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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인생 첫 소개팅을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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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웰라입니다. 요즘 제가 멘탈붕괴에 이어 약간 넋이 나갔습니다. 바쁘기도 하지만 일이 약간 벅차서 그러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기존 업무를 넘기는 과정에서 진이 빠졌습니다. 그런 상태였는데요. 일요일 친구에게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술병으로 인해 연휴에 누워 있던 상태였는데요 뜬금없이 여자 소개시켜 준다는 것입니다. 얘가 왜이러지 싶기도 했지만 저야 고맙죠.

조만간 연락을 준다고 하더니 그 연락을 오늘 줬습니다. 최초 그 소개팅녀와 함께 친구 커플도 같이 보려고 했으나 소개팅녀가 부담스러운지 둘이서 만나고 싶다고 합니다. 그래서 알았다고 하고 제가 통화해봐야겠다고 하니 소개팅녀 전화번호를 문자로 받았습니다. 


사실 저는 소개팅을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고등학교 때 다른 학교 얘들과 미팅 한번과 고등학교 1학년 때 저희 담임 선생님과 다른 반 담임 선생님이 주관하여 한 학급당 학급으로 반 미팅을 해본 게 전부였습니다. 고등학교를 남녀공학을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소개팅은 처음 받아 봤습니다. 물론 기존에 몇번 기회가 있었는데 제가 다 알게 모르게 거절을 했습니다. 지난 번은 제가 연락을 하다가 흐지부지 됐고, 몇년 전 쯤은 번호를 받았지만 제가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뭔가 어색하고 이상하고 꽤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오늘 직접 해보고나니 이거 정말 어색하구나 싶네요.



전화를 하기 전 스크립트라고 하죠. 이런 저런멘트를 준비했습니다. 어떻게 대화를 이어갈지, 또 키워드도 정리했습니다. 그런데 왠걸 전화를 받지 않아 다시 전화해야 하나 싶은 찰나 전화를 받았습니다. 스크립트 순서는 순간 다 날아가 버립니다. 인사를 하고 나서 또 하고, 어색한 웃음과 정적, 그리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의 연속. 그나마 만날 시간과 장소를 크게 이면지에 써 놔서 전화를 한 목적은 잊지 않았습니다. 전화 하기 전 언뜻 언제쯤 만나고 싶다고 들어서 그 시간에 맞추어 정확한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끊었습니다. 전화하기 전 저녁 먹고 좀 졸린 상태였는데 잠이 확 깨네요. 


좀 걱정스러운 건, 이번 소개팅녀와 저와 나이차이가 좀 나서 좀 부담스럽네요. 8살 차이에 또, 직업이 기자라 뭔가 취재나 조사 받는 건 아닐까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제가 특기가 독서고 취미가 글쓰는 거라고 하니 그게 좀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는 정말 인생에서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하면 그냥 도서관에서 살고 싶습니다. 읽고 쓰는 재미가 제일 재미있고, 또 남는 것 같아 좋거든요.  

암튼 오늘 처음으로 하는 소개팅녀와의 통화에선 설렘과 걱정, 그리고 약간 제가 뭔가 지고 들어가는 느낌?, 나이가 죄인 듯 합니다.  ^^ 

이번주 일요일에 약속 잡았으니 일요일에 어떻게 되는지 포스팅하겠습니다. 포스팅이 없다면 굳이 묻지는 말아주세요. ㅠ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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