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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오창 '락볼링장' 반도 프라임 볼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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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다. 주말이라 그런지 번화한 거리에는 인산인해였다. 요즘 경기가 좋지 않다고 하는데 주말만큼은 예외인 것인지 아니면 계모임을 하기로 한 이 공단에 위치한 이 오창산업단지만 그런건지 모르겠다.. 

늦게 합류하여 부랴부랴 밥을 먹어야했다. 전기학원에서 실습을 하다보니 힘들어서 밥도 술도 들어가지 않는다. 허리 굽혀서 계속 조립했더니 허리가 너무 아팠다. 대충 먹고 치웠다. 친구들이 근처에 볼링장을 있다고 하는데 글쎄 볼링에 흥미가 없어 억지로 끌려가게 됐다. 

월남쌈 식당 근처이며 상호 이름이 반도프라임 볼링장이었다. 4~5층으로 되어 한 층은 술을 마실수 있고, 다른 층은 술을 마실수 없는 볼링장이라고 한다. 볼링장이 건물 1층이 아니라 4층에 위치한다는 게 좀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한편으로 아랫집은 위에서 공 굴러가는 소리가 다 들리지 않을까 이상한 걱정도 들었다.



문을 열고 딱 들어가는데 '엥~ 이거 뭐지~' 나이트 클럽에 온 줄 알았네요.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도 많았습니다. 손님들 구성도 다양했습니다. 어르신분들부터 아이들까지 함께 온 가족도 많이 보이고, 직장, 친구, 연인들 다양하게 왔네요. 이 어려운 시기 돈 버는 곳이 여기구나 싶었습니다. 

볼링장 스크린을 기준으로 기준으로 좌측에는 화장실, 우측에는 편의점 형식으로 음료 및 주전부리 판매합니다. 마치 편의점 같습니다. 저희는 맥주에 과자 약간을 구매하여 테이블에 앉아 볼링을 치면서 마셨습니다. 중앙으로는 카운터와 볼링화, 그리고 공을 고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앉아 있다 보니 노래도 좋고 뮤직비디오도 나와 흥이 돌긴 합니다. 마치 일반 볼링장에 클럽을 가미한 느낌입니다.


물론 춤을 추는 사람은 없으나 흥이 넘쳐 몸으로 뭔가를 표현하는데 그게 춤이라고 할 수 없을것 같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즐기기 좋은것 같습니다. 단점은 무엇일까? 단점은 사람 말이 잘 안들립니다. 귀에다 되고 소근거려야 하죠. 남자 놈들이 귀에다가 말하는데 돼지고기냄새에 침까지 튀니 좀 짜증납니다. ㅠㅠ



그리고 가격이 좀 비싸지 않을까 합니다. 볼링장은 다녀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으나, 저희가 6명이서 한 게임 쳤는데 맥주 6개에 프링글스 1개 하니까 총 75,000원 정도 나왔습니다. 40~50분 정도 쳤나 모르겠네요. 이럴거면 차라리 겜방가자 1시간이면 6명 7,200원에 더 재밌지 않는가. 



사람이 많은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다행히 한 팀 기다릴 뻔했는데 저희보다 먼저온 다른 팀이 사람이 다 오지 않아 저희 먼저 치라고 합니다. 저는 워낙 볼링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그랬습니다. 차라리 구슬치기가 더 재미있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만, 이런 분위기에 술이 더해지니 나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저는 볼링은 됐고 니네끼리 치라고 한후 술이나 마시는게 제일 좋을 것 같아요. 사람도 많고, 볼거리도 있고, 여기저기서 함성도 들리는게 재미있었습니다. 저희 팀이 제일 못하는 사람으로 구성되어 100%질거라고 생각했는데 저희가 이겼습니다. 그 변수는 바로 저였네요. 앞서 말씀 드린대로 볼링을 좋아하지도 않아 볼링장을 간 적이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5년 전에 필리핀에서 1번, 10년전에 천안에서 1번 가봤네요. 그전에 초등학교 때 아주 쬐금 쳐 본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똥통으로만 빠뜨리지 말자고 한게  가운데 비스무리하게 가네요. 



저희팀이 이겼지만 또 하자는 거 전 안친다고 하고 너네 치는거 구경한다니까. 술 한잔하러가자는 분위기가 되어 1게임만 치고 바로 나왔습니다. 상대팀 친구들이 저보고 사기쳤다고 계속 머라고 하네요. 그냥 똑바로만 굴린 것 뿐이라고 하며 잔소리를 일축했습니다.

그나저나 저희 동네에도 볼링장이 있긴한데 워낙 사람이 많지 않은데 이번 락 볼링장이 생긴다고 하는데 그 볼링장 암울해 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산업이 많아질수록 더 파이가 커지는게 아니라 장사가 많아질수록 치킨게임이 되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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