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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여행

[5] 베트남 호치민 7박 8일 여행 - 5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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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차 

한국에 있을 때 꼭 가보고 싶었던 보트투어다. 그 중 바다 한가운데에 배를 정박해 놓고 수영을 하는 것이 제일 기대됐다. 배에서 다이빙도 하고 튜브바(와인바)라고 해야 하나 바다 위에 튜브를 띄워 한 스탭이 거기서 와인을 나눠준다. 우린 아름다운 바다에 몸을 담구고 와인으로 입을 호강시켜주고 신나는 노래에 귀도 즐겁다. 얼마나 멋진가? 

내 이럴 줄 알고 미리 수영을 배웠다. 맥주병으로썬 바다를 즐기지 못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깨달았기에 수영을 이미 마스터했다. 더욱이 내가 해본 운동 중 수영이 제일 재밌었다. 암튼 수영을 배우고 발이 닿지 않는 물속에 수영하는 역사적인 날이 된 것이다.

당일 있었던 이야기를 시작해 본다. 전날 이미 보트 투어는 예약했다. 시간차 때문에 아침 일찍 했다면 당연히 바로 투어 할 수도 있었는지만 몰랐기에 다음날로 투어를 잡았다. 투어 사무실은 어디나 비슷비슷하다. 아무 사무실에 들어가면 된다.

보트투어 비용 때문에 깜짝 놀랐다. 투어 비용이 명당 2~3만원 할 줄 알았는데 한 사람 당 한화 7,000원 정도 했다. 호텔 근처에 2군데 투어 사무실을 갔었는데 가격은 같았다. 또 좀 의외였던게 투어 사무실에 예약하러 갔을 때 일하는 분들이 대부분 러시아 여성분이었다. 외국인 동양인 포함하여 그들이 상담하는데 좀 더 유리해서 그런가보다. 특히 내가 예약했던 사무실 앞을 지나갈 때면 '오 코리아'라면서 매번 먼저 인사 한다. 

투어 사무실에 대기하거나 호텔 로비에 있으면 가이드 한 분이 와서 픽업을 한다. 이후 봉고차에 타고 이곳 선착장으로 집결한다. 이 선착장은 빈펄랜드가는 길에 있다. 빈펄랜드 가다가 곤도라 타기 전에 왼쪽으로 빠지면 이 선착장이 나온다. ​일요일이기도 해서 그런지 사람이 많았다. 좀 의외였던게 외국인 보다는 베트남 사람과 중국 사람들이 많았다. 간간히 러시아, 프랑스 인도 보이긴 했지만.

배를 타고 나갔다. 우리나라의 큰 통통배 같았다. 하나도 습하지 않고 햇살이 닿는 살이 따가울정도 햇살이 강력하게 내리쨌다. 이내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정말 상쾌했다.  

투어 가이드 분이 베트남어와 영어로 일정이나 배가 몇시까지 돌아와야 하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간략하게 알려준다. 또 점심먹고나면 장기자랑을 할 때면 사회자가 된다. 배 5개를 서로 양 옆으로 일렬로 정렬하여 우리배가 무대와 메인 관객석이 되어 각국의 장기자랑을 볼 수 있다. 각 배에서 특이하거나, 끼가 있으면 무조건 나온다. 아니면 우리처럼 한국인이 딱 우리 밖에 없으면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착출된다. 이 이야기는 좀 미뤄두자. 일단 투어는 3~ 4개의 섬을 도는 코스인데 2개 섬은 들어갈 때 입장료를 따로 내긴 하는데 싸다. 그리고 들어가고 안들어가고는 각자의 마음이다. 강요하지 않는다. 더러 안들어가고 배위에서 맥주 마시는 사람이 많다. 특히 베트남 현지인들. 우린 입장료 얼마 되지 않으니 그냥 들어갔다. 우리 배의 베트남 사람들은 모두 다 배에서 카드놀이나 맥주를 마셨다. 안가면 섭하니 우린 그냥 입장료 내고 구경했다. 첫번째 도착한 섬의 이름은 모른다. [입장료 2만동내고 들어갔다.]

이름이 뭔지 모르겠는데 그 피라루쿠 같다. 미끼를 먹을떼 빨아들이는 흡입력이 엄청났다.

여긴 두번째 온 섬이다. 스노쿨링 하라는데 글쎄 좀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어디에서 씻어야 할까와 또 이동해야하기에 귀찮아 우린 그늘 벤치에 누워 쉬기로 했다. 여기 바닷물은 정말 깨끗했다. 시원하기도 했는데 발을 좀 담구니 물이 차가워 추운 것 같기도 했다.

자리세를 받는다. 그런데 자꾸 이리 저리 옮기라는데 귀찮아 죽는줄 알았다. 저기 저자리가 좋다는 둥 그런데 옮기면 또 이 자리는 다른 사람이 앉으면 자리세때문에 자기네 들끼리 실랑이를 벌인다. 아참! 여기서 수영하고 깨끗한 물로 샤워할 때 한 양동이 당 일정 금액을 받는다. 엄청 싼데...  두 양동이 쓰면 왠지 과소비로 느껴 한동이를 악착같이 아껴 썼다. 우리가 두번째 섬에 놀고 있을 때 이 배 스텝들이 점심을 준비한다. 정령 7,000원 짜리 투어에 점심이 포함된다는게 말이나 될까?  한편 사람들이 많이 먹지 않는다. 그래도 난 실컷 먹었다. 새우도 맛있고, 돼지고기도 맛있었고, 바나나도 괜찮았다. 특히 고추장과 소주를 가지고 가서 더욱 좋았다. 식사 후, 장기자랑에 불려 나갈것 같은 불길한 생각이드니, 맨정신으론 안되겠다 싶었다. 우리 배는 브라질, 인도, 한국, 호주, 프랑스, 중국, 베트남 이렇게 타고 있었다.

 예정대로 장기자랑은 시작 됐다. 이 분 엄청 재밌다. 이따 동영상 보면 알 것이다. 우린 이 호주분 다음으로 우리가 등장했다. 한국인이 2명이 전부라서 어쩔 수 없었다. 나의 신념은 판이 일단 깔리면 면상에 철판깔고 그냥 해야 한다. 쭈볏되거나 소심하게 굴었던 내 모습을 본적이 있어 그냥 미친척하고 춤췄다. 술도 먹었겠다. 선글라스도 썼겠다. 제대로 망가져 보자 다짐하고 나갔다. 친구가 노래를 부르고 나는 춤을 춘다. 특별히 우린 두 곡을 했다. 아니, 주문 받았다.. 다른 사람은 한 곡으로 끝내는데 우린 아리랑과 강남스타일 두 곡 시킨다. 모두 한류 영향이라고 우겨본다. 우리가 그 한류에 찬물을 끼얹진게 아니였으면 한다. 그저 직장생활에 하던대로 했다. 전세계에서 제일 빡신 직업인 직장인 아니였던가. ㅋㅋㅋ 제입 압권은 프랑스인의 표정이었다. 그 소심하고 조용한 코리아노가 맞는가란 표정이었다. 그리고 저 위에 호주인은 엄지척을 해주는 것이다.  다행스럽게 베트남 사람들이 우리의 우스깡스러운 춤사위에 열렬한 리액션을 보내주신 것에 대해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다만, 아쉬운게 우리가 우릴 찍은 동영상은 없다는 것 뿐이다.

​쟝가지랑이 끝나면 그 흥을 그대로 이어서 스노쿨링을 합니다. 그냥 배에서 다이빙하고 놉니다. 약 30분 간 노는데 시간이 너무 짧으니, 머뭇거리지 마시고 바로 다이빙 하세요. 다이빙 하자마자 듀브 던져주는데 기똥차게 잘 던져 줍니다. ^그리고 화이트 와인을 무료로 나눠 줍니다. 소주의 기운이 댄스와 수영으로 사라질 때 쯤 듀브바에 가서 와인 마셔 보길 바란다. 정말 최고였다.

너무 재밌었다. 기대 했던 그 이상이었다. 이게 바로 무릉도원이 아닌가 싶었다. 사람들과 더 가깝게 지냈다면 더 좋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한 30분 쯤 놀다가 한명 한명 보트에 싣는다. 3시쯤 스노쿨링은 끝나고 나머지 시간은 남은 하나의 섬을 더 들린다. 거기서 씻고 맥주 한잔하면 딱 좋은 듯 하다. 가실 때 수건과 비누, 샴푸 그리고 갈아 입을 옷 이렇게 준비해 가면 될 것 같다. 저흰 그 섬에서 씻은 후  저녁 먹고 바로 슬리핑 버스타고 호치민 복귀하는 스케줄이라  씻느라 정신 없었다.  사진이 적은점이 아쉽다. 정말 아름다운 나짱인 듯하다.



픽업도 해주며, 물론 호텔 근방에 봉고차로 내려준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섬을 투어하는 것도 좋았고, 음식도 괜찮게 나와 현지인과 소주 한잔 나눌 수도 있었다. 게다가 수영도 하고 연거푸 말하지만 환상적인 투어다. 진짜 좋은 동네다. 아마 다른 동네가면 바가지 씌울라고 난리일텐데... 좋은 추억 만들 수 있었다. 

이후 우린 락칸이라는 곳으로 이동했다. 이곳 가다보면 괜찮은 해산물 식당이 이 근처에 몰려 있다는 것을 금방 알수 있었다. 이른 저녁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자리가 없었다. 1시간 30분 안에 먹고 이동해야 하기에 마구 시킨다. 가격은 약 접시당 5,000원 채 안됐다. 미친 듯이 먹었다. 특히 새우는 정말 맛있었다. 아마 8마리 대하 먹을라면 최소 4~5만원 달라지 않을까? 8마리에 만원도 안된다. 7시 슬리핑 버스가 예약되어 있어... 너무 아쉬웠다. 나짱은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베트남에 다시 온다면 나트랑에 좀 오래 있고 싶다.

식사를 마친 후 신투어에 도착하여 예약 확인후 버스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신투어가 더럽고 불친절하다고 하는데 나짱 직원은 괜찮았다. 그리고 풍짱투어나 신투어 차량이나 개인적으론 거기서 거기다. 뭐 다를게 없었다.  풍짱 버스가 약간 더 깨끗하긴 한거 같다.

나짱에서 가는 버스는 빌어먹게도 막차가 7시 출발이라 새벽 5시쯤 도착한다. 그래서 우린 억울하게 하루 숙비를 더 소비해야 했다. 러시아 친구들은 그 돈을 아끼고자 호텔 앞에서 죽치고 앉아 있던가, 로비에 드러 눕는다... 난 졸음과 피로를 참지 못해 완전 우울한 숙소를 25,000원을 주고 약 6시간 정도 머무르는데 돈을 아낄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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