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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128. 이미 당신은 작가다 - 성훈 / 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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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어떻게 만났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도 책을 쓰는 도서를 구매한 걸 보면 빌려볼 법한데 도서관에 없어 직접 구매한 것 같습니다. 신문 광고를 보고 구매하지 않았나 싶다. 

몇년 전에만 해도 나는 책을 쓰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글쓰기 책부터 집필하는 모든 이야기를 담은 책을 아마도 30 ~ 40권은 읽은 것 같다. 그리고 읽는데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해봤다. 제목부터 목차, 그리고 초고도 어느 정도 진전을 이루었다. 그런데 뭔가 정리가 되어가고 있지 않고 몇몇 이야기는 중복 되는 점을 발견하기도 하고, 큰 챕터 범주에 있어야 하는 이야기가 삼천포로 한참 빠져버렸다. 열정동력이 슬슬 꺼졌다. 그 때쯤 책쓰기 교실에 갔다. 


책쓰기 교실 잘 가야한다. 정말 돈으로만 생각하는 책쓰기 교실이 많다. 특히 책을 쓰겠다고 시작한 분들이라면 늘 가는 코스에 해당하는 책쓰기 교실이있다. 몇 주 배우는데 돈 천만원 우습다. 그렇게 나온 작가들 중 과연 작가라고 할 수있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공저, 짜집기, 비슷한 이야기 등이 즐비하다. 좀 회피하게 된다. 정말 잘쓰는 분들도 있지만 업계에서도 이 책쓰기 교실 말이 많다. 


나 역시도 고심하고 고심한 이 책쓰기 교실을 갔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보기엔 이 방법은 옳지 않아 보였다. 뭔가 온전히 책을 집필한다기 보단느 책을 산다는 느낌이 많았고 또, 장사속이 보였다. 무슨 책한권에 몇백만원한다니... 참 어이가 없었다. 

그러다 찾은 책쓰기 교실도 있었다. 일단 책쓰기 코치님이 일편단심으로 책쓰기와 글쓰기에 관한 책만 써서 글쓰기와 책쓰기의 가장 최적화된 선생님이 아닐까 했다. 그렇게 들어간 교실 선정 된 사람만이 책을 쓰기 위한 본격 게임에 들어가는데 우리 기수는 2명만이 됐다. 그 중 한명이 나였다. 하지만 그 분의 날카로운 비평을 참지 못하고 때려쳤다. 아.. 진짜 너무 맹령하게 비판을 하니 의욕이 상실 됐다. 그렇게 책쓰겠다는 꿈은 사라졌다.


무슨 이야기 하다가 이리 왔을까? 후회스러운 일, 감정이입이 되어서 그런지 완전히 헛소리를 했다. 

다시 돌아와서 나는 책 제목, 목차와 초고를 어느 정도 완성해 두었다. 처음이라 이걸 어떻게 할지 모르겠었다. 각 큰 챕터에 들어가는 각 꼭지는 영점이 빗나가는 걸 느끼게 되었고, 뭔가 자꾸 틀어지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게 그렇게 어려운지 몰랐다. 물론 말로 해도 어려운데 오죽했겠는가? 점점 과연 정말 이 책을 출간할 수 있을까 의심을 하게 됐고 그렇게 책 출간도 흐지부지 됐다.

여까지가 서론이다. 길었다. 미안하다.  짧게 책쓰기를 때려쳤다는 소리다. 

이 책을 읽은 이유는 간단하다 그럼에도 다시 쓰고 싶어서다. 열정을 불태우고 싶다. 그간 몇년이 지나 벌써 예전에 쓰다만 초고를 채우고도 남을 경험과 이야기, 에피소드가 있다. 물론 어떻게 가공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게다가 몇년째 블로그와 독후감을 써어고 있지 않던가~ 또 내 이야기다. 


책이야기를 좀 나눌자. '이미 당신은 작가다'란 책의 구성은 이렇다. 

책을 쓰는 사람들이 누가 있고 누가 제일 필요할까? 이 책에서는 강사를 말한다. 책을 써야 하는 사람이 강사라는 건 눈치 챈 분들 있겠지만 자신을 홍보하고 가치를 상승시켜주는 퍼스널브랜딩의 갑은 바로 저자다. 강사가 아니더라도 자신을 퍼스널브랜딩 하려면 당연히 책은 필수다. 아무리 요즘 유튜브, 블로그가 유명하다고 하더라도 책으로 퍼스널브랜딩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 


암튼 자신이 써야 할 이유를 찾았다면 이제 어떻게 써야할지 전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자신의 책이 얼마나 팔 것인가를 선정하고 이것을 상업출판(기획출판)을 할지 자비출판을 할지 결정한다. 나는 사실 자비출판은 좀 좋지 않게 생각했는데 정말 자신이 최선을 다 해 쓴 책이라면 자비출판을 해서라도 출간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로버트 기요사키도 '부자아빠 가난한아빠'를 출판사에 출간했지만 다 퇴짜를 막고 결국 자비출판했다고 한다. 덕분에 그는 인세비를 더 받고 그의 책은 전세계에 깔렸다. 그러나 어지간하면, 퀄리티가 있는 책이라면 분명 출판사에서 알아볼 것이다. 이렇게 동기부여가 됐다면 책을 쓸수 있도록 행동하라고 한다. 일명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선 다른 것 없다. 연습 또 연습이다. 매일 매일 블로거든 일기든 써야 한다. 그래야 일명 필력이라는 것이 늘게 된다. 그렇게 글을 매일 쓰는 습관을 갖으면서 본인이 쓰고자 하는 이야기의 완성시한을 정하라고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처럼 세월아 내월아 하고 있을테니까요. 


목표시한을 잡았다면 이제부터 제목을 만들고, 큰 챕터와 목차를 선정하고 각 초고를 쓰라고 합니다. 사실 좀 저도 초고를 쓰다보니 50%넘어가니 중복되는 이야기가 나오더라구요. 그럴 땐 수정을 하지 않고 그냥 쭉 이야기를 목차에 맞게 쭉 써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어차피 초고만 완성하면 일명 '무한 고쳐쓰기'를 하면되니까요. 고쳐쓰기를 하면 된다는 걸 얼마전에 느꼈습니다. 지난달에 수기 공모전으로 최우수상 받았는데 아마도 고쳐쓰기를 50번쯤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상금 100만원 받았습니다. 세금 4.4%빼고. 일단 초고를 완성하고 나서 고쳐쓰기 중간에 고쳐쓰기 하면 거기서 멈춰버리더라구요.


이 책이 말하는 이야기는 많이 동감 되었는데요. 일단 제목과 목차 그리고 초고를 완성해야 한다는 겁니다. 저는 일단 목차만 완성되면 거의 60%는 완성됐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그 목차에 따라 초고를 무조건 완성시킵니다. 초고 완성 시킨후 그 다음부터 퇴고를 거치는게 바람직해 보이고 이 책도 그렇게 이야기 합니다. 책 제목과 머릿말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저는 당연히 그것도 중요하지만, 목차도 중요하고 그 안의 내용도 중요합니다. 그 어떤것도 중요하지 않은게 없어요. 물론 책 제목에 끌려 구매후 안보는 사람이 과반수라고 하지만 그 외에 사람이 책을 읽고 완전 실망했다고 한다면 어떨까요? 물론 완벽하게 쓸 수 없겠죠. 게다가 처녀작일테니까요. 그러나 적어도 써 놓고 창피하고 싶지 않게, 아니 자랑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을정도로 써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진심을 담아 담백하게 쓰고 싶습니다. 물론 좀 욕 좀 먹는다는 생각으로 첫 책에선 힘을 빼는 것도 좋은 생각인 것 같아요.


사실 목차와 머릿말, 그리고 제목은 이미 뽑은 상태인데 중요한건 초고입니다. 그 초고 안에 들어갈 경험담, 사례, 논문, 구전, 에피소드 등을 찾아 적절히 배치 해야하죠. 물론 저도 에버노트를 사용해서 키워드나 단어를 바로바로 적어 놓는 편이구요. 책의 이야기를 초서를 해서 예전엔 에버노트에 적어놨는데 시간이 너무 소요되어 책귀를 접어 놓습니다. 


이외에도 책에서는 책을 출간하는데 그치지 않고 책을 많은 사람에게 홍보하고 알리라고 합니다. 또, 책을 쓰게 되면 얻는 여러가지 결과물이 있는데 그중 제일 많이 듣는게 '인생이 변했다'이죠. 이 책에서도 생각지 않은 일들이 펼쳐질거라고 합니다. 물론 책 한권 썼다고 다 변할거라는 막연한 기대는 버리라고 합니다. 그만큼 다른 노력들이 있어 티핑포인트처럼 쏟아 나올때의 이야기인 듯합니다. 


책을 쓰고 싶은 열정이 있어서 그런지 저를 흥분시키기에는 충분한 책이었습니다. 저는 쓰고 싶은 책이 몇 권 있습니다. 아니 잘 따져보니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 수십권도 낼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아마도 그 마중물은 첫 책 출간에 있지 않을까합니다. 

책을 쓰다가 그만 둔건 '과연 내가 될까?'라는 의심이 컸습니다. 그런데 몇 년 지나보니 블로그 이웃들이 한 두명씩 책을 출간하고 또, 아까도 말씀 드렸듯이 공모전에사 최우수상을 받게 되니 '이것봐라~ 공모전 쓴 것처럼 40개만 쓰면 되는 거 아닌가?' 그러면 한권의 책이 되는 거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 근데 정말 좋은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꼭지가 10가 이미 있네' 그럼 30개만 쓰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 그런데 그 중 10개의 이야기는 잘 편집을 하면 담백하고 솔직한 이야기가 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20개가 남는데 그 이야기는 무엇으로 채워야 할지 그냥 바로 감이 와버리고 오히려 큰 제목을 하나 더 늘려야 하는거 아닌가 싶더라구요. 

그런데 웃긴게 뭔지 아세요? 초고에 손을 되지 않아요. 쓰질 않아요. 시작만 하면 잘 할 것 같은데 하질 않더라구요. 내일이면 금요일입니다. 먼저 달성시한을 정해 놓고 목차 수정하고 초고를 프린트해서 괜찮은 녀석들은 남겨두고 아닌 녀석들은 편집좀 거쳐야 할것 같아요. 


- 계획 -

1. 달성 시한을 정한다

2. 책쓰는 시간을 배정하자. 블로그는 잘쓰는데 책은 잘 쓰지 않는다. 아마도 블로그 쓰고 나서는 글을 더이상 쓰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책을 쓸 시간을 새벽으로 몰고 싶다. 아... 그러다가 이 꼴 났지~ 암튼 시간을 좀 다르게 배정하더라도 실현가능한 시간에 배정하자. 지치거나 빼먹지 않는 시간에. 

3. 목차를 가제나 키워드라도 뽑아두자. 진부한 가제가 있는데 도서관에가서 목차나 제목 등을 참고 하면 좋을 듯하다

4. 초고를 먼저 완수하자. 무조건 계획한 꼭지 수량을 제 1목표로 채우고 시작하자. 절대 다시 읽지 않고 목차 순서대로 써 나간다.

5. 이후 목차 아니, 큰 챕터에 속한 각 꼭지들이 해당 챕터에 정확하게 중복되거나 범위 밖에 이야기인지 확인한다.

6. 각 초고들을 수정하면서 이야기를 완성해 나간다. 인용을 하되, 여러가지 방법으로 쓰되 똑같은 방식으로 두 번 사용하지 않는다. 


7. 완성후 다양한 어휘(이것도 반복 없이)를 적용하자. 외래어도 좋다. 법칙도 좋고 다만 법칙이나 외래어를 남발하진 말자. 사부가 그랬다. 면전에서말하지 못했지만.

8. 주변 사람에게 읽혀 본다. 가족이라면 바로 비웃겠지만 괜찮다 어차피 같은 핏줄은 칭찬을 절대하지 않는다고 믿어라. 만약 칭찬하면 그 사람이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않을지 모른다.

9. 일정 시간을 둬라. 밥도 뜸 들이듯 책도 뜸이 들어야 한다. 방치시켜라. 

10. 이제 마지막 최종 점검을 한다. 그럼 안 보이거나 다른 사람이 이해가 가지 않을만한 논리가 발견되기도 한다. 

11. 이후 투고 또는 피칭한다. 물론 출간 기획서를 작성을 잘 작성해야겠지만 여기저기 넣어본다. 이력서도 100곳 넣어야 한 곳 될까 말까다. 출판사는 오죽할까?

12. 까이고 나면 기요사키를 생각하라. 나는 한국의 기요사키다라면서 출판사를 욕하라. 이후 자비출판을 알아보자. 이대로 내새끼를 죽일셈인가?

13. 이 다음은 아직 잘 모르기에 다음에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독후감인지 저널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럴 때 이런말을 하죠. 독후감인지 저널인지 그건 독자가 판단하는 겁니다. ^^ 

정말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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