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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110. 언스크립티드 - 엠제이드마코 지음 / 안시열 옮김 / 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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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스크립티드

엠제이 드마코의 두번째 책이다. 이 책이 읽기전 일본인 작가가 쓴 부의 추월착선을 읽었었다. 엠제이 드마코의 책과 비슷하지 전해지는 중량이 다르다. 그리고 엠제이가 쓴 이전 책과 지금의 책을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읽기 편하기는 전작이 좋고 명확했다. 약간 이번책은 심화편이라고 느껴진다. 따라서 언스크립티드를 읽기전 부의 추월차선을 먼저 읽는게 좋지 않을까 한다.

부의 추월차선

이 책을 거의 한달동안 잡고 있었다. 지하철에서나 시간날때 읽으려 노력했다. 전작보다 좀 더 어렵게 느껴지는 책이기에 완독 하는데는 오랜 시간 걸렸다. 아니면 요즘 워낙 책을 읽지 않아서 그런지 영 읽는 속도가 나지 않았다. 

이 책의 초반부는 인생의 불협화음과 조작된 각본대로 사는 우리의 삶을 먼저 살펴본다. 일주일의 7일 중 5일은 노예로 시간을 저당 잡히고 2일 마저도 편하게 쉴 수 없다. 이렇게 1년이 반복된다. 그러다 보니 1년 중 휴가 1주일 만 바라보며 살아간다. 작가는 과연 우리의 인생이 이렇게 사는게 옳은 것인가 묻는다. 또, 일명 주변의 구루들의 그럴듯한 조언이지만 큰 범주내에서는 노예의 삶을 계속 이어가게 되고, 결국 우린 자유를 사기 위해 자유를 팔고 있게 된다고 한다. 그것도 헐값에 말이다. 이런 삶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제일먼저 자신의 만족스럽지 못한 삶에 대해 열폭하라고 한다. 이런 삶이 정당한지 되묻고 불만을 가져야 한단다. 그걸 바로 대오각성이라고 한다. 어쩌면 이 대오각성은 간절함이지 않을까 한다. 상황을 바꾸고자 하는 간절함. 누군가 나에게 담배를 어떻게 끊었냐고 물으면 담배를 끊고 싶었던 간절함이 있었다. 뭔가 하기 위해 어떠한 간절함이 생겨 행동으로 이뤄지게 하는 것이 바로 대오각성이 아닐까 싶다. 결국 대오각성을 통해 결과를 내게 된다. 계속 실패를 거듭하지만 각성하여 다시 일어서는 것이다. 대오각성을 통할 때 어떻게하면 성과를 낼수 있을지 방법과 주의해야 할점을 설명해준다. 그 방법론으로는, 부의 추월차선에도 나온 5계명과 실행의 탁월성, 동적실행, 과정의 7p, 그리고 실행의 열쇠, 4대규율 등 추월차선에 필수한 필수요소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책을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이 필수요소가 결핍되면 바로 실패의 나락에 빠질 수 있다. 물론 1~2가지 결핍된다고 실패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가 말하는 노예의 삶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 모두 중요한 내용이기도 하지만 그 중 내게 제일 아쉬운 부분 한가지만 언급하자면 바로 실행의 열쇠이다. 13가지의 실행열쇠란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30대에 해야할 50가지', '죽기전에 가야 할 30곳' 이렇게 숫자로 묶는 제목이 그냥 싫다.. 그런데 이 언스크립티드에서 나온 13가지 실행열쇠는 나도 모르게 가장 와 닿았다. 

13가지를 살펴보면,
첫번째는 고난을 각오하라는 것이다. 각본탈출을 실패하는 이유는 딱 한가지 뿐이다. 꿈을 접고 각본화된 평범함으로 회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역시 역시 난 사업을 할 수 없는구나', '결국 실패하고 말거야' 하면서 평범한 직장인으로 되기 때문에 결국 노예가 될 수 밖에 없다. 둘째 한우물만 파라. 어느 정도 성공하기 이전까지는 한가지만 하라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사업에 목숨 걸고 있는 사람들에게 짓밟힐 것이라고 경고한다. 셋째 균형은 당분간 접어라. 당분간 당신의 일이 10할이 될 것이다. 운동, 어학 공부, 직장, 자기계발, 독서... 등 균형있는 하루를 만들겠다고 했던 나 아니였던가. 매일 균형잡히지 않은 생활에 늘 자책했던 나였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균형 잡힐 수 없는 게 오히려 정상적이란 생각이 든다. 넷째, 좋은 환경을 구하라. 매일 저녁 술먹는 사람과 어울린다면 과연 술을 끊을 수 있을까? 다섯째, 문지기의 허락을 구하지마라. 어설픈 구루들의 말에 신경쓰지 마라. 그들도 잘 모른다. 그저 그럴듯한 말만 할 뿐이다. 여섯째, 품위 있는 브랜드를 구축하라. 고객의 정체성이 들어나고 확증해 주는 품위 있는 브랜드를 확린하란다. 일곱째, 언행일치로 브랜드를 키워라. 늘 말만 고객을 최우선으로 한다지만 결국 개, 돼지 취급 한다. 여덞째, 설득하라. 제품에 스토리를 입혀라. 아홉째 편견을 치워버려라. 해보지도 않고 어찌 아는가 편견을 벗어 던지고 일단 해보고 이야기 하라. 해보면 안다. 자신의 생각이 100% 맞지 않다는 것을. 열번째, 최적화 검색엔진의 지옥행 열차에 올라타지마라. 검색엔진의 상위 링크는 늘 변한다. 변화하는 검색엔진에 목메지 마라. 이외에도 유행에 휘말리지마라, 사업에 정치를 끌어들이지마라, 누구나 커피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 나온 대오각성 즉 행동으로 이끄는 한 이야기로 마치겠다.

......
이것은 마치 주유소에 드러누워 있는 게으른 개에 대한 오래된 이야기와 같다. 날이면 날마다 그 개는 같은 자리에 드러누워서 끙끙거렸다. 주유소에 올때마다 개가 칭얼거리는 소리를 들은 어느 손님이 주유소 직원에게 물었다. 
"이봐요, 저 개 어디 잘못된 것 아니에요?"
직원이 대답했다.
"아, 못 위에 드러누워서는 아프다고 저러는 거예요."
황당해하며 손님이 묻는다.
"그러면 왜 일어나지 않는 거죠?"
직원이 때꾸한다.
"아직 덜 아픈거죠"
.....

우리도 아직 덜 아픈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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