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웰라입니다. 오늘은 정말 더운 날이였습니다. 와... 진짜 미쳤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게다가 오늘은 너무 바쁘고 뭔가 작정하고 꼬일기 위한 날이었습니다.
정말x10 바뻤습니다. 평소보다 빨리 출근하여 외근을 준비하고 또, 외근 나갔는데 일이 계획처럼 되지 않았습니다. 오전 스케줄을 다른 분이 요청해서 시간을 비웠던터라 오후에 원래 해야할 일정까지 수두룩 한데 마음만 급합니다. 오전 12시까지하기로 했던 일이 1시가 되어서야 마쳤고 점심도 시원찮았습니다.(점심을 구내? 식당은 아니고 콘테이너로 된 식당에서 먹는데 밥은 어디 함바집에서 가져오는가 본데 정말 제가 이제까지 먹어본 함바집 중 최악이었습니다. 과연 이정도 점심이면 얼마나할까? 싶었습니다. 5,000원 아래 봅니다.) 그 곳에서 더 할 일이 있었지만 잡힌 스케줄이 있어 손 털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급작스런 일이 발생하여 오늘 하루 종일 미간을 찌푸리게 됐네요. 차안에서 온갖 꿍시렁을 하면서 갔습니다. 그렇게 급한것부터 해결해 나갔습니다.
도저히 되지 않아 급한 일만이라도 처리하자는 심정으로 마지막 거래처 방문했을 때였습니다. 늘 말도 없던 분이 지난 번 문제가 됐던 일을 해결해줬더니 너무 고맙다고 하셔 당황했습니다. 사실 제가 해야 할 일이기도 하고 또 크게 힘든일도 아닌였거든요. 그런데 그말을 들으니 오늘 있었던 일들이 모두 사라집니다. 이전만해도 하루종일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을까 의문스러웠었는데 이 한 건으로 모두 무마되었습니다.
참 인생이라는게 점점 모르겠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열의 아홉은 부정적일이였는데 마지막 한개가 긍정적이게 되다보니 만사오케이가 됐습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오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인생을 100살이란 시한부를 산다고 한다면 99살때까지는 모든게 부정(힘들고 어려운 것들)이었다가 마지막 100살 때 긍정적이라면 그럼 그 인생은 행복하다고 여겨도 될까? 마지막만 유종의 미를 얻으면 되는 것일까? 어떤 고통도 지나면 추억이 된다라는 말처럼 고통을 참아 후에 추억이란 이름에 행복을 만끽해야 한느걸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음.... 좀 더 길게 생각해보면 결국은 자신의 의미를 어디에 두냐인것 같아요. 부정과 긍정의 순서에 상관없이 내가 마음을 두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인생이 모두 부정적인 땐 어떡하냐는 생각도 드는데 그럴 땐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 도움을 받아야 하지 않나 싶네요) 더 깊이 들어가면 물론 이것도 아닌것 같아요~
그냥 넋두립니다.
점심도 시원찮고 업무를 마치고 집에 퇴근할 때 쯤 되니 몸에 힘도 없고 당이 떨어졌는지 널부러져 있고 싶어지더라구요. 하루종일 땀도 줄줄 세다보니....
치맥이 간절해 집에 오늘길에 단골집에 들러 포장한 후 집에가서 미친듯이 먹었습니다. 웃긴게 그래봐야 결국 늘 먹던 양이네요. 배가 찼으나 맥주가 땡겨 홀짝 홀짝 마시면서 늘 보던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결국은 귀로하는 곳은 이 블로그입니다.
'오늘은 그냥 제끼자'와 '포스팅하자'라는 생각 사이에서 고민고민하다가 가볍게 이야기 나눌수 있는 일기로 포스팅을 하게 됐습니다. 뭔가 글을 안쓰면 죄책감이 생겨서 이렇게라도 일기를 씁니다.
벌써 11시 34분을 지나고 있네요.
사실 네이버 블로그를 3년정도 했는데 그곳에도 이곳 못지 않게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어 다양한 방식으로 남기는 시대에 사는구나란 생각도 들면서 한편으론 학창시절에 쓰던 일기처럼 솔직하게 쓰고 싶은데 공개이다보니 아무래도 주변의식을 하지 않을 수 없어 제 일기가 제일기가 아닌게 되는 것 같아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다이어리에 쓰던 일기장엔 정말 욕만 안썼지 신랄하게 비판하는 내용부터 솔직한 감정까지 모두 담겼는데 말이죠.
오늘도 이 일기 죄책감에 쓰게 되었습니다. 이 정도면 병일까요? 그러나 악성은 아니라고 믿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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