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은행 언제 시작하는게 좋을까?

작년에 지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학점은행으로 학위 진행을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전화였습니다. 간략하게 설명해주니, 첫 질문이 "언제 시작 하는게 좋을까?"였습니다. 진부해 보이는 대답일 수 있지만 "지금 바로"라고 했죠. 수업이나 시험이 당장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당장 시작하냐고 반문하지만 당장 시작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그 문의가 온 때가 작년 11월이었습니다. 그 시기면 모든 자격증 시험이 종료되고 그 흔한 대한 상공회의소 상시검정도 12월 초면 모두 종료되는 시기였습니다. 뭔가 시작하기엔 애매해 보이는 11월입니다.

11월 학점은행을 시작할 경우 바로 진행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시간제 수업'입니다. 평과학습과정별로 상이할 수 있으나 매월 수강생을 모집합니다. 따라서 11월에라도 최대한 많은 학점을 신청해야 한다. 1년 42학점, 한 학기 24학점 밖에 채울 수 없기 때문에 전년도에 최대한 이수해야 다음연도에 여유있게 시간제 수업 또는 다른 자격증 시험과 독학사 시험에 매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11월에 각 기관에서 주관하는 필기시험이 종료되긴 하나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하는 컴활 시험은 응시할 수 있습니다. 12월 초에 필기 시험이 종료되나, 다음해  1월 초가 되자마자 다시 필기시험 및 실기시험을 응시할 수 있습니다. 11월에 시작이라면 12월 초까지 필기시험 붙고, 그 다음해에 실기시험을 친다면 좀더 시간을 좀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노파심에 말씀 드리지만 고졸이신분은 자격증 3개중에 1개는 일반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또 이후에 자격증을 바꾼다면 추가된 학점인정비용만 내면 되기에 손해 될 것 없습니다.)

이후 다음 해가 되면 정상적으로 학점은행을 진행하시면 됩니다. 1월 1일이 되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여 진행하시면 됩니다.(물론 이런 계획은 적어도 12월전에 다 짜여져 있어야겠죠)

2018/03/08 - [학점은행 스토리/실질적인 STORY] - 학점은행으로 학사학위 수여 보통 얼마나 걸릴까?

다른 한 예를 더 볼까요? 전반기에 애매한 달인 6월도 살펴보죠.

6월부터 학점은행을 시작한다면 11월과 비슷합니다. 전공이 정해졌다면, 먼저 시간제 수업 1학기에 해당하는 수업을 최대한 신청합니다. 6월에는 자격증 시험(한국산업인력공단, 대한상공회의소 ...등)정시를 2~3,4회차 정도는 응시할 수 있습니다. 학점이 전무하다면, 3회나 4회차에 있는 시험을 보셔야 겠죠? 6월에는 1학기에 해당하는 수업도 있긴 합니다만 구분을 잘 지어서 진행하시기 바랍니다.(저희때는 계절학기라고 했는데 지금은 그런 구분없이 1학기라고 표기되는 것 같아요. 따라사 최대한 이수할 수 있는 정도로 진행하시기바랍니다.) 이후 2학기부터는 정상적인 시간제 수업을 신청하고, 자격증 시험에 응시하시면 됩니다. 다음 해에는 전혀 시험에 응시하지 않았던 독학사 1단계 교양시험과 독학사 2단계 전공기초과목을 중심으로 하면서 미비된 것 채워가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1월 1일부터 진행하는게 좋으리라 생각하지만 사실 1년에 해야 할 시험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또한 일을 다니면서 같이 병행한다는 게 쉽지 않습니다. 저 역시도 과거 2교대 근무하면서 야간타임에 틈틈히 공부해서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만,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공부할 생각을 했는지 의외였기도 했고, 정말 간절하게 그 생활을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같이 근무하던 친구들의 배려도 있었습니다.

학점은행을 시작하기로 마음(전공학과 선택을 했다면) 먹었다면 우선 전공에 해당되는 '시간제 수업'을 선택, 결제, 수강하시기 바랍니다. 학습자 등록, 학습 설계도 시작한 후에라도 언제든 신청할 수 있습니다. 생각만 해서는 시작할 수 없습니다. 이거저거 잴것도 없습니다. 손해 볼것도 없고 하다가 아니면 말면 됩니다. 손해 봐야 시간과 몇십만원입니다. 그래도 공부하기 위한 돈이기에 아깝기만하지 않을거에요. 아무튼 먼저 시작하세요. 학점은행은 언제든 시작할 수 있습니다. 무슨일이든 언제 시작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언제라도 시작하는게 중요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