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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130. 스피드리딩 - 신효상, 이수영 지음 / 롱테일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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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웰라입니다. 2월달에도 결국 1권의 책을 읽은게 다네요. ㅠㅠ 반성 합니다. 다음달부터는 뭘 배우러 다니는 바람에 책을 더 많이 읽지 못할것 같은데...   바쁘면 중요한 일보다는 빨리 해야 하는 일을 처리하니 결국 독서가 밀리게 됩니다. 그런데 독서가 밀리면 그 뒤에 반드시 밀리는게 있습니다. 바로 영어공부입니다. 저는 독서가 영어공부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허구한날 밀리는 건 보며 참 안타깝더라구요. 대책이 좀 없을까 하다 영어공부와 독서를 한번에 할 수 있는게 바로 원서 읽기 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해석하지 않고 직독직해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더라구요. 그리하여 읽었던 책이 애로우 잉글리쉬입니다.

2020/02/02 - [독서] - 129 애로우 잉글리시 - 최재봉 / EYE(북&월드)

이 책을 읽을 때 내가 너무 영어를 완벽하게 한글화할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어가 모국어이기 때문에 습관이 되어버린거죠. 영어를 한글화하여 비교하는 그런 습관. 암튼. 그래서 그냥 꼭 내가 한글화하기보다는 그 단어의 순서대로 그대로 이해하는게 중요하다는 걸 애로우 잉글리쉬를 읽으면 알게 됐습니다. 또 한글과 다르게 표현이 좀 제한적일수 있겠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이걸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느냐인데 그게 바로 원서 읽는 것입니다. 아까도 말씀 드린바와 같이 원서를 읽으면 독서와 영어를 한번에 잡을 수 있기에 그 시간은 점점 늘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차차 적응할 수 있겠죠. 또한, 직독직해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지 않을까 합니다. 원래 자꾸 한글화할려고 하잖아요. 잠깐~! 그런데 너무 애로우 잉글리쉬로만 가고 제 이야기만 했네요. 책 이야기 좀 할게요.


이 책은 영어공부를 하기 위한 책이기 보다는 하나의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이 강했습니다. 영어공부를 잘 할 수 있는 방법 중 제일 중요한 건 바로 '인생의 목적'이라고 이야기 하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목적이 없는 영어 공부는 대서양에 나침반 없는 난판선과 같다고 합니다. 막연하게 영어공부를 잘하고 싶다는 것보다는 이 영어를 통해 인생의 목적을 달성 할 수 있는 그런 방향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의사인 집안에 태어나면 아픈 사람들을 돌보는 아버지를 존경하여 의사가 되기로 하여 의대에 진학학고 또 점점 전문의가 되어 갑니다. 자연히 최신의 의료지식을 얻으려고 하테고 또 이러다보면 영어로 된 원서를 읽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인생의 목적이 정해지니 자신의 꿈과 목적과 직업 그리고 특기가 같아집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영어가 늘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이런 인생이라면 참 살뜰하게 산 인생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와 틀립니다. 아니 다릅니다. 그저 영어 공부를 잘하고 싶다는 막연한 목표만 갖고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어릴적에 다른 나라에 살고 싶다는 꿈이 있었지만 살고 싶다는 꿈이 다였죠. 살면서 뭘하고 싶은가는 생각해 보지 않았네요. 너무 막연해서 그런 것일 수 도 있어요. ^^ 

인생의 목적에 대해 생각해 보라는 말에 그 인생의 목적이 잡히면 저절로 영어는 따라 올 수 밖에 없을 것 같았습니다. 어느 유튜버 채널을 보니 꼭 인생의 목적이 있어야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상반된 이야기를 하기도 했는데요. 저처럼 나약한 인간에게는 정확한 목적이 부여되는 이 책이 더 와닿고 설득력 있습니다. 막연하게 뭔가 잘할 수도 있지만 상황별, 개인별로 다르지 않을까 합니다. 이럴 때 군대 체질이 나오죠. 그냥 까라면 까~인데 전 왜 까야 하는지 알고 까야 하거든요.


이외에도 영어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은 좋아하는 분야와 자신이 이미 잘아는 분야 등으로 접근하고 또한 그 분야의 책을 집중해서 읽으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같은 분야라면 어휘가 반복되기에 모르는 어휘가 점차 줄어 들기 때문입니다. 물론 당연한 소리지만 자신의 수준에 맞는 책을 읽으라고 하고, 또 원서를 읽기 위해선 일정한 수준을 요합니다. 그 기준은,

1. 정규 교육과정을 마친 20대 이상의 성인

2. 한글책을 읽고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고 꾸준하게 한글 독서를 해왔으며, 

3. 영어공부는 3~4년 이상 경력으로 

4. 고등학교 수준의 기본 영단어를 암기하고 있고, 

5. 토익  5~600점 분당 50~80단어의 리딩속도를 가진사람이라고 합니다 .

한번 저를 빗대봤습니다.  

1번은 됐고, 2번도 꾸준하게 독서를 해왔고(작년 올해 좀 찔리지만), 3번은 그 이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퇴사하기전 학원에 4개월 코스였던가? 다니고 이후 6개월동안 10시간씩 영어공부만 했습니다. 그런 후 스파르타 어학원에가서 하루 13시간 씩 6개월 후 공부하고 오고 이후 6개월동안 화상영어를 진행했습니다. 이전에도 단어공부한다고 이상한 장비도 사고, 그랬습니다. 고등학교 수준의 기본 영단어는 많이 까먹었지만 한 때 우선순위영단어 독파했었었음.... 5번 토익은 해본적이 없다. 물론 잘 못합니다. 

이 정도면 해볼만하지 않을까 우겨봅니다. 그리고 제가 6일정도 원서를 읽는데요. 이거 되는 것 같아요. 뒤에서 다시 이 이야기 할게요. 그런데 이쯤 되니, 그럼 영어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하게 됩니다.  '어?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고 인생의 목적이 뭘까?'를 생각해 봤죠. 그후 며칠 지났다. 이대로 몇주도 지났다. 아직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럼 이대로 몇달 몇년을 계속 생각만 해야하는 건가요? 아니겠죠. 


이럴줄 알고 스피드리딩에선 해리포터의 원서를 추천합니다. 귀 얇은 저는 바로 해리포터를 구매할까 하다가 그 수준은 되지 않을 것 같아 그 보다 쉬운 원서를 고르다 이 책 큰 단락 끝날 때마다 팁을 주는데 그 곳에서 추천 한 'A series of unfortunate events'를 구매했습니다. 결국 전시리즈를 다사는 과감함을 보였습니다. 한 권사고 두 권사고 하면 읽지도 않고 장식용이 되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돈이 왕창 들어가야 아까워서라도 보는 저란 걸 잘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는 난이도가 쉽다고 하는 첵 'wonder' 등을 읽었는데 모르는 어휘 몇개만 나오면 이게 뭐지? 집중이 안되어 바로 책 덮고 기브업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론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죠. 저는 원래 생명공학연구소에서 근무를 하다가 직업을 바꿨습니다. 전기기사로 전향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 전기기사 공부하는데 정말 한글인데 하나도 못알아 듣기는 처음이었습니다. 물론 전기는 220볼트와 110볼트만 있다고만 알고 있었던 저였기에 더더욱 그랬습니다. 그러나 1회독 할 때는 '나는 누구인가?' '여기 어디인가?' 했지만 10회독을 독파했을 땐 책을 술술술 읽고 있는 제가 보이더라구요. 물론 다 알고 다 이해하지 않지만 1회독 했을 때의 막마함은 거의 없어졌습니다. 

그렇습니다 그 때의 막연함이 이 레모니의 스니켓 원서의 막연함과 같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어휘가 좀 더 쉬워 오히려 전기기사 공부할 때보다 훨씬 좋은 조건 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걸 한줄 한줄 완벽하게 이해하려고 하니 덮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막연함을 마음을 안고 그 불편함을 좀 참으며 마지막장까지 끌고가기만 한다면 뭔가 빛이 보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 이해 안됨을 참지 못하고, 그 한 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제 성격이 결국은 원서 한 권 읽지 못하는 저를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어휘를 좀 더 볼까 싶기도 하는데 근데 이거 어휘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따로 단어부터 하지 않고 원서를 읽으면서 찾아가며 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단어만 쓰면 외운것과 읽으면서 외운 것은 천지차이니까요. 그래서 적어도 단어를 먼저 외워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다가 시작도 하지 못하고 단어에서 끝난 경험이 많기 때문입니다. 일단 읽되, 정말 모르겠으면 단어를 보고 그래도 모르면 그냥 지나치기로 했습니다. 


지금 이 독후감을 써놓고 2주가 지났는데요. 2주동안 원서를 읽기는 어떻게 됐을까요? 아직도 읽고 있답니다. ^^기본 원리는 통독으로 하니 현재 35페이지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게 웃긴게 장소가 해안가인데 갑자기 테이블이 나와 거실인가? 싶기도 하고.... 또 그 부모가 죽어서 다른 사람에 키워지고 있는데 그 사람의 성격과 이런 저런 내용이 나오는데 결국엔 한글자로 그사람은 나쁜사람이다라고 이해하고 넘어가고 있습니다. 또, 다른 집에 보냈는데 그 사람도 그닥 좋은 사람은 아니다 라고 대충 이해하고 갑니다. 그냥 문맥상 예를 들어 이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는 걸 보이는 행동을 보이는 문장이 나오면 못알아들어도 나쁜짓을 했는가 보다 하고 넘어가고 도저히 모르겠으면 단어를 찾아봅니다. 그래도 모르면 그냥 다음에 또 만나요 하고 넘어가니 35페이지까지 갔습니다. 


읽다보니 독서를 꾸준히 해온 사람이라는 게 좀 중요한 것 같아요. 그려지는게 있거든요. 저는 그려졌다가 어? 이그림이 아닌가? 하고 해변가에서 주방으로 바뀌고 그래요. ㅎ 또, 작가님이 말한것처럼 처음엔 한글화하는 습관이 생기는데 어느 문장은 한글화하지 않고 그냥 그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현상이 벌어지죠. 물론 모든 문장이 그렇지는 않아요. 어려운 문방이나 문법은 앞으로갔다 뒤로갔다 하긴 하는데 그게 꼭 한글화하기 보다는 문장 자체를 그리기 위해서가 더 높은 것 같아요. 물론 머릿속엔 약간 한글화하긴 하지만요. 근데 읽으면 읽을수록 그 횟수가 앞으로 점점 줄지 않을까 합니다. 이제 35페이지니 좀 더 더 해보고 알려 드릴게요.

원서 읽는게 싶지 않습니다. 듣기와 읽기는 사실 어렵죠. 제가 알고 있는 어휘력에 한계와 한번 지나가면 다시 들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스피킹은 쉽습니다. 그냥 제가 말하고 싶은 말을 아는 어휘에 한해서 주어 동사 목적어로 말하면 됩니다. 물론 초딩 수준조차 되지 않겠지만요. 그럼에도 괜찮습니다. 손짓 발짓 하던 제가 이렇게 수족을 이용하지 않고 입만을 이용해 언어를 통해 전달하니 얼마나 경이롭습니까?? 쓰기도 말하기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듣기 읽기는 다릅니다. 그중에서도 이번엔 읽기에서 분명 아는 어휘만 있는데도 이해가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을 통해 읽기를 잡고, 이 이야기를 영상으로 다시 접하고 또 mp3로 다시 듣기도 하며 돌리겠습니다. 물론 책을 한 10번정도 반복해서 읽어야겠지만요. 추후 이 읽은 내용에 대해선 영문 블로그로 영어로 포스팅하고, 추후 쓴 내용을 제가 말하여 녹음해 보는것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이것으로 스피드리딩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당분간 영어공부법에대한 이야기는 그만 보고 읽고, 실질적인 영어공부만 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이 원서를 다 읽기전에는 절대 영어 공부법에 대한 책은 읽지 않을 것입니다. 


외람된 이야기지만 이 스피드리딩이란 책을 어렵게 구했었는데요. 이 책을 제가 가지고 아니 정확히 말하면 저희 집 가족 중 누군가 이 책을 구매했던 것 같았습니다. 책 표지가 너무 낯익기 때문입니다. 함부로 책을 버리면 안될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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