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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나도 어포기로 물고기 한번 잡아보자. (오?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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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웰라입니다. 얼마전 자주가던 거래처 근처에 작은 개울가가 있었습니다. 개울가를 기준으로 원주와 충주 사이에 있습니다. 물은 깨끗한 것 같은데요. 주변에 논이 좀 있기도 해서 완전 깨끗한 건 아닌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강원도 하면 청정지역 아니겠습니까? 한번 발 담가봤는데 아주 시원합니다. 마시고 싶었다는....


이번주에 어포기 구해서 다음 주(어포기 구매후기만 쓰려다가 잡는 것도 써야 하지 않을까 싶어 한 주 밀어서 포스팅 했음) 정도에 좀 시간이 나서 한번 어포기를 설치해서 물고기가 얼마나 잡히나 한번 해보려구요.


어릴 때 어포기를 그냥 어항이라고 불려서 비닐루로 된 어포기를 사용해서 잡기도 하고, 정말 구하기 힘든 유리 어포기로도 잡았습니다. 유리 어항이 진짜 많이 잡혔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너무 얇아서 잘 깨지더라구요. 그럼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유리는 사용하면 안되겠죠?


이번에 구매한 어포기는 4구짜리 외계인 어포기라고 합니다. 유튜브에 보니 일반 어포기보다 2~3배는 많이 잡힌다고 하더라구요. 재미 있을 것 같네요. 고프로도 하나 장만해서 한번 찍어봐야겠습니다. 사용법은 그냥 떡밥을 어항입구나 안에 넣으면 안으로 들어들어오면 못나오게 하는 방식인데요. 유튜브에 보면 어포기 고수들 많으니 참고 바랍니다. 어포기 설치방법이나 어항 설치방법 치면 서울고수부터 지리산 고수까지 쭉 나옵니다.


 ^^ 제가 설치하려는데는 좀 물쌀이 있어서 이거 떠내려 가거나 하지 않게 잘 해야할 것 같아요. 물론 잔잔하고 깊은물에 던져나야 하는데 제가 설치하려는 곳은 깊지 않아요.

떡밥도 같이 팔길레 구매 했느데 이 떡밥에 뭘 더 섞어야 하는 것 같아요. 어릴 땐 그냥 된장에 밥 넣고 붙였었는데 지금도 그렇게 하면 되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전설의 떡밥 값은 게 없어서 일단 그냥 한번 해보게요. 


개인적으로 낚시는 별루 좋아하지 않고 해루질을 좋아하고, 어항을 넣어 두고 잡는 것도 좋아합니다. 낚시를 하느니 가서 다슬기를 더 잡거나 민물새우를 잡는게 더 좋아합니다. 민물고기는 잘 먹지 않고 얼마전에 중탱이 먹었는데 정말 맛있더라구요. 아미 민물은 추어탕, 중탱이, 올갱이, 민물새우정도이지 않을까 합니다.  .


원주에서 집으로 오다보니 연못 같은 곳이 있더라구요. 네비게이션 키지 않고 그냥 가다가 길을 잘못 들어 갔는데 거기에 민물새우 많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민물새우 채취 금지'라고 써 있네요. 아무래도 사유지 같습니다. 

아~ 예전에도 좀 이상했던게 서해 어느 갯벌을 갔는데 양식장도 아닌데 어민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지역이 고향이라는 동생에게 물어보니 어촌계라는 곳에서 어민들끼리 키운는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대부분 어민들은 생계가 달려 있으니 민감해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양식지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하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혹시나 유튜브에 찾아보니 있네요. 어느 유튜브가 홍합이 지천인 바위 위에 올라가서 채취하는데 어민들하고 싸웠다고 하더라구요. 그게 양식이니 아니니 내꺼니 아니니 하며 실갱이를 벌였는데요. 아니... 그게 정확하게 어민들의 소유가 맞다면 미리 해변에 채취는 불법이라고 알림 설정해 두면 좋을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경기도 계곡 불법 점유자하고 다를게 없겠죠. 물론 표기를 하면 어민들은 더 싫어할 것 같긴 하네요. 그것도 어쩌면 자기만 아는 노다지 일 수 있는데 그게 사유지가 아니라고 아는 순간 사람들 쟤다 들어가서 캘테니까요. 뭔가 방법이 필요할 것 같아요.


아이고 말이 많았습니다. 오늘이죠. 드뎌 어항을 설치해봤습니다. 일단 준비물은 어포기(어항), 떡밥, 쌀밥(이건 다른걸 추천 설치한 곳에 밥풀에 흔적이 남아서 별루입니다.) 된장 입니다. 잡아서 드실분은 통하나 있어야겠죠? (혹시나 깊은 곳에 던질수도 있어 접지선 하나 남는거 가지고 온 겁니다. ^^)


일단 지난번에 사둔 떡밥같은 녀석을 된장과 밥에 넣고 물을 약간 넣어 비벼줍니다. 이게 너무 부스러지기 쉽거나 질퍽하면 오히려 빨리 없어지니 적당하게 붙여주세요. 


돌에 붙여도 되구요. 어항 입구에, 어항입구 안에, 미끼 넣는 곳에 넣어주세요. 이후 이 녀석을 설치한 곳에 잘 고정해 주어야 합니다. 떠내려 가는 수가 있거든요. 그렇게 설치하고 1시간을 기다려 봅니다. 


저는 샌드위치를 싸워서 간단히 요기한 후 다슬기가 있길래 잡으려다가 너무 잘아서 그냥 말았습니다. 남한강으로 나가서 채취해야하나? 아니면 괴산가서 채취해야하나? 싶더라구요. 너무 작고 없더라구요.


좀 시간이 남아서 주변 돌아다니다가 매미가 물에 빠져 있어서 건져서 나무에 올려 놓습니다. 날개 한쪽이 반이 날라가서 살아 남을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한시간이 지난 후 한번 다가가 봅니다. 일단 어포기 근처에 물고기는 많습니다. 어포기에 은빛이 반사되어 몇마리는 들어왔구나 안심이 되더라구요. 이 더우날 땡볕에 있기 힘들어 건저 봅니다.(옷이라도 가지고 올걸 그랬습니다.) 


오~ 10마리 좀 넘게 들어와있네요. ㅋㅋㅋ 잡히긴 잡히는구나 싶더라구요. 초등학교때 참 개울가에서 많이 설치했었는데.... 하면서....


물고기를 보면서 제가 아는 고기는 피라미 밖에 없어요. 미꾸라지하고....  일단 이 녀석은 돌고기인가봐요. 신기한게 비닐이 좀 얇다고 해야하나 없다고 해야하나 약간 미끌미끌 거리더라구요.


이 위에 녀석은 붕어새끼인가? 피라미 같진 않은데 말이죠. 아래 물고기는 피라미입니다. 


잡은 녀석들은 모두 풀어줬구요. 이 물이 남한강으로 들어가는데 상류로 올라가 보면 다른 어종이 있지 않을까 하는데... 길이 영 좋지 않고 차를 세워두기도 애매하더라구요. 


티맵에도 표기가 안되는 곳에다 남의 동네에서 차빠지면 혼자서 애먹을것 같아 일단 다음달에 선탐사만 해보려구요. 밥으로 어포기 설치했더니 밥풀 정리하느냐 고생했네요. 젖은 발 씼는다고 한쪽 발 들다가 잘 못뒤뎌 발바닥 찌져지는 줄 알았네요. 

어릴 때 해보고 오랜만에 하니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다음엔 좀 더 많은 시간 보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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