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취감이 중요하다

소확행, 무확행 이라는 신조어가 생겼습니다. 결국은 중요한 건 내가 행복하고자 하는 것 입니다. 사실 나에게 행복은 무엇일까? 글쎄 잘 모르겠다. 남들 다 좋아하는 걸 좋아하고, 남들 싫어하는 건 또, 싫어하는 아주 평범한 사람이입니다. 혼자 있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남들과 어울리기도 좋아합니다. 여행가는 것을 좋아하고, 때론 집에 박혀서 하루종일 잠을 자는 것을 좋아합니다. 게임도 좋아하고 영화도 좋아하고, 유튜브, 독서, 예능 보기 등도 좋아합니다. 대부분 소확행에 해당하죠. 또 그걸 조금씩 매일하니 행복하다라고 말할 수 있네요. 그런데 행복이라는 게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예능을 보며 하루 보내면 오늘은 너무 논 것 같아 행복의 끝이 구리고, 하루종일 자고 나면 잘 땐 행복했지만 오후 늦게 일어나면 모처럼만의 휴일을 날린 것 같아 억울하고, 내일이면 출근해야 하는 날이 다가왔다는 사실에 슬슬 짜증나고 우울합니다. 

이쯤도면 좀 이상합니다. 뭔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고 생각했지만 순도 100%의 행복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뭘 해도 그런 것 같아요. 인생이 다 그런 것일까요? 여행을 가도, 영화를 봐도, 늘 개운하지 못한 이유는 뭘까요? 곰곰히 생각해 보니 행복이 계속해서 이어지지 않을 것 같은 불안함에 대한 두려움이지 않을까 합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 또 우리가 일궈나야 할 가까운 미래와 먼 미래에 무언가 도모하지 않았다는 그런 두려움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다면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 행복하긴 하겠지만 뭔가 채우지 못한 아쉬움이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모 방송에서 어느 정도의 부를 채우면 돈으로 채울 수 있는 행복의 가치가 하락한다고 합니다. 1명 당 자산이 20억정도가 되면 돈이 주는 행복의 가치가 떨어지기 시작한다는 합니다. 만약 제가 태어날 때 부터 20억을 가지고 태어났다면 그 돈에 만족하고 행복해 할까요?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20억이 있으면 20억 있을 때에 해야 하는 걱정과 더 벌고자 하는 걱정과 더 욕심을 내지 않을까요?. 물론 지금 내가 20억을 가졌다고 하면 자본이 주는 안정감과 규모에 경제라는 자본주의에서는 나쁠 일은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한편으론, 그 세상에서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어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돈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가치와 목표 그리고 그것을 이뤄내는 성취감이 더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결과가 '성공', '자수성가'라는 성취의 결과물로 나타나겠지요.  

다시 돌아와서 현재 저는 직장생활을 하며 월급을 받으면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일이 힘들거나 어렵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제가 원하던 일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을 하고 있는 건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선은 먹고 살기 힘들기 때문이.... 아니라 먹고 살 수는 있지만 인간같이 생활하기 힘들겠단 생각입니다. 인간같이 살면서 성공의 끈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한 손에는 현실이라는 끈과 다른 한 손에는 꿈이라는 끈을 잡고 있습니다. 

그러면 누군가 충고합니다. 현실이든, 꿈이든 하나의 밧줄에만 매달려야 승산이 있다고... 그러나 저는 저 자신을 잘 압니다. 회사를 때려치고 하고자 하는 일만 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고 해서 하나에만 매달리지 않는다는 것을.

대도서관님도 그러지 않았던가요. 회사를 다니면서 준비하라고. 맞는 말입니다. 결국 현실적이면서도 꿈을 잡고 버티는 사람이 살아 남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 이런 말을 왜 하는가~ 꿈과 현실을 다 하기가 벅찹니다. 일하다가 상사나 거래처에서 박살이 나기도 하고, 슬럼프가 오기도 합니다. 또, 추석이라 타이밍이 되면, 누군가에게 비교 당하거나, 한심한 인간으로 낙인 찍히기도 합니다. 제 자신도 이렇게 이 길로 가면 맞는 길이라고 믿지만, 가슴 속 어딘가에 묻어둔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듭니다. 내적외적인 요인에 의해 저의 멘탈도 흔들리게 되죠.

그럼에도 다시 생각해 봐도 다른 건 생각해 본적 없습니다. 그냥 스스로 다독입니다. 지금 내가 20억이 있든, 20만원이 있든 그 어떤 인간도 자신의 가치와 목표를 성취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 목표를 이루었을 때 돌아오는 것이 성취감. 지금 내게 중요한 건 목표한 것을 이루는 것, 꿈을 이루는 것이다. 다만, 목표한 결과물의 지표가 돈이 되는 것이다. 다시 한번 크게 호흡하고 정신을 가다듭습니다.

[돈... 중요하다. 돈이 중요하지 않다는 사람은 거짓말쟁이다. 하루 1만원의 시급을 받으면 시간과 노동을 파는 사람에게 어떻게 돈이 중요하지 않겠는가. 돈이 없어 목숨을 잃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돈보다 중요한게 있단 말인가. 다양한 선택의 폭과 수많은 자유가 주어지는데 어떻게 중요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나는 단순히 돈이 목표과 아니라 결과의 지표로 사용하려고 노력한다. 물론 그 지표가 요즘 우울할 정도여서 문제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