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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저널

일산 킨텍스 일하러 갔다가 촌놈 구경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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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웰라입니다. 근로자의 날 일산 킨텍스에 일하러 갔습니다. 회사일로 간 건 아니구요. 지인 분의 거래처에서 조명 및 전기 배선을 해야 한다고하여 같이 다녀왔습니다. 근 3년 동안 제일 빡세게 일한것 같습니다. 킨텍스가 저녁 8시(정확히 7시 50분)에 문을 닫기 때문에 그 안에 어떻게든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지인분이 저한테 미안해 하실 정도였습니다.


다행히 일을 7시가 조금 넘어서 마칠 수 있었습니다. 지인분께서 관계자 분들과 이야기 나누는 동안 저는 다른 부스를 다녀 봤습습니다. 저희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부스 설치하는 업체도 당장 2일부터 전시를 해야 하기에 지금 보니 거의 다 꾸며졌습니다. 건축박람회이기에 건축 관계자분에게 흥미를 일으킬 만한 건 많겠지만 일반인이 볼 건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일반인도 볼만한 게 많았습니다. 굳이 이런대 와서 이런 걸 봐야 하나 싶었는데 한 자리에 자신들의 주력 제품을 갖고 뽑내는 자리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또, 직접 본다는 게 엄청난 차이가 났습니다. 집에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도 이렇게 볼 수 있는 방법이 과연 있을까? 몇백개의 제품을 이렇게 한 곳에 신문 보 듯 볼 수 없을 겁니다. 검색하기도 어렵고 또 이런 제품이 있는지도 모르니까요.


저는 건축 박람회에서 좀 인상적이었던 건 벽에 대고 그림을 그리는 기계입니다. 마치 벽걸이 프린터 마냥 벽에 프린터를 대면 헤더가 위아래로 왔다갔다하면서 벽지에 그림을 그려주는 데 프린터를 벽에다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생각이 아닌것 같으면서도 이런 생각도 하냐? 기발하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진을 좀 찍을라고 했는데 관계자들이 세팅 및 테스트 중이라 민감하신 듯 했습니다. 제가 쳐다만봐도 저를 다들 쳐다봐서 찍지 못했네요. 이외에도 2층 집을 몇시간만에 뚝딱 쌓아서 만들기도 하고, 조경을 실내에서 할 수 있도록 탑으로 쌓아 놓는 형식도 있어 베란다나 테라스 같은 좁은 공간에서도 화분을 키울 수 있어 기발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래에 있을 일은 아니구나 싶기도 했습니다.


저는 건축 쪽만 전시 하는 줄 알았는데 낮에 캠핑카가 저희 쪽 게이트로 들어왔다가 잘못 들어와서 다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걸 봤습니다. 너무 새차라는 생각도 들고, 한 두대가 아니라서 여기서 캠핑카도 전시를 하는가보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일 마치고 나서 부랴부랴 다른 섹션으로 가보니 제가 있던 공간 만큼 가구 소파 등을 전시하고, 그 옆엔 그 반정도 만한 공간에 캠핑카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캠핑카가 어떻게 보면 건축물에 속하겠구나 싶었습니다. 자동차와 주거를 합쳤지만 이동용이라는 가장 큰 메리트와 주거라는 공간이 더 클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캠핑카는 건축박람회에서도 볼 수 있고, 모터쇼에서도 볼 수 있겠단 생각도 듭니다. 점점 그 어떤 경계가 사라지는 것을 보니 결국 비즈니스가 될만한 것도 이렇게 경계를 허무는 곳에서 시작되겠구나 싶었습니다. 


캠핑카를 보니 정말 좋았습니다. 이미 저와 같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와서 구경중이였습니다. 물론 제가 제일 보고 싶었던 건 캠핑카는 아리아 모빌에서 나온 'vella 630' 그리고 이번에 나온 ENRICO였는데요. 외부만이라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는 내일부터라 실내는 볼 수 없었습니다. 벨라 시리즈는 '아~ 캠핑카구나~', 또는 '용달차에 집을 달아났구나' 싶었는데요. 엔리코는 캠핑카의 특이점처럼 크기에서 확연히 차이가 났습니다. 마치 그 전 시리즈에서 한단계 변태한 느낌. 다윗과 골리앗? 느낌입니다. 지인 분께 '저 차면 3대가 세계여행을 다녀도 되겠어요.'라고 했네요.


캠핑카 업체가 무지하게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캠핑카가 생각했것 보다 조금 비싼 것 같아요. 유튜브에서 보면 몇천만원이면 살 수 있다는 홍보를 보고 싸다라고 느꼈는데요. 어느 캠핑카 업체에서 나온 전단지 보니까 기본형은 저렴한데 여기에 풀옵션과 기타 옵션이 들어가니 가격이 높아지더라구요. 역시 그렇게 쌀리가 없지 싶었습니다.

더 보고 싶었지만 슬슬 무전기를 든 킨텍스 관계자가 와서 나가야 할 타이밍을 눈치챘니다.


저는 외제차 타는 것 보다 캠핑카 끌고 다니는 분이 더 부럽더라구요. (둘다 끌고 다니면 개부럽긴 합니다 ^^) 캠핑카를 살까 하다가도 경제적인 측면도 문제지만 시간적인 즉면이 더 문제네요. 과연 한달에 몇번 끌고 나갈 수 있을까 싶더라구요. 


이번에 킨텍스에 일하러 왔지만 잠깐 구경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창업박람회 갔었을 땐 생각보다 별루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킨텍스 전시회 하기 전에 살짝 돌았는데 꽤 의미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전공자나 일반인 아이들 누구라도 방문하면 볼거리도 많고 독창적인 아이디어 등 한국의 내노라하는 주력 기술과 최신 제품을 만나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일단 점심먹을 때가 별루라는 점이이에요. 게다가 20~30% 비쌉니다. 오히려 1층에 있던 본 도시락이 더 맛있었습니다. 전시회 할 때는 밥 먹을 때가 있을수도 있는데 없다면 주위에 밥먹으러 갈만한데가 없어요. 주차비 내고 차 끌고 가든가, 기껏 킨텍스 걸어왔는데 10~20분 정도 걸어가야 가서 밥을 먹고 오기가 좀 그럴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요기하거나 도시락 사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내일부터 본격적인 전시회인데 또 가고 싶은데 주말에 집안 행사가 있어 못가게 됐네요. 시간 있으시거나 관심있는 분이라면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일산까지 가는데 약 2시간 걸렸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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