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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20200629 일기] 나의 이중적 태도....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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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웰라입니다. 오늘은 거래처에 다녀왔는데요. 1년 넘게 다녀온 거래처가 본사로 합병 되어서 이 지사?는 매각되어 다른 기업이 될 예정입니다. 이틀 후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집니다. 


이곳 직원들 분위기가 좋지도 않고, 또 아주 트리플 A형인 저로썬 참 친해지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매번 갈때마다 잘 챙겨주신 경비원 어르신이 있었는데 고마워서 금일 저녁을 먹었습니다. 점심식사를 할려고 했는데 일이 꼬이는 바람에 저녁으로 대체했습니다. 


오늘 이 어르신 뵈러 가면서 집에 무언가 놓고 와서 어머니 아버지께 확인 좀 해달라고 전화를 하니 받지 않으시더라구요. 이상하게 나이가 들면 전화를 잘 안받으세요. 잘 챙기시지 않죠. 알면서도 자꾸 그 횟수가 늘어나다 보니 제가 또 화를 못참았습니다. 물론 뭐 혼자서 차에서 꽁알 거리면서 갔죠. 그래도 오늘은 어머니가 아버지께 한 전화를 받으시더라구요. 이전에 어머니께 전화하면 제발 좀 받으라고 한터라 좀 미안해 하시더라구요. 거의 매번 가지고 다니라고 말씀도 드리고... 또 어머니, 아버지가 일부러 받지 않은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화를 내는 모습을 보니 참.. '지가 챙기지 못하고 부모님한테 짜증이냐'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니가 지금 누구에게 감사해야 할땐지 잘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즉, 네가 잘해야 할 사람은 첫번째도 두번째도 부모님인데 말이죠. '있을 때 잘해라 등x아'라며 제 뺨을 한데 때립니다.


경비원 어르신과 저녁을 먹고 다시 경비실로 돌아와 이야기를 나누게 됐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회사 여직원 이야기가 나와서 이렇다 저렇다 하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전 직원과 비교하면서 이 부분은 좀 그렇고 저 부분은 좀 좋은 것 같다고 말씀 드렸죠. 그러고 보면 제 마음에 드는 직원이 과연 있을까 싶더라구요. 지금 직원은 굉장히 쾌활하고 성격이 좋다고 하면서 때론 눈치가 없거나, 업무능력이 좀 떨어진다는 등 이야기를 하게 되어버렸죠. 그런데 왜 이렇게 뒷담화를 할까? 싶더라구요. 


여직원하고의 저하고의 관계는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 직원하고도 친하고 또, 그 여직원을 싫어하는? 임원과도 업무상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둘 다 서로 싫어합니다. 오늘은 사무실에서 이야기 나누니 임원이 뭔가를 고쳐달라고 하는데 그 여직원이 굳이 변경할 필요가 없을것 같다고 하길래 웃으면서 '우린 까라면 까야 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니 그 임원 쓸적 보고 입이 삐죽나오더라구요. 또 임원분에게 가면 그 직원 '너무 일을 못하지 않냐?', '생각이 없지 않냐?' 등 좋은 소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저한테 이야기 하면 처음엔 '앞으로 잘하겠죠'라고 이야기 했지만 지금은 헛웃음으로 때웁니다. 벌써 7개월이 훌쩍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임원들께서도 좋지 못한 소리가 나오는거라 어쩔 수 없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좀... 그렇습니다.


때론, 정말 올곧은 임원분이 심각하게 이야기 하면서 '저 보고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길래 '아직 업무이해가 떨어지는 것 같고, 좀 급한 성격에 회계업무를 처음이라 잔 실수가 많은 것 같다'고 이야기 했었죠. 그러고 나면 아니 결산보고서가 매번 틀리니 믿을 수가 없어서 환장하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초에는 중간에서 뭔가 좀 챙겨주고 싶은데 저도 외근직이다보니 사무실에 있는 경우가 드물어 한계가 있었죠. 저나 인수인계 하던 이전 여직원분이 잘 해줬으면 훨씬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누구에 탓도 아닌 우리 각자의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제 행동 때문입니다. 여직원에게 가서는 맞장구 쳐주고, 임원에게서 가서도 맞장구 쳐주는 아주 박쥐같은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여직원에게 가면 저도 직원이라 쌍욕 먹은 적도 있고, 무리한 요구도 많이 한다고 같은 편이 되고, 또 임원하고 이야기 나누면 잔실수가 많긴 하다고 호응을 합니다. 그러나 거기서 더 나가지 않습니다. 저도 제 앞가림 하기 바쁘거든요. 그래서 양쪽에서 그런 이야기하면 그냥 헛웃음 몇번 짓고 마는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다 호응을 한다는 건 결국 제가 이간질 하는것 밖에 되지 않거든요


요즘에는 그래서 그런 이야기 해도 일체 반응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이야기 나오면 저도 그 임원, 그 여직원이 가지고 있는 불만이 있기에 그 때 더 얹어서 말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요. 그럴 때면 그건 결국 더 불화를 일으키는 것 밖에 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앞으론 절대 호응조차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렇다고 여직원 앞에서 임원편을, 임원 앞에서 여직원 편을 들었다가는 이상한 눈초리 받기 쉬운데요. 일단 아무 반응 하지 않고 있다가 그 어떤 편도 아닌 중립적인 태도에 대답으로 일괄하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앞으론 좀 뒤에서 남에 편들고 그러지 않고 중립적 태도로 보이고 싶습니다. 


뒷담화 한다는 건 또 그 사람도 제 뒤에서 제 뒷담화를 할테니 저부터 먼저 그런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할 것 같아요. 화해, 협상이 될 수 있는 중간점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게 문득 문득 각자에게 호응을 하려고 할 때마다 '이러면 안돼'라며 좀 자중이 되더라구요. 나아가 좀 더 서로에 이해를 할 수 있는 부분도 좀 찾아 보고 또, 그 분(혹은 여직원)에게 이야기 할 때 내가 느꼈던 점도 이러했다고 하면서 아마 그 분도 그래서 그렇지 않을까요? 라고 하며 어떤 한 개인의 가치 판단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도 어느정도 문제가 있다는 걸 알리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 분만의 일방적인 생각이 아닌 그외에 사람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앞으로 절대 뒷담화 하지 않습니다. NEVER~


감사합니다.    


어르신과 저녁도 잘 먹고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건강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잘 헤어졌습니다. 좀 아쉽더라구요. 언제 또 볼지 모르거든요 ^^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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