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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10원의 가치와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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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웰라입니다. 얼마전 저희 동네에서 축제가 있었는데 그 곳에서 전에 일하던 형님들을 만났다고 포스팅했었는데요.


2019/05/25 - [나의 이야기] - 지나고나면 다 추억인건가~?


그날 행사장 근처 매점에서 음료수를 사려다 너무 비싸 차를 몰고 3km정도 떨어진 곳에서 음료수를 샀었다고 했습니다. 요즘 100원, 10원의 무거움을 느낍니다. 예전에는 이런 10원의 가치를 잘 몰랐는데 이 블로그 하면서 좀 짠돌이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러지 않았습니다. 예전에는 친구들 만날 때면 밥이나 술 값 계산 하지 않는 친구가 있으면 그냥 제가 대부분 계산을 했는데요. 언제부턴 그게 습관이 되더라구요.  제가 살 필요가 없는 자리인데도 불구하고 제가 내는 경우도 생겨 요즘엔 유독 그러는 친구가 있어 거의 그러지 않기 위해 만나지 않습니다. 그 친구 술이나 밥살 돈은 없으면서 매일 뭐 샀다, 얼마 썼다고 자랑을 해서 친구들 사이에서도 좀 비호감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도 그런 점이 좀 그렇게 느껴지기도 했고 저는 친구들의 비해 술을 유독 잘 마시지 못해 거의 퇴근 후 집으로 갑니다. 


그런데 그런 돈 뿐 아니라 몇 백원도 아깝게 느껴집니다. 제 생각으론 블로그 수익 때문이지 않을까 합니다. 수익형 블로그, 애드센스를 하는 분들이라면 매일 모바일로 광고 수익을 확인합니다. 저는 바쁠 때 빼고 한가할 때면 1시간에 한 번씩은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럴때 마다 1원 하나 바뀌지 않는 화면에서 몇십원 올라가면 왜 이렇게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엔 몇백원 나오면 별루였는데 요즘엔 100원도 감지덕지입니다. 저의 월급이 박봉이거나 지출이 많은가 보다 싶겠지만 지출은 작년보다 더 줄었고 박봉이기는 하지만 급여도 30%정도 올랐습니다. 전체적으로 제 재무상태가 좋아졌는데도 10원, 20원이 아쉽더라구요.(돈독 올랐나?)


이런 상황인지라 뭔가를 군것질을 하거나 충동구매 할 때면 너무 돈이 아까워집니다. 제일 아까운 돈은 과태료, 비닐봉투 값이죠. 그런데 어제는 날이 더워 집에 들어오면서 맥주 몇 개 사서 시원하게 마실까 싶었는데요. 머릿 한쪽에선 그럼 애드센스로 번 돈은 모두 날아가 버린다는 생각에 그냥 집으로 들어오게 됐습니다. 물론 제가 맥주를 너무 사랑해서 배가 배를 주체를 못하기에 참았던 것도 있습니다만, 맥주값을 아까워 한다는게 제 자신에게도 좀 의외였습니다.

 

수익형 블로그를 하면서 애드센스로 수익을 얻다보니 좋은 증상이 생긴거죠. 10원의 소중함을 알아간다는 것. 그렇다고 뭐 스크루지는 아니에요. 올 초에는 평소에 좀 사고 싶었던 아이템을 몇개 질렀습니다. 사치성은 아니고 필요에 의해 샀습니다. 물론 필요한건 많은데 한편으론 더 벌면 사자란 생각도 있었습니다. 컴퓨터도 얼마전에 사망해서 거금 140만원 주고 바꿨고, 올해는 노트북을 하나 더 살까 싶은데 이건 좀 고민중입니다. 예전엔 수십만원 하는 자켓하고 구두도 사 입고 그랬는데 지금 생각하면 미친거죠. 집도 절도 없는 놈이 말이죠.


제일 큰 지출은 아무래도 술값입니다. 친구들 만나서 술을 마시는 횟수는 줄어도 집에서 혼자 홀짝 홀짝 마시는 돈도 적지 않습니다. 나름 국산맥주는 또 먹지 않으니 말이죠.(4개의 만원의 딜레마의 많이 빠집니다.ㅠㅠ)


매달 100불 정도는 벌어주는 블로그인데 이번달은 어째 간당간당합니다. 남들은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을 번다고 하는데 전 도무지 알수가 없네요. 그래도 이번에 10원의 무거움을 알게 되어 추후 돈을 벌 날이 있다면 적어도 예전처럼 호구적으로 또는, 물 쓰듯 돈을 쓰지 않겠구나 싶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스마트폰으로 '10원 만 더 올라라' 하고 있네요.)

지출이 심한 분들은 한번 수익형 블로그 해보세요. 10원의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그렇다고 구두쇠가 된다는 건 절대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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