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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세계 3대 광천수 청주 초정약수원탕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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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제는 충북 청주 내수읍에 위치한 초정약수원탕에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청원군 내수면 초정리에 위치 했었는데 청원군이 청주로 편입되었습니다. 청주에서도 외곽이고 저희집에서도 좀 떨어져 있지만 저희는 드라이브도 할겸 겸사겸사 초정약수원탕으로 갑니다. 친구들하고 자주 가는데 어제는 부모님 모시고 다녀왔습니다. 

친구들 갈때와 동일한 코스로 다녀왔습니다. 일단 아침을 먹고 11시쯤 출발했습니다. 목욕탕가서 때 닦는데 힘이 없으면 짜증나니 요기 정도하고 이후 증평에 있는 송원칼국수가서 바지락 칼국수 먹기로 했습니다. 암튼 12시 쯤 도착했습니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아니면 토용일이라 그런지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부담스러운 월요일을 앞둔 일요일에 간단하게 드라이브도 할겸 가면 사람이 정말 많은데 토요일 점심시간에는 한산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주차장이 건물  앞 도로 건너편에 크게 마련 되어 있었는데 어제는 처음으로 건물앞 주차도 했습나다.


영업시간은 연중무효로 새벽 5시부터 밤 10시까지 합니다. 여탕은 장작불 사우나가 있고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한다고 합니다. 단, 장작불 안때는 날은 화요일이란 점 기억하세요. 여탕만 해당됩니다. ^^ 


초정약수 가는 이야기만 인터넷에 많은데요. 초정약수에 유명?하게 된 이야기에 좀 알아볼게요.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이 원탕이 유명해진 일화가 있습니다. 그 중 제일 유명한 이야기가 세종대왕이 이 곳에 와서 행궁을 짓고 요양한 이야기죠? 독서를 좋아하던 세종대왕이 눈병을 앓았는데요 여러 온천을 다녀 요양했지만 차도가 없었다고 합니다. 이때 청주 초정약수가 자신의 눈병에 효염이 있다고하여 자신과 같은 질환의 환자를 미리 보내 확인해보니 효과가 있어 행궁을 짓고 요양하게 되었답니다. 탄산수로 눈병을 고쳤다는 이야기죠 ^^ 

그리고 전 제일 중요한게 세계 3대 광천수에 속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미국의 샤스타, 영국의 나포라나스, 그리고 청주의 초정약수 이렇게가 세계 3대 광천수랍니다. 나중에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된다면 한번 미국이나 영국 광천수 맛 좀 보고 싶네요.

건물앞은 주차장으로 되어 있고 양옆으로는 탄산수를 무료로 받아 갈 수 있습니다. 물통이 없으시면 물통도 판매합니다. 다만, 가시면 아시겠지만 물통으로 물 받으려면 많이 기다려야해요. 작은 물통하나 받는건 먼저 떠 갈 수 있지만 20리터 물통에 물을 받아가시려면 좀 기다려야 합니다. ^^



로비에 들어가면 계산대 있습니다. 일반 8,000원, 소인 5,000원입니다. 그리고 양옆으로 왼쪽에는 남탕, 우측으로는 여탕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족탕도 있긴 한데 글쎄 가족탕은 한번적 해본적이 없네요.


저는 남탕으로 가죠. 남탕으로 들어서기 전에 혹시 초정탄산수 구매를 원하는 신분들은 아래 벨을 누르시면 됩니다. 아마도 천연사이다나, 천연 탄산수는 공장이 이곳에 있기에 싸겠죠?


신발 넣고 열쇠 들고 자신의 번호로가서 서랍장을 열어 옷 넣고 목욕하러 가면 됩니다.


남탕의 경우는 냉탕 긴거 1개, 온탕 2, 열탕 1개, 탄산수 탕 1개, 사우나 2개, 노천에는 좌욕사우나 1개, 온탕 1개, 폭포식 냉탕 1개(깊이는 무릎 정도), 마실수 있는 탄산수(약수터 물처럼 계속 나옴), 탄산 전용 샤워기 2개(1개?)입니다. 특별한 것만 조금 설명 드리면, 일단 탄산수가 정 중앙에서 약수물처럼 계속 나옵니다. 저는 사우나한고 나와 바로 탄산수 한잔 마시고 탄산수 물로 한번 행군후 탄산수 탕에 들어갑니다. 이걸 3번 정도 반복합니다. 처음에 들어가면 아시겠지만 아주 따끔 따끔합니다. 노천탕에는 좌욕하는 사우나 공간이 따로 있습니다. 전 별로 안합니다. 이상하고 x꼬가 너무 뜨거워서 좀 싫더라구요. 노천탕이라고 하긴엔 좀 그런데 어쨌든 난방이 되지 않아 춥습니다. 여름엔 창문 다 열어 놓어 놓습니다. 그 곳에 온탕 1개가 있어 반신욕을 하기엔 좋습니다. 우측에는 인공폭포 식으로 물이 떨어져 숨을 쉬면 숲속에 있는 것 같고 눈감고 있으면 힐링이 된 답니다. 아이들이 여름에 좋아하죠.  목욕시간은 보통 1시간 30분 정도합니다. 다른 곳에 없는 탄산수가 있어 사우나도 하게 되어 좀 길게 하게 됩니다. 돈이 안 아깝다는...^^ 그리고 뭐 저희 동네 목욕탕은 곰팡이도 피고 쾌쾌한 냄새도 나는데 이곳은 잘 관리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어머니 말씀으론 여탕은 로션이고 뭐고 없다고 하고, 수건도 앞에서 받아가야 한다고 하네요. 어머니가 로션은 있을 줄 알았다고 챙겨올 걸 하면서 좀 아쉬워하셨어요. 그렇지만 이곳으로 매달 와야겠다고 하시네요! 로비에 보니 송해 형님?도 다녀가셨던 모양입니다.. ^^


아참 좀 정말 웃기고도 신기한 일이 있었어요. 밖에서 어머니와 만나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어머니가 나올 기미가 안보였습니다. 그런데 로비에 보면 저희 같은 분들이 많아요. 가족들 중 남자분들이 대부분 빨리 나와서 기다리고 있죠. 그런데 옆에 있던 한 분이 가족분이 너무 안나오는지 전화를 받지도 않는다면서 로비로 갑니다. 이후 뭐라고 하니 로비에서 방송을 해주는데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여탕에 계신 분 중에 '홍길동'분이 가족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알립니다. 여탕에 계신 분중에 '홍길동'분이 가족분을 기다립니다."

그런데 저희 아버지 성함이 홍길동(가명)이에요. 그래서 엇 대박~ 제 옆에 있던 아빠한테 아빠랑 이름이 똑같다라고 하면서 엄마가 놀라서 나오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그 방송이 있고 얼마 안있어 엄마가 정말 나오는 거예요. 방송 듣고 나온거냐고 하니 방송은 못들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자초지정에 대해 이야기 하니 이런 일도 다 있다면서 웃으시더라구요. 


사실 이번 초정약수를 모시고 오게 된 일은 매번 가족들한테 잘하자면서 그렇지 못했거든요. 친구들하곤 잘도 가면서 가족들하고는 한번은 안가봤어요. 어머니가 또 그러시더라구요. 23년 전에 와보고 처음 와본다고 너무 많이 변했다고 합니다. 저희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는데 왜 이제까지 안왔는지 모르겠더라구요. 물론 제가 먼저 모시고 왔어야했는데 죄송하네요.

이후 증평 맛집 송원칼국수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 칼국수 먹더니 어디가도 맛의 점수를 혹평하는 어머닌데 맛있다고 하네요. 이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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