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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땅콩

삼선슬리퍼 가성비 최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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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웰라입니다. 요즘 일이 빨리 끝나면 집근처 도서관으로 갑니다. 기술사 공부를 하기 위함인데요. 외근직이고 현장직이다보니 출근함과 동시에 안전화를 신고 다니는데 공부할 때 별로 불편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엄청 불편하더라구요. 

도서관 열람실에서 공부하다보면 발이 답답합니다. 저는 발에 땀이 많이 나서 좀 두꺼운 양말을 신고 다니는데 그래서 더 그런 것아요. 도서관 의자에 앉음과 동시에 신발을 벗는데요.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편안함을 느낍니다. 그런데 몇초뒤 냄새가... 다행히 거리두기도 있고, 워낙 열람실에 사람이 없어서 쿨하게 벗습니다. (양말도 벗고 싶지만 이건 오버다 싶습니다.) 열람실이 좀 작은데 평일 늦은 시간에 가면 저 포함 2~3명 정도 있습니다. 그래서 맘편하게 공부는 합니다. 그런데 자꾸 거래처에서 전화가 오면 신발을 벗었다 신었다 하기가 불편합니다. 또 신발 벗고 있자니 자꾸 맨바닥에 그냥 발을 대고 있어서 시원은 한데 바닥에 먼지를 신발로 다 데리고 오는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슬리퍼를 하나 살까 고민했는데요. 인터넷이나 매장을 갈까 하다가 도서관 앞이 초등학교 앞이기도 해서 바로 문방구로 향해 슬리퍼 하나 구매해야겠다 생각 들었습니다. 차에 운동하도 있는데요.  워낙 두꺼운 양말이라 잘 들어가지 않아서 결국 슬리퍼를 구입하게 됐습니다. 

일단 문방구에 방문하니 어릴적에 잠깐 신었던 흰색 실내화가 보이더라구요. 와... 신기하다 싶기도 하고 또, 알록달록한 슬리퍼도 보이는데 삼선슬리퍼가 없어 '이제 안나오나?'싶었는데요. 주인분께 여쭤보니 있다고 합니다. 다행히 사이즈도 270mm가 있네요. made in korea 와우~ 바닥도 멋있죠?

꺼내 주신걸 받는 순간 놀랐습니다. 와.... 왜 이렇게 가벼워... 우리 어릴적 그 순수 고무가 아니라 약간 고무의 느낌을 가지되 최대한 스펀지화 된 것 같았습니다. 완전 너무 가벼웠습니다.일단 이 패드라고 해야하나요? 발을 감싸는 부분이 완전 슬리퍼랑 일체형이더라구요. 예전에 이게 본드로 붙여도 자꾸 떨어지고 못으로 박으면 떨어져 나가고... 그랬었죠. 암튼 마음에 완전 듭니다.

270이긴 한데.. 좀 약간 작은 느낌... 신어보고 산건데 좀 늘어나것지 하고 샀는데요. 도서관에서만 신을꺼라 상관없습니다. 아 이 슬리퍼 얼마인줄 아세요. 문방구에서 4000원 인터넷에서 2300원 택배비 제외지만요. 이건 가격이 오르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나네요.  그리고 쿠션이 정말 좋네요. 예전에 중딩 때 에어맥스 만든다고 조각칼로 오리고 그랬던 기억이 좀 나네요. 제가 손제주가 없어서 친구들이 자주 재미로 그랬었거든요.

예전 아디다스 삼선 슬리퍼를 2009년도에 사서 2020년도까지 신었는데 정말 잘 신었습니다. 11년 신었는데요. 그 슬리퍼가 약간 이쁜것도 있고 쿠션도 좋고 패드에 면도 되게 보드러워서 정말 잘 신었는데요. 밖에도 신고 다니는데 바닥이 다 달아서 친구들이 버리라고 하는데 정말 좋거든요. 편합니다. 어느날 어머니가 쥐도새도 모르게 갖다 버리셨더라구요. 속이 다 시원하다며...ㅠㅠ

넌 이제 10년간 가격이 10분의 1도 안되니 10년?만 나에게 헌신하길 바란다. 1년 빼줬다. 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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