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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진격의 거인을 통한 나의 인생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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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웰라입니다. 진격의 거인 1기는 한 7년전에 봤구요. 2기는 얼마전에 본걸로 기억하는데 기억이 별루 없네요. 그런데 벌써 3기가 끝나고 4기가 12월에 애니메이션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올해 연말부터 다시 한번 1기부터 봐야할 것 같아요. 다소 징그럽고 잔인한 애니메이션인데 만화라 그나마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2018/10/08 - [오징어 땅콩] - 애니메이션 진격의거인 후기(스포 무)

어느 분이 정리한 1~3기까지의 영상을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찾아줘서 보게 됐습니다. 이후 좀 멋있는 장면 특히 리바이 병장에 미친 액션과 에렌의 분노에 찬 모습이 참 매력적이고 멋있습니다. 그런데 저한테 흥미로운 장면을 좀 발견했습니다. 


어느 파트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리바이 병장하고 헌병단하고 말싸움 하는 내용이 나오는데요. 원래 헌병단에 되기 위해서는 훈련소에서 제일 뛰어난 기량을 보유하고 있어야만, 헌병단에 입단할 수 있습니다. 훈련소 1%겠죠!(예전에 미카샤가 헌병단에 제의를 받았는데 조사병단으로 갔죠) 궁궐 안에서 임무를 부여 받기도 하고 다소 편하게 근무할 수 있는 보직이기 때문입니다. 그에 반해 조사병단은 마을 외벽을 조사하는 임무로써 제일 꺼려합니다. 거인에 습격으로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고 대우도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거인이 마을을 습격하고 궁궐까지 위협을 받아 결국 헌병단도 거인 소탕작전에 투입되게 됩니다. 여기서 차이는 극명해집니다. 훈련소때 만해도 탑클래스였던 그들이었고, 늘 좋은 점수 받지 못하던 조사병단인데 상황은 완전히 역전되었습니다. 헌병단은 거인하고에 경험치와 훈련 등이 전혀 되어 있지 않아 한번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전멸당합니다. 그에 반해 조사병단은 끝까지 살아남습니다. (끝까지 살아 남는게 아니라 계속 전투에 임합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헌병단보다 조사병단을 더 신뢰하게 되죠. 


개인적인 생각인데 훈련소에서 최정예였던 그들은 헌병단에 입대하면 엄청난 높이로 쌓아 놓은 겹겹이 쌓인 외벽으로 자신들은 거인들로부터 안전할 것라 생각했을테고, 설사 뚫린다고 하더라도 자신들이 최후까지 왕족을 지킬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저는 이걸 보면서 제 머리를 딱 쳤습니다. 

이게 애니메이션에만 국한되지 않는 것이구나.... 이걸 우리 사회에 적용해 보면 별반 다르지 않단는 걸 알게 됐습니다. 공무원에 예를 들게요(공무원을 싫어하서가 아니라 예를 들기 편해서요. 그리고 모든 공무원이 이렇다는 건 아닙니다.)

공무원이 된 사람도 다르지 않습니다. 이들은 대부분은 몇년동안 열심히 공부해서 수십대일의 경쟁을 뚫고 합격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좋은 머리는 결국 안전한 부서, 하청업체에 모든 일 이관, 1년 단위 보직 변경 등 점점 그 좋은 머리를 쓰지 못하게 됩니다. 물론 당장 신경쓰지 않아 좋을겁니다. 그러나 점점 그들의 심신은 굳어갑니다. 이에 비해 작은 중소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은 영업부터 판매까지 모두다 주특기,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회사에서 짤립니다. 스스로 나갈수 밖에 없게 만들죠. 그래서 X빠지게 일하는 겁니다. 그런데 중요한건 위기는 발생하게 됩니다. 예전에 위기가 공무원까지 그 여파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앞으로에 거인이라는 위기라는 높디 높은 외벽과 같은 철통 밥그릇을 무너뜨릴 겁니다. 그 안전하다고 생각해던 공무원 외벽은 무너질 것입니다. 외벽도 약하지만 그 나라 안에 또다른 거인과 같은 요소가 많습니다. 그러나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던 이들은 어떻게든 살아날 겁니다. 이미 그들은 생존법을 습득했기 때문입니다. 이미 냉혹한 진짜 사회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죠. 만화속, 궁궐 속 아기자기한 헌병단 소꿉놀이가 아닌 진짜 세상에서 서바이벌하고 조사병단처럼요.

 


그, 머리 좋고 팔팔했더 그들은 공무원이 되었지만,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형식적인 일처리하는 사람보단 진짜 일꾼에 사회가 더 원하게 될 것이고 더 이상 그들이 설 곳은 많지 않으리라 봅니다. 물론 모두 그렇진 않겠지만요.


아참~ 그런 초대형, 철갑거인이 없을거라구요? 높디 높은 공무원 외벽이 뚫리지 않을거라구요. 노노~ 아마 저희가 다시 98년도 위기가 오고 IMF의 차관을 빌리려고 하면 조건이 달립니다. 그 조건안에는 예전엔 정규직을 비정규직화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공무원 인원 축소하라는 카드가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리스도 그랬고 베네수엘라의 경우 그 외벽만 믿었다가 제일 피 본 사람이 선생님이라고 합니다. 

아까도 말슴 드렸지만, 거인이라는 위기는 또다른 모습도 있죠. 4차산업혁명도 될테고, 눈에 보이지 않는 질병도 있죠. 헌병단은 공무원으로 바꿔서 예를 들거구요. 헌병단은 공인중개사든, 약사등 다양한 직업에 해당할 거구요. 조사병단도 음...한번 생각해 보세요~ 

아~ 그렇다고 공무원이 필요 없고 없어져야 하는 직업이라고 말씀드리는게 아니라, 그냥 예이구요. 좀 아쉽다면 더 효율적이어야 한다는 생각됩니다. 정치인들의 자기표를 위해 채용인원을 남발하는게 아니라 정말 필요한 인력만 있는 그런 작은 정부여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소방관 및 기타 더 늘려야 할 부분은 늘려야겠지만요. 곰곰히 생각해 보세요. 작게는 본인 크게는 사회 여러 범주속에서 각자의 위치와 가치를. ^^


그냥 지나가는 이야기속에 큰 뜻이 있어 놀라워 한번 적어봤습니다.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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