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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저널

이렇게 로드킬을....ㅠㅠ(참새야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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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웰라입니다. 오늘 강원도 원주의 한 시골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워낙 한적하기도 하고 조용한 동네입니다. 아침 10시정도였는데요. 해가 떠서 조금씩 따뜻해질 시간이었습니다. 

요즘 공사를 많이해서 천천히 다니고 있었는데요. 좌측에는 논이 있고 우측에는 작은 시냇물이 흐르는 도로를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제 시야 우측 1시 방향 위에서 참새 한마리가 맹렬히 이상한 궤도로 차 바로 앞으로 내려 꽂는 겁니다. 순간 '어? 새를 치진 않은것 같은데 차 밑으로 들어갔겠는데?'하는 생각과 함께 참새가 순간 놀라서 도망가다가 자동차 하부에 부딪혔겠다 싶었습니다. 

마치 맹수가 집중해서 사냥하는 것 처럼 그냥 내려 꽂는 듯하게 앉더라구요. 차가 천천히 가고 있기도 요즘 차가 조용해서 그런지(하이브리드차) 새가 차소리를 못들었나 봅니다. 범퍼에 치진 않아 살아 있으려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눈미러로 혹시나 싶어서 확인해보니 아주 작은 덩어리가 도로에 있었습니다. '아~ 죽었구나' 싶더라구요. 묻어라도 줘야겠다 싶어 차를 돌려 가까이 가보니 역시나 참새가 죽어 있었습니다.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고 가까이가서 보니 혈흔이 보이고 참새 깃털 사이로 뭔가 생살이 보이더라구요. 차가 자신을 덮은줄 알고 놀라서 날라가다가 차량 하부에 부딪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장갑도 차에서 가지고 내려서 옮기려고 했는데요. 그러지 못했습니다. 원래 차가 많은 동네가 아닌데 이상하게 차가 많더라구요. 제가 옮기기 전에 다른차가 밝고 갔습니다. 마음으로 보냈습니다. ㅠㅠ 순간 밟힐 때 그 으스러지는 소리가 소름끼칩니다. 미안하기도 하고, 찹착하네요.

가끔 도로에 로드킬 당하는 동물 중 날개가 달린 새가 죽는 경우는 어떤 경우일까 싶었는데요. 이런 경우네요. 정말 천천히 달렸는데 차 앞으로 뛰어드니 뭐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원주 도로를 다니다 보면, 국도든 지방도로든 로드킬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는 이번에 처음 겪어봤습니다.

아~ 예전에 해가 거의 다 질때 쯤 새끼 고라니가 산에서 도로로 나왔는데요. 제 자동차 라이트에 시력을 잃었는지 제자리에서 펄쩍펄쩍 3~5초정도 뛰다가 시력이 복귀되니 앞에 있던 논으로 미친듯이 도망 친걸 목격했었는데요. 그땐 차에서 뭐좀 찾을까 싶어 차를 한가진 도로로 몰다가 고라니에 당황한 모습을 보고 재미있었는데요. 

오늘 이 일이 있고, 유튜브에 로드킬을 검색해 보니 이게 웃을 일이 아닌것 같습니다. 앞만 보고 달리는 동물들, 저처럼 가만히 있다가 뛰어드는 경우이고 대부분 시야에 들어오지 않다가 갑자기 들어오더라구요.

아무리 동물이라도 소중한 생명을 그렇게 희생당하는 건 아닌 것 같고, 또 2차, 3차 사고를 야기 할 수 있기 때문에 무언가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예를 들어 고라니나 멧돼지의 경우 도로변에 휀스나 싫어하는 사자 울음소리라든지 기타 위험을 알리는 신호를 넣는 것이 있겠으나,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새는 어떻게 하지? 공중에 무언가를 하기 애매하네요...

과속하거나 부주의한 사람들의 의해 발생되는게 로드킬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제가 더 주의를 했어야 했는데... 직접 겪어보니 참 당황스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착찹하네요.

부디 좋은 곳으로 갔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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