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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89 지식e season 3 - EBS지식채널e 지음 / 북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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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e season 3 - EBS지식채널e




유행 지난 책의 재미가 솔솔하다. 2008년도에 발행되어 그 당시 이슈되었던 이야기와 가까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을 읽으면 꼭 내가 미래에서 과거로 온 듯 한 착각을 한다. 속으론 썩소를 날려준다 내가 이 책의 시리즈를 계속있는 이유는 그림이 많아 좋다. 뿐만아니라 2008년도 추억의 과거로 회귀한 느낌도 있어서다.



방금 전에 말한 바와 같이 이 지식e은 참 흥미로운 책이다. 요즘 쿡방이 대세니 책을 음식에 비유하면, 마치 임금님이 드셨던 나라별 12첩 반상 같다. 한식 뿐만 아니라 각 나라별 음식이 즐비하고 또 시대적으로보면 궁중요리부터 퓨전요리까지 다양하다. 그 음식을 하나하나 천천히 씹다보면 독특하면서, 때론 쓰기도 하고, 어디서 먹어본 것 같기도 하다. 물론, 보기와 다르게 전혀 새로운 맛일 때도 많다. 무엇으로 만든 재료일까 음식 속을 보면, 안에 든 식재료를 알게 되면 이런 걸로도 음식을 만들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개인의 습성보다는 환경적인 요소가 많이 좌우한다는 말콤글래드웰에 말처럼 권위복종시험도 어떤 면에선 비슷한 것 같다. 스탠리 밀그램(미국의 심리학자)의 권위복종 실험에 대해 알아보자. 

'징벌에 의한 학습효과'를 측정하는 실험에 지원자를 공개 모집한다. 댓가는 4달러. 지원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는 학생역할을, 다른 한쪽에는 선생역할을 한다. 학생역할을 맡은 사람은 암기해야 할 단어를, 선생역할은 학생에겐 그 단어에 대한 문제를 줬다. 그리고 선생은 학생에게 문제를 낸다. 학생이 틀릴 때마다 전압을 15V씩 전압을 높여 전기 충격을 가한다. [단, 두사람은 칸막이로 막혀서 직접 볼 수 없지만, 의사소통은 가능했다.]

시험은 시작하자 마자 오답을 낸 학생은 전기충격으로 신음소리와 욕설로 울부짖는다. 그런것도 잠시 적막한 침묵이 지속됐다. 실험을 멈추지 않고 계속 강행되어 결국 치명적인 450V까지 진행을 하게 된다. 

다행히 이 시험은 가짜였다. 학생역할한 사람은 실험팀의 일원으로 일부로 틀린답을 말하며 고통스러운 척 연기한 것이다.

이 시험은 사실 '징벌을 당하는 학생의 학습효과'가 아닌 '징벌을 가하는 선생의 윤리적 태도'를 연구를 목적에 두었다. 실험팀은 원래 150볼트 이상의 상황에서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실험을 거부하리라 추정했으나, 결과적으로 지원자의 65%가 권위자의 지시를 끝까지 따랐다고 한다.



스탠린의 결론은 다음과 같았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만들어진 인성이 아무리 정의로운 것이라 할지라도 그 시민들이 만약 옳지 않은 권위의 지배를 받게 된다면 그들 역시 인간의 야만성과 비인간적인 태도에서 자유로울수 없다"-P 135

나치 정권의 장교들이 어떻게해서 히틀러의 야만성과 잔인한 명령에 절대 복종했는지 이해하기 위한 실험이였다. 권위라는 부분이 정말 무섭다. 어떻게 홀로코스트가 발생했는지 짐작해 볼 수 있는 시험이다.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물론 우리 가까운 북한은 아직도 이 끔찍한 일이 자행되고 있다니 정말 환장할 노릇이다.



주변에도 그런 일들이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친구가 공무원으로 근무한지 꽤 오래 됐다. 같이 저녁을 먹으며 TV뉴스를 보는데 공무원 부정비리가 고발된 뉴스였다. 불법으로 시공업체에 공사 허가권을 내준 경우였다. 친구는 자기가 그 사람이었다면 자기가 뉴스에 나왔을 지 모른다고 하다. 그저 저 사람은 방송에 걸린 것일 수도 있다고...위에서 눌러 내리면 어쩔수 없이 해야 한다고 한다. 하고 싶지 않으면 부서를 옮기던, 직장을 옮기던, 그만두던 해야 한다. 20대 소중한 시간을 몇 년씩 투자해서 어렵게 된 공무원인데 어찌 그만 둘 수 있으랴.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저 위부터 썩었는데 왜 항상 죄값은 응당 아래에만 처벌되는지 내가 다 억울하다. 다만 이번 박근혜 사퇴를 보며 누른다고 해서 처리한 결과가 결국 어떤 일을 초래하는지 직간접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부당한 일에 거절할 용기가 필요한 시대다.



2007년 12월 7일 태안기름유출 사건이다. 지금으로부터 거의 10년이 된 사건이다. 홍콩선적 유조선의 충돌로 엄청난 양의 기름이 해양으로 유출된다. 어업종사자분들이 망연자실하고 있을 때, 전국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적극적인 참여로 갯벌과 바위의 기름찌꺼기를 말끔히 제거할 있었다. 6개월 120만명이란 염원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외신기자들도 이렇게 빨리 완벽하게 제거해낼 줄은 몰랐다고하며 놀라워 했다. 국민이 나라를 아끼는 마음. 지금 읽어도 애뜻하다.



애뜻한 뉴스가 있었는가하면 막장드라였던 이슈도 있었다. 바로 의료민영화다. 이땐 정말 심각했다. 물론 다행히 루머로 끝났지만, 정말 의료민영화 했으면 아파도 돈없어 병원 못가고, 병원에 가도 내가 보험에 가입된 병원이 아니면 진료를 받을 수 없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 그런 실화가 다음과 같다. 응급환자가 엠뷸런스 타고 왔는데 '이 병원은 우리가 가입된 보험이 안되는가봐' 다른 병원이 가보니 '그곳도 가입된 병원이 아니란다' 그렇게 우리는 도로위에서 죽을 뻔 했다.고 한다. 우리 같은 사람이야 그렇다치고, 부모라는 이름에 사람들은 돈이 조금이라도 많이 나오면 한사코 거절한다. 이 더운날 에어컨 이 있어도 틀지 않는 분들이다. 그러니 불보듯 뻔하다. 우리들의 부모들을 불모지를 내보는 것과 같은 행위라 본다.



이외에도 미얀마 아웅산 수치(NLD)여사를 보며 민주주의를 실현시키는 모습에서 광주민주화 운동을 볼수 있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작년에 광주를 방문했던 것도 알게 됐다.

물론 이해 안가는 부분도 있었다. 발칸반도에 대한 이념적 갈등이다. 이 지역은 인종도 다양하고 종교도 섞여서 그런지 갈증의 정점이였다. 게다가 발칸산맥에 대한 지형적인 특성도 알아야 하기에 한 두번 읽고 그러려니 하고 넘겼다.도저히 모르겠다.ㅠㅠ

책은 재밌게 읽는 방법은 굳이 책을 읽는 분들이라면 응당 그러겠지만, 검색하면서 읽으면 특히 재밌다. 동아일보 '해직'기자에서부터 투라투 환경운동, 올림픽과 정치에한 밀접한 관계까지도 인터넷을 통한다면 이야기는 더 풍성해진다.

지식ⓔ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지만, 다양한 반찬을 골고루 먹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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