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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저널

홍수나는 꿈 (꿈의 의미에 대한 개인적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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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즘 꿈을 너무 자주 꾸는 것 같습니다. 사실 평소에는 제가 정말 꿈을 꾸지 않아 잠을 자면서 꿈을 꾸는 게 소망이었던 적도 있습니다. 요즘 개꿈 포함하여 구더기 꿈, 칼 맞는 꿈, 독사에 물리는 꿈, 며칠전에는 홍수나는 꿈도 꿨습니다. 개꿈은 그렇다 치더라도 예사롭지 않은 꿈들이 많아 지속적으로 포스팅을 했습니다. 

그런데 한번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요즘을 제외하고, 제가 유독 잠을 자면서 꿈을 꾸던 때가 있었습니다. 5년 전쯤 회사를 그만두고 원하는 나의 꿈(진정 원하는 꿈)을 위해 다니던 회사를 떠나려고 고민하던 기간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스트레스도 심했지만 그 만큼 애정도 깊었던 회사였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꿈은 항상 바지를 입지 않아 망신 당하는 꿈이었습니다. 대부분의 꿈은 이랬습니다. 수영을 한창 다닐 때는 수영복 하의를 입지 않고 다이빙대에 있는 제 모습입니다. 다행히 다이빙대에 있을 때 아무도 몰랐지만 다이빙한 후 물속에서 밖으로 나가지 못하다가 잠에서 깨는 적도 많았습니다. 마트에 가서 물건 사고 계산할 때 하의를 입지 않고 있어 또 개쪽 당합니다. 밖에 외출 할때, 친구 만나러 갈 때 항상 하의를 입지 않아 죽고 싶을정도로 망신을 당하는 꿈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더 웃긴 게 꿈속에서도 제가 바지를 입었나 계속 확인하고, 가끔은 현실에서도 헐렁한 바지를 입으면 깜짝 깜짝 놀라며 손으로 하의를 만져봅니다. 

꿈을 꾼다는 건 뭔가 큰 변화가 있는 걸 암시하는 것 같아요. 평생 꿈 한번 안꾸던 제가 꿈을 계속적으로 꿨었던 2번중 한번은 나름  잘 나가던 회사를 박차고 나간 때인 경우와 요즘입니다. 요즘은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을 사업으로 벌릴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뭐 이미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꿈은 뭔가 심경의 변화가 생겼을 때 꾸는 것 같아요. 

며칠전 꾼 꿈 홍수나는 꿈입니다. 내용은 비가 막 내리고 있었습니다. 우산을 쓰고 있는 사람도 보이고 그러더라구요. 전 우산을 쓰고 있지 않았던 것 같아요. 비를 맞았는데도 불구하고 그 때 춥지 않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우리 집 옆에 있는 하천의 하상주차장이 물에 완전히 덮어버리고 줄기차게 흐르는 것입니다. 원래 저희 동네에 홍수가 나면 늘 황토물입니다. 그 황토물이 다리를 넘어 저희 동네까지 들어오는 꿈을 꾸다가 막 잠에서 깼습니다.

홍수나는 꿈은 여러 의미가 있어요. 맑은 물이면 인생대박의 꿈이 있는 길몽이고 물이 더러우면 인생쪽박의 흉몽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전 여기서 흉몽이니 길몽이니 보다는 자신을 좀 돌아보라는 것 같아요. 구더기 꿈과 목의 칼맞는 꿈, 뱀 꿈은 완전 길몽이라고 해요. 또 한편으로는 흉몽이기도 합니다. 건강에 대한 흉몽이죠 

전 여기서 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결국 이런 꿈들은 '잠깐 하던 것 놓고 나를 돌아보라'는 신호 같습니다. 흉몽도 아닌 길몽을 떠나서 자신을 돌아보라는 것이죠.

이전의 하의가 없어지는 꿈은 '남들 앞에 나의 지적수준이 드러남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모습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아닙니다. 제가 곰곰히 생각해 보면 제 지적 수준의 천박함이 드러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저는 그 일을 잘하는 척 하고 있었습니다. 다시말해 진심으로 배우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부턴가 뭐뭐하는척하고 있었습니다. 

지적수준이 드러나는게 무서운게 아니라 더이상 배우고 싶은 맘이 없었던게 가장 큰 두려움이었죠. 물론. 그 상위에는 더이상 내가 올라 갈 수 없는 길 한계를 느겼기 때문이죠. 그걸 알게 된 것도 한 몫했죠.

무릎을 무는 뱀, 사람을 구하고 목에 칼 맞는 꿈, 팔에서 나온 구더기가 웅덩이에 수억마리 꿈툴거리는 꿈, 그리고 홍수나는 꿈..... 2번째 꿈 시즌은 저에게 진정 무엇을 말하고 싶은걸까요? 또 곰곰히 사유에 빠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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