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며칠전에 죽을뻔한? 또는 큰일 날 뻔한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자주 들리는 오솔길 같은 곳이 있습니다. 약간 오르막 길이며 100m정도로 차를 끌고 올라갈 수 있고 그 끝에는 사찰이 나옵니다. 이말인즉슨, 차량 통행이 거의 없고 막다른 길과 다름 없습니다. 따라서 한 쪽에 주차를 한 후 조용히 쉬기 딱 좋습니다. 양 쪽으로 큰 나무가 자라고 한 쪽은 언덕으로 되어 있어 산에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고 나무 그늘 아래 있어 햇빛도 차단되어 잠깐 쉬기 적당합니다.
제가 늘 정차하는 곳 두 곳이 있는데 오늘은 왠일인지 제가 주로 쉬는 스팟에 누가 먼저와서 주차를 하고 쉬고 있었습니다. 운전자 차량 쪽 의자가 보이지 않는 걸보니 뒤로 제치고 쉬고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암튼 그 보다 더 좋은 자리가 비어 있어 저는 그곳에서 주차하였습니다. 차를 한번 올라가서 나가는 방향으로 차를 바꾸어 정차할까 하다가 쉬는 분한테 방해될 것 같아 일단 그대로 주차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너무 졸려 시트 제치고 뒤로 누웠습니다. 그런데 몇분 안되어서 위에 있던 그 차가 나가는 겁니다. 그래서 그 쪽으로 차를 다시 주차하할까 하다가 금방 나갈건데 뭐 그러냐 하고 그대로 몸을 차 시트에 기대는 눈을 좀 붙이려는 순간 그 때 어디선가 나무 우직하는 소리와 산사태가 났을 때 나는 소리가 꽤 크게 나는 겁니다. 그와 동시에 도로에는 굵은 나무 줄기들이이 여기저기 떨어져 있었습니다.
너무 놀라서 쉬기는 커녕 먼일인가 싶어 차를 몰고 가까이 가봤습니다. 가는 도중 소리가 워낙 크기도 하고 산사태 소리같이 나서 누가 저 위에서 벌목을 하고 나무를 이쪽으로 잘못 굴렸나 싶었습니다.
누가 굴린게 아니라 죽은 나무가 썩어서 나무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부러졌습니다. 제 허리정도 되는 굵기의 나무가 쓰러지니 잔가지들도 엄청 굵더라구요.
한편으론 아까 그 자리에서 잠자고 있던 분 참변을 당할 뻔했다는 생각도 들고, 그게 나였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물론 차안에 있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분명한 건 어떠한 피해를 봤을 것입니다. (제가 거의 이곳에 주차를 하고 쉬는 자리)
눈앞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니 정말 당황스럽구요. 누구 말대로 '가는대는 순서 없다'는 말이 이때처럼 확 와닿는게 없네요. 비롯 이 곳에 인적이 드물긴 하지만, 사람이라도 지나가다가 사고 났으면 큰일 날 뻔 했네요. 떨어지는 나뭇잎을 조심하는 게 아니라 주변에 고사한 나무가 있는지 확인해 봐야겠네요. 정말 자주 다닌던 곳에서 이런일이 벌어지니 정말 황당하네요. 한편으로는 다치지 않은게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전이라는게 언제 어떻게 사고가 날지 모릅니다. 아무리 대비한다고 해도 생각치도 못한 사고가 나기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운명이라고 받아들이기 보다는 위험을 미리 감지하여 주의하시거나 예방하면 되겠죠.
오늘은 '죽은 나무는 바로바로 잘라내자' 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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