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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이야기/전기기술사

진짜 기술을 배우고 희소한 기술자가 되자~(개소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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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웰라입니다. 오늘 거래처에 갔다가 그곳 부장님하고 이야기를 소소하게 나눴는데요. 시작은 돈 버는 방법이었느데 끝은 희소한 기술자 혹은 큰 돈이 좌지우지 하는 기술을 배우자였습니다. (긴글 주의 바랍니다. 별 내용 없습니다.) 

제가 찾아 간 곳은 제가 전기안전관리자로 선임되어 있습니다. 이곳 전기 안전을 담당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전기안전관리자만 벌써 3번째 업체가 변경된거라고 합니다. 제가 이 업체에 소개 받기전에 그 소식은 대강 들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이야기하고 또, 이번 부장님이 말씀 하신 내용을 종합해 보니 대충 어떤 상황인지 알겠더라구요. 내용인즉슨, 첫번째 전기관리자의 경우 1주일에 1회 안전 점검을 하고 본인 서명만 하고 담당자도 만나지도 않고 일지만 놓고 갔다고 합니다. 두번째 안전관리자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고 좀더 자세히 전기 점검만 하고 다녀갔다고 합니다. 그럴만한 것이 이 회사는 워낙 사무실에 직원이 없어 그럴 법도 할 것 같더라구요. 오늘 부장님이 두 분다 전기점검할 때 살펴보니 가방에 서류만 있지 어떤 장비도 없고 간편하게 다닌다고 합니다. (저는 간편하게 다니면 기본 도구 벤치, 드라이버, 일자드라이버, 쪽가위 전기 테이프 정도입니다.)  


저는 좀 운이 없었다고 생각한 것이 지금에서야 그게 운이였던 것 같았습니다. 사실 이 업체 전기안전관리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첫 날부터 전기공사 부탁을 하는겁니다. 즉, 노가다로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주말에 갑자기 혼자서요. 전기공사는 아직 안전관리 점검도 시작하기 전에 밴딩기 전원 좀 따 달라고 하고, 또, 외등 전원 찾아 달라고 해서 주말에 6시간 동안 혼자 렌탈타고 일하고 다 못한 건 그 다음주 외등 전원 찾아서 해결해 줬습니다. 


얼마전에는 장마로 인해 감전 되었다고 하여 확인해 보니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케이블에 손상 되어 도체가 보여 고무테이프와 전기테이프로 감아 조치해 드렸습니다. 또 전원선이 어딨으니 그럴때 어디선 끄라고 알려드렸구요. 이후 누전이나 특이 사항이 있으면 그 때마다 제가 할 수 있는 능력 선에서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다보니 가까워졌습니다. 


그 안전관리자 두분을 두둔하고 싶지도 않고 비난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저도 두 분에 마음을 이해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또 그렇게 하면 지금 당장은 편해도 계속 더 불편해지고 결국엔 저를 돈만 받아가는 업체 직원으로 생각합니다. 원래 저희가 해야할 직무는 안전에 대한 일이지만,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한푼이 아쉽거든요. 사실 안전관리만 하는 곳이 있긴 한데 그럴때면 제가 또 민망해질때가 있습니다. 워낙 신규건물인데다 전력도 잘 되어 있어 할게 없습니다. 그런 곳에선 저를 앞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쓸대 없는 사람에 속하게 되더라구요. 암튼^^ 저도 정말 가고 싶지 않고 그냥 다른 사람한테 넘기고 싶은 그런 거래처가 있답니다. 아마 그 분들도 이 곳이 그렇지 않았을까 합니다. 


서론이 길었는데요. 그 두 분이 전기안전관리자로는 충분하지만, 전기기술자로서, 업체에서 원하는 부분을 해결 할수 있는 능력 또는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과 붙임성 있게 다가갈수 있는 마음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도 능력은 없습니다. 그냥 최대한 제 능력 범위내에서 해결하려고 노력중입니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소한에 예의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다 정말 안되면 직장 상사 부르던가, 업체에 넘깁니다. 말이 길어지는데요. 암튼 제가 이 포스팅에서 이야기 나누고자 하는 건 노력하는 마음보다 능력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기술이겠죠.  


제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이니 호불호가 나뉠수 있습니다. 이점 양해 바랍니다. 

전기기사로 근무하시는 분 중에 많은 분들 중 전기 기술을 가지고 있는 분도 많고 그렇지 않은 분도 많습니다. 자격증만 소지하고 전기에 전짜도 모르는 분도 많이 봤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하나씩 하나씩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노가다도 뛰고, 요즘에도 전기공사도 간간히 합니다. 전공에 비하면 하찮치만, 허접해 보여도 전기는 잘 들어옵니다. 


전기기사 자격증(면허증)도 있고 약간의 기술이 계속 쌓이고 있다보니 점점 더 많은 기술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런 찰라에 오늘 이 공장에 부장님이 말씀하신 말을 꼽씹어 봤는데요. 

전라도 광주에서 기술자 하나 오는데 한번 와서 수리해주면 몇백만원이 기본이라고 하더라구요. 또, plc공사 및 부품 교체까지 이뤄지면 몇천만원은 우습게 나간다고 합니다. 더 재미 있던 건 공장 내에서 담배 피는 사람이 딱 두명이라고 합니다. 그 plc 기술자 한분 이랑 공장장님이라고 하네요.(혹 이걸로 딴지 걸수 있으니 팩트는 아니라고 할게요) 담배 부심이 아니라 그만큼 터치 할수 없는 기술이라는 거죠. 


간단하게 공장 하루 못돌리면 수천만원 깨집니다. 일단 수십명 근로자들 공장 세운다고 월급은 안주는 것도 아니고, 그건 아주 작죠. 하루 생산량이 나오지 않으면 그 만큼 손해입니다. 공장은 시간이 돈 입니다. 이 분이 얼마나 빨리 정상화 시켜주느냐에 따라 작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수억원이 왔다 갔다 합니다.(약간 부풀림이 있음 주의바람) 


제가 예전에 영화관 전기공사를 하는데요. 정말 돗대기 시장이었습니다. 12월 연말 특수 본다고 공사를 그것도 겨울에 몰아쳤거든요. 그렇다 보니 목수, 미장공, 인테리어, 전기, 통신, 인테리어가 얽혀서 일하는데 아주 가관이었습니다. 그런덴 어느 날 영화관 스크린 설치하는 기술자가 왔는데요. 정말 멋있더라구요. 영화관 공사하다보면, 영화관 본사 직원들이 나오는데요. 대부분 여자분이 현장와서 이건 저렇게 하라 저건 이렇게하라고 지시를 합니다. 또, 도면되로 해도 마음에 안들면 다시 바꾸라고 하면, 정말 짜증이 나는데 그 사람들이 갑이라 뭐 저희는 그냥 시키는대로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 스크린 기술자가 아주 큰소리로 그 분들에게 호통을 치는겁니다. 이야기와 다르지 않냐고 하면서 자기 팀을 다 철수 시키는 겁니다. 그 팀은 그냥 웃으면서 내려가는데... 본사 직원들은 빡쳐있었거든요. 뭐 저런게 다 있나 싶었는데요. 왜 그러냐 싶었는데 그 날 공사를 자신들만 단독 작업하기로 이야기 됐다고 했는데 진짜 개판이었거든요. 환장할 노릇이었겠죠.

근데 결국 그 분 말대로 그 다음날 공사 시간을 비웠습니다. 제가 그 당시 셔틀 그러니까 조공이라 전선 챙기고 뭐 가지고 올게 있어 올라가보니 허연 스크린을 걸고 있더라구요.  그 당시 저희 전기공사 소장님이 한 말이 "저런 기술 배워야 뎌~ 우린 뭐 찍소리도 못하니 원....'


맞습니다. 그 기술이 고급기술일수도 있고 희소성있는 기술일수도 있는데요. 그 안에 있는 가치는 뭘까 생각해 보니 결국은 그 기술 바탕에는 큰 자금이나 어떠한 큰 가치가 내포해 있다는 건 동일하다고 봅니다. 그게 공사 규모가 크거나, 스크린처럼 기술자가 극히 없거나 또는 그 기술이 독창적이거나 하더라구요. 그런 기술이 필요한데 그런 기술은 면허가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면허가 필요 없긴 하지만, 면허나 자격증이 없으면 그런 기술이 있다는 것은 알지도 못하고 게다가 배울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너무 장황하게 말씀 드렸는데요. 제가 드리고 싶은 이야긴, 간단합니다. 자격증, 면허 뒤에 숨지 마세요. 그냥 나는 모른다에서 출발하시면 더 많은걸 배울 수 있습니다. 경험해본 저로써도 아주 돌아버릴 것 같고 어디 쥐구멍에 숨고 싶어지거든요. 그런데 그걸 좀 이겨내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렇게 견디고 나니 요즘엔 저도 좀 아는척 하는데 아.... 점점 사기꾼이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왜냐면 제가 어떤걸 전기적으로 설명하면 어차파 저분은 못알아들으니까. 그래서 적당히 둘러대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러지 않으려구요. 시간이 지나면 다 알거나 또, 공무 오래한 분들은 그래도 쫌 아시거든요. 그래서 그냥 아느척 하는 것보다는 모르면 모른다고 이야기 합니다. 모르면 모르는대로 또 공부할 수 있고, 여러모로 좀 처음엔 좀 그렇지만 도움이 되더라구요. 


특히 기사 자격증 가지신분들이 이런 성향이 있는 것 같아요.  자격증하고 면허 있으면 이젠 진짜 기술을 배우시기 바랍니다. 그러다 보면 희소한 기술자, 모셔가는 기술자, 인정받는 기술자, 퇴직걱정 없는 기술자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저도 plc 공부 열심히 할ㅇㅖ정인데 오늘이 딱 한국전기기술인협회 plc과정이 있는데 바빠서 취소를 해버렸네요. 암튼 현재 하고 있는 일도 하는거 열심히 잘 배워두려구요. 제가 이런 기술을 갖고 있진 않지만 오늘 부장님 통해 들으니 역시 큰 가치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기술을 갖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게 주특기가 될텐데요. 저는 주특기가 plc로하면서 기술사 공부도 병행해 갈까 합니다. 욕심만 맍은 것 같네요. ^^ 

주제넘은 이야길수 있으니 어떤 한 40대 전기기사가 일하다보니 기술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하고 가볍게 받아주셨으면 합니다.  긴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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