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2월 초에 전기기능사 실기 시험을 봤습니다. 준비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스트레스를 좀 받았습니다. ㅠㅠ 연말이 다가올수록 점점 바빠져서 왜 이렇게 늦게 시험을 준비했을까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주말반을 수강하여 주말에는 연습 어느정도 할 수 있었지만, 주중에는 연습할 시간이 점점 없어졌습니다. 게다가 제가 부지런했으면 진작부터 주중에 연습했지만, 좀 더 배워야 한다는 생각과 학원 이외의 장소에서는 자재가 없기에 할 수 없다는 생각 플러스 회사가 연말이라 바빠지는 바람에 개인적으로 연습할 시간이 없다는 이유등 못하는 구실이 넘쳐 났습니다. 그러나 실기 접수 비용이 10만원이 넘는걸 깨닫고 그 핑계를 다 없애 버렸죠. 못붙으면 떨어지고 10만원 날리는 것이니까요. 결국 한번에 붙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역시 돈 만한 자극이 없는가 봅니다. ㅠㅠ 더욱이 이 내년에는 기능사 실기 시험을 위해 공부할 시간을 낼 수 있을까? 싶어 늦었지만, 시험보기 2주전부터 부랴부랴 실기 공부전략과 연습을 본격적으로 시작 했습니다.
우선은 핀번호기입에 대해 확실히 해두었습니다. 잘못 번호 기입해서 동작안하면 실격입니다. 그지 같이 만들어도 동작만 잘 되면 됩니다.(물론 실격사유가 될만한 것을 제외) 설계도면에 핀번호를 매겨놓는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았습니다. 배관 통해서 나가는 버튼, 스위치나 램프에 따라 선의 가닥수가 달라지니 이 부분이 처음에 이해가 안되고 도면만 뚫어지게 쳐다봤습니다. 학원에서 하는 가닥수 구하는 방법과 실기책 한권 구매해서 몇번 해보니 핀번호 매기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됐습니다. 또한, 제어판을 조립한 후 완성된 것을 보면서 버튼스위치나 램프가 작동하는 원리나 전기의 흐름을 생각해 보니 가닥수를 정하는게 어느정도 편안해 졌습니다. 이외에 8핀과 12핀은 동작원리정도만 이해해 두니 그나마 괜찮았습니다.
이후 제어판이 문제가 됐습니다. 2시간 30분씩 걸렸습니다. 아무리 빨리해도 2시간입니다. 시험 보기 10일전이 되어도 빨라야 1시간 50분 정도 걸리는 것입니다. 원인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을 잡아 먹는 원인을 찾았습니다. 학원에서는 제어판 조립할 때 먼저 전선을 살짝 꽂아서 표시해 두었다가 표시가 완료되면, 드라이버로 다시 풀러서 길이 맞춰 잘라 끼웠습니다. 그런데 선을 꽂아 두고 다시 살짝 조여 놓는데 조여두는데 빠질까 빠지지 않게 더 조여 놓는데 그러는 것이 시간을 상당히 잡아 먹습니다. 그런데 그러지 않고 자석을 올려 두니 훨씬 빨라졌습니다. 또한, 수동으로 드라이버를 사용했지만, 전동 드릴로 바꾸니 1시간 30분 안으로 들어오게 됐습니다. 시간을 더 단축 할 수 있었지만, 조립시 자석이 움직여 질 수 있다는 생각에 한번 더 점검하면서 하다보니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않으면 시간은 더 단축할 수 있습니다. 전동 드릴과 자석은 신의 한수였습니다.
배관이 제일 애매했습니다. 배관을 학원에서 2.5번정도 밖에 못했습니다. 처음에도 말씀 드렸다시피 실기 비용이 비싸다는 생각에 동네 합판가가게가서 합판구매했습니다. 제일 큰게 길이 2미터에 폭이 1.2미터가 제일 크다고 합니다. 두께는 1센치 좀 안되는 8mm정도 됩니다. 가격은 2만원이고, 승용차로 옮길려고 하니 목공소 어르신께서 안들어갈꺼라고 하면서 어디다 쓸려고 하냐고 묻길래 전기 기능사 시험 보는데 연습할라고 하니 웃으시면 용달차로 무료로 배송해 주셨습니다.
이후 cd커넥터(개당 200원), pe커넥터(학원에서 몇개 가지고 옴), 새들(개당 100원), 피스(4봉다리 4,000원), 절연전선(미터당 300원) 등을 모두 구매했습니다. 그래바야 다 합쳐야 4만원 안들었습니다.
합판을 바닥에 눕혀서 연습 하기도 하고, 벽에 기대 놓고 하기도 했습니다. 벽에 고정을 하지 않아도 할만 했습니다. 물론 합판이 휘청거리긴 하는데 연습하는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배관도 마찬가지로 이쁘게 하자는 마음도 없었습니다. '작동만 제대로 시키자'는 마인드로 시작했고, 시험볼 때도 그랬습니다.
아래는 처음 제어판 시작할 때 였습니다. 학원에서 제 책상 뒤에서 한 어르신이 제꺼보고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고 말씀할 정도였죠. 미역줄거리 같다고 하셨습니다. ^^ 저도 난 왜 이렇게 이쁘게되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었고, 옆에 다른 분들은 정말 이쁘게 잘합니다. 근데 전 잘 안됩니다. 그나마 좀 연습하니 조금은 이뻐졌다고 믿습니다.
암튼 배관을 칠 때 연습을 하기위해서 학원에서 전선관을 길게 잘라서 임의로 맞쳤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잘라서 여러번 연습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계속 하다보니 새들을 박을 때 미리 전선관에 끼워 위치를 잡았는데요. 그냥 분필로 그은 선 위에 대충 새들 중간이다 싶은 곳에 한쪽(안쪽)만 피스를 박았습니다. 물론 합판에는 새들을 담을 통과, 피스 한 통을 달아 두었습니다. ^^ 새들을 2개씩 모두 박고, 이후 제어판과 연결될 전선관을 커넥터 들어갈 정도의 공간(엄지손톱 정도)을 넣고 자른 후 커넥터를 연결했습니다. 이후 스위치박스도 커넥터 들어갈 정도의 길이(손톱정도 길이)맞춰서 한번에 잘랐습니다. 이후 스위치 박스에 전선과도 맞쳐 자른 후 커넥터와 연결했습니다.
이후 전선을 넣을 때는 pe관은 그냥 넣었고, cd관은 주름관이기에 길면 걸리기에 전기테이프로 감아서 넣었습니다. 이후 제어판에 먼저 조인하고, 제어판에 연결이 완료 한 후 스위치(램프) 박스와 4핀 단자대에 길이를 제어 남는 선을 모두 잘라 냈습니다. 이후 벨테스터기로 찾아가며 제어판과 베관의 램프, 스위치등을 맞게 연결하였습니다. 이후 동작원리 생각하며 벨테스트 하였고, 이상 동작없을 시 커버 씌웁니다.
확실히 다른 건 몰라도, 자석과 전동드릴을 쓰게 되니 시간은 확연히 단축됩니다. 현장에서는 차단기 조립할 때 전공드릴 써서 깨지는 경우가 많아 다 드라이버로 합니다. 그래서 저도 수동으로 할려고 했으나 어쩔 수 없이 전동 드릴로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모두 조립하는데 넉넉 잡고 3시간 30분~50분 안쪽으로 들어오는 것 같아요.
학원에 가면 학원에서 고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유튜브든 학원이든 이것 저것 해보고 자기한테 맞는 걸 해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학원에선 자석할 필요 없다고 하는데 자석으로 하니 시간이 확 줄었습니다. 전동 드릴하면 잘 빠진다고 하는데 정말 빠집니다. 그리고 드릴 사용하면, 피복(고무)까지 물려서 접점이 안물리는 경우도 있는데 제어판 조립할 때 전동 드릴로 돌린 다음 일괄 수동드라이버로 조이면 안빠지구요. 피복(고무)이 물리지 않게 구리선이 좀 보이도록 하면 피복이 물릴 일이 없습니다. 물론 제어판 외에 램프나 스위치는 드라이버로 해야겠죠~
지난 번 전기기능사 준비하면서 쓴 포스팅은 아래 참고하세요.
2018/12/04 - [전기 이야기] - 시대에듀 2019 전기기능사 실기문제집 후기 및 실기 배우기 전 해야 할 것~
2018/12/02 - [전기 이야기] - 전기기능사 실기시험 후기 및 팁 (in 청주 공고....)
2018/11/08 - [전기 이야기] - 청주 한국전기학원 전기기능사 실기 국비로 진행...
2018/10/22 - [전기 이야기] - 전기기능사 실기접수도 쉽지 않네요.
오늘은 18년 4회차 전기기능사 발표가 났는데요. 카톡으로 합격했다고 했는데 큐넷 들어가서 확인해 보니 72점으로 붙었네요. 역시 모냥은 안 이뻐도 된다는 거. ^^
은근히 떨어진 거 아닌가 싶었지만 학원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호명되지 않으면 다 붙는다는 게 맞는가 봅니다. 올해에 기능사 마무리 할 수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다른 분들도 기능사 준비하신다면, 국비와 학원을 잘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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