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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여행

[6] 베트남 호치민 7박 8일 여행 - 6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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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투어서 예약한 버스는 호치민에 도착하니 대략 5시 정도였다. 슬리핑 버스에서 8시간 정도 잠들었기 때문에 버스에서 내리니 새벽은 좀 추웠다. 아침이 다 되서 그런지 데탐 거리는 조용했고 밖에서 캐리어를 배개 삶아 자는 사람도 볼 수 있었다.

근처 호텔은 로비에 직원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데탐에서 조금 떨어진 허름한 호텔에서 잠을 청해야했다.  5군데 다녔지만 문이 잠기거나 로비에 아무도 없었다. 슬리핑 버스를 타고와서 피곤함에 동시에 전날 투어가 타이트했던지 얼른 눕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6시가 다 되어 숙소를 찾았아 단 5~6시간이라도 눈을 좀 붙여야했다.(나트랑에서 호치민으로 막차타고 오는 것은 정말 비추다. 숙소비가 하루 더 써야 함과 동시에 숙소찾아 고생 해야 한다. 누군가는 기차를 타라고 하는데 아직 기차는 능력밖이라 생각했다.)

어렵게 찾아낸 호텔은 방이 없다며 창문이 하나도 없는 방을 내준 것이다. 방이 지금 이것 밖에 안된다고 하니 하는 수 없었다. 그렇다고 방 값이 싼것도 아니었다. 이런 저런거 따질 것이 딱 하나 에어콘만이라도 잘 돌아가기 빌 뿐이었다.

11시쯤 일어나 씻고 나왔다. 다시 호텔을 알아봐야했다. 이쯤 되니 만사가 귀찮기 시작했다. 더욱이 실제로 자는 날은 하루다. 비행기 시간이 다음날 정오 12:30분이기에 2일이자만. 이쯤 되니 뭘 찾아 다니기보다는 편안함에 익숙할 시간이기에 기존에 머물렀던 anan2 hotel로 갔다. (거리적으로 상당히 좋지만 아침 조식이 없다. 다녀오고 나서 검색해 보니 싸고 좋은 숙소는 널렸다. 우리처럼 아무생각 없이 가면 안되겠다 약간의 검색은 하고 가자)

숙소에서 쉬다가 호치민에서 알게 된 친구들을 만나러 쟈딘성 근처 highlands coffee shop으로 갔다. 한참을 찾다가 먼저 커피를 마시며 기다린다.

오래잖아 친구들을 만나서 수다를 좀 떨다가 한국식당으로 이동한다. 이 친구들도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데 멋있었다. 학창시절 오토바이 타고 싶다고 한 마디 했다가 두 번 다시는 꺼낼 수 없었던 적이 있었다. 암튼 우린 도보로 이동 그 친구들은 오토바이로 이동. 체구도 작은 친구들이 능수능란하게 오토바이를 타고 간다. 

지난 번 갈비탕을 먹었던 고기라는 식당이다. 이번엔 삼겹살을 먹어보자고 늦은 오후 이른 저녁 시간에 갔다. 내가 갔을 땐 이미 만원이었다. 지난 번에 말했던 것과 같이 이 곳은 한국식당이고, 메뉴도 한식, 노래도 k pop이다. 한국인이 운영하지는 모르겠지만 베트남 사람들이 이렇게 한국식당을 와서 먹어주니 왠지 기분이 뿌듯했다. 그러나 우리도 사람이 빠지기를 영락없이 기다려야했다. 그렇게 30분을 기다려서야 우리도 자리를 앉을 수 있었다. 삼겹살과 목살을 시켜 먹었는데 갈비탕보다 더 좋았던 것 같다. 상추에 싸서 먹는 방법도 가르쳐 줬다. 또 소주를 마시는데 베트남 친구가 소주맛이 달다는 말에 당황했다. 우리는 한 잔 마실 때마다 온갖 인상을 쓰는데 그 친구는 sweat을 남발하며 미소를 짓는다. 그 친구 우리보다 훨씬 술을 잘 마신다. 호치민이 남부라 맥주같은 술을 좋아하고 잘 마실거라 생각했지만 아니다. 술을 잘먹거나 애주가들은 술을 가지리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

이후 여행자의 거리로 다시 돌아왔다. 여행자의 거리는 늘 인산인해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즐기는 곳이였다. 그런데 이 친구들 이 곳에 처음 와본다는 것이다. 어떻게 호치민 살면서 한 번을 안 올 수 가 있을까 생각했지만 호치민이 우리 시골 읍내랑 같겠는가? 서울에 태어난 친구도 자기네 동네 외에는 잘 다니지 않는다고 하지 않더가. 간단하게 맥주를 마쉬고 다음을 기약하며 배웅 해준 후 숙소로 돌아왔다. 사실 더 열심히 놀고 싶었지만 여행의 종점에 가까워 지니 여행의 피로가 계속 누적 된 것 같다. 

10시도 되지 않아 우린 숙소로 돌아왔고 그저 씻고 쉬고 싶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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