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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여행

[2-3] 2박3일 칭다오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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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박3일 칭다오 여행


해외여행을 할 때마다 지방에서 인천공항을 가는 것부터가 참 힘들다는 것을 매번 느끼다. 비행기 출발 2시간 전에 도착해야 하고 거기에 소요시간 약 3시간을 더하면 반나절이다. 왠만하면 오전 비행기를 끊지 말아야지 하지만, 비행스케줄이 내 맘대로 되겠는가. 이번에 그나마 늦은 오전이었지만 그래도 아침부터 수선을 떨어야 했다. 게다가 인천공항 가는 버스가 만원이라 다른 동네로 가서 인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그래서 더 일찍 일어나야만했다. 

어렵게 인천공항을 도착했다. 부랴부랴 수화물을 부치고 입국 수속을 밟고  제주도 만큼 가까운 칭다오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제주도 보다 칭다오가 인천에선 더 가까지 않은가 싶다. 비행시간은 1시간 10분 정도 걸리며, 칭다오 공항엔 사람이 거의 없어 입국 심사도 금방 끝났다. 이정표대로 움직이거나 많은 사람들이 나가는데로 같이 따라가면 된다.



나와 내 친구는 중국어 한마디 못하기 때문에 A4용지로 목적지를 중국어로 써 놓음과 동시에 그림으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프린트 했다. 이것이 정말 '신의 한수'였다. 

커뮤니케이션 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저 들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됐다. 칭다오 시내로 가면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 영어를 잘 모르셨기에 프린트물을 보여줌과 동시에 몸짓을 하니 대부분 잘 알아들었다. 다만, 우린 한 블록 한 블록 이동할 때마다 물어봐야 하는 번거로움을 참야야 했다. 

우리는 따로 호텔을 미리 예약 해 놨기에 칭다오 도착과 동시에 난관이었다.왜냐하면 인터넷이나 검색에 많이 나오는 호텔이 아니었기에 호텔까지가는데 많은 애를 먹었다. 물론 근처까지는 쉽게 갔지만 정확하게 구글맵에 나오지 않아 힘들었고, 또한 주변에 건물이 마구 올라가고 있어 혼란스러웠다.그리고 대부분 신축이다 보니 묻는 사람마다 모른다고 하였다. 



공항버스를 타고 40분 쯤 이동해서 구글맵이 가르쳐 주는 곳에서 내려 걸어 갔다. 버스에서 내리고 난 후 중국이 정말 크다는 것을 느꼈다. 한 블록을 더 돌아가는 길은 고욕이었다. 8월 말에 그것도 중국 도로 한복판에 캐리어를 끌고 가니 도로에서 올라오는 열과 찌는 듯한 날씨에 타죽는줄 알았다. 정말 힘들었다. 죽으라는 법 없 듯이,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숙소를 가까으로 찾을 수 있었다. 

로비에서는 안내만 해주고 호텔 사무실로 가는데 조금 살벌했다. 사무실은 9층에 있는 작은 룸을 사무실로 쓰고 있었다. 사무실엔 남자 두명에 험상궃게 생긴사람들이 그 안에서 담배를 피고 있으니 '아. 숙소 잘못 잡았구나' 싶었다. 그러나 그런 불상사 없이 우린 12층 숙소로 이동 했다. 작지 않은 방에 시내뷰가 보였기에 꽤 괜찮았다. 칭다오 맥주축제가 있다고 해서 바가지가 심했다. 특히 숙소 비용은 껑충 뛰긴 했다.

우린 부랴부랴 씻고 투어에 나섰다. 제일 먼저 피차이위엔 거리로 갔다. 별의 별 먹을게 다 있었다. 이 곳에 오기 전엔 별의 별걸 다 먹고 싶었지만, 막상 오게 되니까 이상하게 먹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저 간단하게 과일 쥬스를 마시며 구경했다. 정말 별의 별게 다 읽었다. 먹지 못하는 것 빼고, 아니 먹지 못하는 것도 포함하여 다 있었다. 실컷 구경하고 춘화루로 이동했다. 



춘화루에서 밥을 먹을려고 했지만 시간이 애매했다. 식당이 점심시간과 저녁시간 딱 정해놓고 손님을 받기 때문에 어정쩡한 3~4시에 가니 손님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는 수 없이 우리는 주의를 배회했다. 그렇게 사진도 찍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시간을 보냈다. 다시 춘화루 근처에서 사진 찍다가 춘하루 사장이 들어와도 된다고 사인을 줘서 그제서야 늦은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정말 이 집 음식이 맛있었다. 왜 인터넷에서 춘화루를 꼭 가라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맥주도 실컷 먹을 수 있었고, 또한 비싸지 않았다. 맥주 종류도 다양해 여러 종류를 마셔보고 입맛에 맞는 걸 시켜 먹을면 된다.




이렇게 점심겸 저녁을 먹은 후 잔교를 향했다. 어두워지니 나름 바다 근처라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이렇게 놀러 왔는데 사람이 북적북적 되야 신나지 않던가. 다행히 이날도 사라미이 많았다.  사람 구경도 하고 잔교 가다 보면 퍼포먼스하는 분들도 볼 수 있어 재밌었다. 전쟁에 나간 자신의 유품을 들고 나오는 분, 무슨 도박을 하는 사람, 애들한테 환심  살만한 장난감 등으로 눈요기 할만한 것도 많았다. 더욱이 바다바람 맞으면 걸으니 참 좋았다. 



이후 5.4광장으로 이동했다. 다양한 사람들이 광장에 나와 시원함을 즐겼다. 어느 사람은 운동을 하고 꼬마 아이는 RC카를 운전하고, 산책 하는 사람도 있고 적지도 많지도 않은 딱 적당한 사람들이 공원에서 여가를 즐기고 있었다. 시간이 이대로 멈췄으면 할 정도로 딱 좋은 날이었다. 그리고 마음 한편으로는 이 동네에 사는 사람은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여기 땅값은 얼마나 할까도 궁금했다.


첫날은 아침일찍 인천공항을 가느냐 무척 피곤했다. 2일 중 하루를 그냥 자기는 억울하지만 너무 피곤해 일단 숙소로 들어가고 싶었다. 숙소는 여기서 버스를 타고 가도 되고, 택시를 타도 부담 되지 않는다. 잠시 행복함을 뒤로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사실 인천공항에 가는 것도 피곤했지만, 오늘 숙소 찾느라 진땀을 뺐기 때문에 다리가 너무 아팠다. 친구도 다리에 문제가 되기 전에 숙소로 돌아가서 좀 쉬자고 했다. 아이폰 만보기 앱 보니, 대략 2만 5천보 정도 걸은 거 같다.

호텔에 와서 간단히 씻고 숙소 앞에 맥주를 사러가니 모두가 중국 술이라 눈이 반짝였다. 나름 종류별 로 사와서 숙소에서 즐기려 했지만 결국은 사온 맥주 한잔정도 들어가고 잠들었다. 아니 쓰러졌다. 더 먹어야 하는데 하면서 잠이 들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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