹 소다에 식초 붓고 끊이는 방법외에는 없는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그 재료는 모두 집에 구비되어 있어 바로 실시했습니다.
일단 탄 냄비를 준비한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왕이면 탄 재를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는 부분까지는 좀 닦아내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워낙 두껍게 타서 나중에 힘들어요.
베이킹 소다를 충분히 넣고 식초를 부어주었습니다. 그럼 부글부글 기포가 올라오네요. 예전 하수구 뚫었을 때의 느낌이 있네요. 그때도 엄청난 양의 거품이 올라왔습니다. 베이킹 소다와 식초는 3:1정도로 했는데요. 너무 심한것 같아 5:1정도로 했습니다. ^^
암튼 기포가 가라 앉을 때까지 기다린후 물을 붓습니다. 탄 곳까지 맞춰서 넣었습니다.
이제 물을 끓여줍니다. 그럼 아마 달고나 향 비슷하게 난다. 팔팔 끓으면 불을 중,약불로 바꿔서 20분정도 더 둡니다. 이후 이후 불을 끄고 1시간 정도 방치합니다.
달고나 향이... 먹고 싶은 마음이... 방치한후 긁어봤는데요. 코팅이 되어 있는 냄비라 철수세미로 하기 뭐하더라구요. 그래서 파란 수세미로 세제 풀어서 닦았습니다. 아~ 그 전에 너무 두껍게 재가 쌓여 있어 나무주걱 같은 것으로 긇었습니다. 이후 파란 수세미, 그리고 철수세미로 했다.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보니까 2~3회 반복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이거 코팅이 날라가서 쓸수나 있을까 싶었는데....갑자기 고민이 들었다. 엄마한테 놀러가서 잃어버렸다고 할까? 그냥 탄 걸보여줄까?
그러나 후자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방치해 둔 사이 며칠이 지났기 때문이다. 욕 먹을 줄 알았는데 혼나지 않았다. 일단 그냥 두기로 했다. 찜해 먹을 때만 쓰는 거니 대충 닦아서 쓰면 된다고 하신다. 어차피 수세미로 닦다보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하시기도하고 또 아니다 싶으면 하나 산다고 하신다. 원래 하나 살라고 했었다고... 어머니가 원래 이런분이 아니라 더 무섭다. ㅠㅠ
이것으로 탄 냄비 닦는 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 방법을 몇회 반복해야 한다는 점과 1회로는 많이 닦이지 않는다는 것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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