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웰라입니다. 부모님이 여름철 몸보신을 못한것 같아 해신탕에 이어 풍천장어를 주문했는데요. 해신탕도 너무 맛있게 잘먹었다고 하세요. 해신탕도 포스팅하겠지만, 신선도가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저도 문어의 맛을 잘 몰랐는데 맛있더라구요. 그리고 어머니께서 해산물은 그렇다쳐도 닭은 또 왜 이렇게 신선하냐고 하더라구요. 하림닭인데... ㅋㅋㅋ 요건 다음 포스팅에 올릴게요.
이번 장어는 예전에 내포신도시였던가? 홍성이었던가? 기억은 잘 나지 않는데요. 그때 조카 돌잔치로 친척들만 모여서 식사하는데 와... 여기서 정말 장어가 맛있다는걸 처음 느꼈습니다. 늦은 점심시간에 가서 사람이 없어서 별루인건가? 싶었는데 저희는 대식구로 사람없는게 훨씬 나았습니다. 마치 집에서 먹는 것 같지 먹었습니다.
저는 장어를 무슨 맛으로 먹는지 몰랐습니다. '무슨 장어여?' 라는 생각도 했는데 어른들도 계시고 장어 좋아하는 분이 많더라구요. 저는 어린축에 속해서 매형이랑 소고기나 먹어야겠다 싶었습니다. 소고기 구으면서 옆에 굽는거 보는데 영 맛없는 느낌이었는데 하나 먹어보고 와 생선이 왜 이렇게 쫄깃하냐고 생각하면서 정말 소고기 손도 안되곻 장어만 먹었습니다. 제가 이제까지 먹어본 장어중에 최고였습니다.
이때의 기억이 있어서 한번 풍천장어로 주문했습니다. 사실 풍천장어를 잘 몰랐는데 주변에서 장어하면 풍천 장어라고 해서 그때 먹었던 느낌이 날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일 주문평이 좋은 곳에서 주문했구요. 초벌로 살까 생으로 살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국 생으로 샀습니다. 초벌은 먹어보지 못했지만 정말 잘 산것 같아요.
가격은 1kg 35,000원 정도 하구요. 저희 동네 식당에서 판매하는것하고 비슷하거나 조금 싼 것 같아요. 머리빼면 1kg로는 안되죠~ 총 3kg 주문했는데요. 부모님하고 저하고 이렇게 먹었는데 2.5kg정도면 될 것 같아요. 물론 남아서 며칠뒤에 구어먹었습니다.
손질은 안해도 된다고 하는데 영 미끌미끌한게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근데 몇개는 잘 닦아내고 몇개는 그냥 대충 했는데 구우니까 별 차이 없더라구요. 그냥 겉에 미끌거린게 구어지면 허옇게 생기는데 그닥 거슬리지는 않더라구요. 미끌거린거가 비린내가 나긴 나는데 구우면 못느끼는 것 같아요. 이거 점액 걷어내는게 아주 일이에요.
비싼 물고기라 점액 거더내고 술에 좀 담가났다가 키친타월로 물끼 쫙 뺀다음 구웠습니다. 숯에 구워먹고 싶었는데 넓은게 없어서 후라이팬에 호일깔고 구웠는데요. 괜찮더라구요.
처음에 와서 미끌 거리는고 약간 비린내 나서 아.. 이거 돈 난린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굽기 시작하는데 장어에서 물이 나오면서 비주얼적으로 먹음직스럽지 않더라구요. 약간 푸석푸석하고 마치 돼지고기에 물이 많단 느낌이 확 들더라구요. 그래서 호일에 미리 식용유 넣고 구웠는데 식용유로 튀기자는 느낌으로 좀 많이 넣었습니다.
식용유를 넣어도 결국은 부족하더라구요.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어느정도 구우니 그래도 기름이 나오더라구요. 정말 다행이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싹 구워야 맛있다고 해서 바싹 굽다보니 기름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겉에가 바싹하겠다 싶을 때 하나 집어서 생강이랑 같이 하나 먹었는데요. 정말 그 뇌에서 느낌표가 딱 나오는 그맛이였습니다. 쫄깃하면서 비린내 하나 안나고 진짜 계속 먹을 수 있는 그 맛이었습니다. 그 내포에서 먹었던 그 맛이었습니다. 부모님한테 빨리 드셔보라고 하니 너무너무 맛있다고 합니다. 소고기 보다 이게 훨씬 난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이후 자신감이 생겨 계속 구웠는데요. 장어에 기름이 좀 나와서 이후엔 좀 더 수월하게 구을 수 있었구요. 이번엔 장어구이에 쓰라고 준 달달한 검은 소스와 매콤한 소스를 발라 봤는데요. 대박~ 거의 구워지기 바로 직전에 발라주면 되는데요. 거의 80%이상 구워진 상태에 안쪽만 발라주니 겉바속촉이네요.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번 추석때 형 누나네 만나러 갈때 장어좀 사가야겠어요. 특히 누나가 좀 허해져서 뭘 좀 먹여야 할 것 같았는데 이 장어 5kg 정도 사가서 다른 가족들 몸보신좀 시켜야겠습니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 어디 가시지도 못하고, 또 매번 집에서 먹자니 어머니가 힘들어 하시고, 배달음식은 이제 지겨워지고 색다른 음식으로 찾다보니 해신탕, 장어까지 오게 됐는데요. 이번 장어는 정말 잘 한 것 같아요.
매번 소고기 아니면 돼지고기 정도만 구워먹었는데요. 장어도 추가입니다. 가격이 비싸서 자주 먹진 못하겠지만 특별한날 구워먹으면 좋을것 같아요. 이번 추석에 다시 한번 더 구워야겠습니다. 어린 조카들도 좀 먹기고~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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