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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이야기/전기기사, 산업기사

전기기사 본 자격증 시험형 평가 vs 과정형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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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웰라입니다. 작년인가? 전기기사 관련해서 과정형으로 바뀐다고 하여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네이버 지식인 좀 보다가 비슷한 이야기가 또 있어 찬반에 대한 댓글이 있어 저도 한번 썼다가 지웠습니다. 과정형 평가를 두고 이야기를 나눠야 했는데 그 동안에 전기기사에 대한 불만이 봇물 터지듯 나왔습니다.


그 중 어느 한 댓글을 보면, 현장에서 설비를 하셨던 분이라고 하는데 본인이 본인 회사의 전기기사보다 전기를 더 잘한다고 합니다. 전기기사가 자격만 있는 분들은 실무가 전혀 없다고 합니다. 현장 시공을 오래해서 전기도 곧잘 본다고 합니다. 이 댓글을 보고 이 분 좀 안전사고에 주의 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전기를 아는 사람일수록 전기가 위험하다는 걸 알아서 더 조심하는 편이거든요. 더 겸손해집니다. 그리고 큰 전기 사고가 많이 나는 파트가 전기업무를 보다 설비파트입니다. 예전에 한번은 우마라고 하죠. 건설현장에서 우마를 해체하고 이동해야 하는데 귀찮아서 그냥 옮기다 특고압선로에 우마가 접촉되어 지락으로 인해 옮기던 사람들이 전기사고가 났습니다. 전기xx 카페에 있던 영상인데요. 아시바 그 쇠에 늘러 붙은 사람들 중 한 분이 살고자 도망가다가 아시바에 자석 붙듯 붙더라구요. 다른 분들은 몸은 축늘어지고 시간이 지나니 붙은 부위에서 연기가 나더라구요. 그 이후 영상은 없습니다. 설사 목숨을 건진다고 하더라도 전기사고는 후유증이 엄청납니다. 전기사고가 난 경우 차라리 죽는게 낫다고 할 정도입니다. 또, 아는 분은 콘트롤 박스에서 모터에 연결된 MC 보다가 단락되어 화상과 함께 1~2분동안 시력을 잃었습니다. 저도 전기일을 하지만 배우면 배울수록 위험하다고 어렵다는 걸 느낍니다.


잡설이 길었죠? 돌아와서 한번 기존 시험형 제도에 대해 생각해 볼게요. 많은 분들이 전기기사, 전기산업기사를 시험형으로 진행했던 부작용은 누구나 압니다. 자격증은 있는데 전기에 대해 전혀 모르다는 것이죠. 이말에 적극 공감합니다. 


저도 전기기사 취득하고 나서 전기인의 필수품인 후크메타, 절연저항계(메가)를 전혀 사용할줄 몰랐습니다. 전압을 측정 해보라는데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전류는 후크로 걸면 되는데 전압은 어떻게 재야하지? 이랬는데 전등, 전열선로 배선하는 건 알리가 있겠습니까? 하물며 누전은 잡기나 할까요?  


제 후배중에도 전기자격증을 취득하고 전기하나 모르고 관공서에 취직한 경우도 있습니다. 또, 가끔 뭔가 문제가 있는 공장에 가보면, 전기기사가 상주해 있는데 전기기사라기 보다는 공무직보다는 총무직 파트에 가까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전기기사를 취득하면 제일 먼저 생각이 드는게 현장직을 갈거냐 이 자격증을 이용해 더 나은 곳을 갈거냐?인데요. 저는 그래도 현장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전기공사, 즉 공사판으로 나갔습니다. 암튼 저와 같은 케이스가 있는 반면 바로 선임조건으로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전기 일을 하기보다는 아까 말씀 드린것 처럼 총무팀으로 가는경우가 많습니다.


그리하여 출범하게 된게 과정형인데요. 현장에 맞는 실무에 비중을 둔게 과정형인데요. 기존 문제점을 어느정도 보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허나 그 안을 보면, 이 과정형이라는게 공업고등학교에서 졸업하면 나눠 주는 자격증 같은 코스라면 별 다를게 없지 않을까 합니다. 공고를 무시하는게 아니라 그 과정만 들으면 나눠주는게 문제라는 겁니다. 솔직히 우리 예비군 훈련가면, 시간만 채우기 위해 병든 닭마냥 누워 있잖아요. 또, 회사에서의 교육이나 의무교육들을 들을 때 그 내용이 거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교육이 100이라고 하면, 많이줘서 1~2%정도 기억이 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과정형 필요합니다. 전기기사 취득해도 MCCB와 ELB의 차이도 모릅니다. 수전변설비에서 ASS가 어떻게 생겼고, MOF가 어떻게 생겼는지조차 모릅니다. 분전함에 무엇이 들어가야 하는지도 모르고 얼마가 들어가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전기에 분야가 워낙 방대해서 모든걸 다 과정형에 넣을 수 없겠지만, 기본적인 것들, 그리고 제발 잘 쓰지 않는 12구 소켓들은 버리고 현재 실질적으로 하는 교육을 했으면합니다. 


나아가 여기에 시험형이 추가가 되어야 합니다. 이건 정말 공부를 해야지 알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과정형이라는게 그냥 그렇게 끝나 버리면 바로바로 나와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마력짜리 모터에 정격전류를 계산한다지, COS 퓨즈 용량을 계산하거나, 부하 분배를 해줘야 하는 등 이론 역시 중요합니다. 아무리 인터넷이나 유튜브를 검색해 보세요. 어느정도 이론이 있어야 알아 들을 수 있습니다. 이것도 좀 좋게 말씀 드린것이지 과정형으로 한다면, 아마 이런 계산은 커녕 전기 용어조차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역률, 선간전압, 지상, 진상, 콘덴서, MOF 배율...)


저도 전기일을 하다가 전기기사에서 배운 내용이 실질적으로 쓰이는 걸 보고 '와~ 내가 배웠던 경영학이나 정보통신공학처럼 뜬구름이 아니라 바로바로 적용이 되는구나~ 이래서 전기기사 저격증을 따는 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좋은 공부였구나... 이론 특히, 회로이론, 전력, 전기기기, 설비 중요합니다. 이런 공부가 되어 있어야지 레고 조립되듯 조립이 되어진답니다. 누전차단기가 떨어지는 원리를 알면 전기기사 첫 페이지에 배우는 키르히법칙 1,2법칙의 위대함을 알게 된답니다. ^^


말이 너무 길었는데요. 시험형이든, 과정형이든, 모두 중요합니다. 시험형의 장단점과 과정형의 장단점이 다 있는데요. 뭔가 더 기술자적인 모습을 보이고 자격증에 효용성을 위해선 시험형과 과정형이 모두 시행했으면 합니다. 이게 정답이 아닐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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