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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의사인가 장사꾼인가? 아니면 돌팔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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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웰라입니다. 얼마전부터 아버지가 아프셔서 이 병원 저병원 전전했는데요. 제일 먼저 제가 좀 무지했다는 점, 그리고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또한, 다시 한번 정말 헌신을 다해 진료를 보는 의사선생님이 있는가 하면 장사치만도 못한 놈도 있다는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정확히 지난주 목요일부터 발열증상이 있어 집에 가까운 종합병원으로 갔습니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응급실을 찾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바로 치료 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감기냐? 코로냐?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몸과 머리에서 열 나고 식은 땀이 나고 거의 초죽음이었습니다. 제 머릿속에 온통 코로나로 차 있었어 그 걱정 뿐이었습니다. 일단 코로나 검사를 한후 감기약을 처방받았습니다. 

다음날 열은 떨어졌는데 이상하게 식은땀이 줄줄 새는 겁니다. 그리고 땀이 많이 나서 그런지 소변을 잘 못보시더라구요. 때마침 코로나 결과가 음성으로 나와 그 병원으로 향하지 않았습니다. 그 때 저희 동네 코로나 확진자 터지기 시작한 날이였거든요. 그래서 제가 더 민감했던 것 같아요. 암튼 그래서 그나마 2번째로 큰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일단 염증에 의한 것 같다고 여기저기 만져보셨고, 주사 2대와 링거를 했습니다. 그러더니 아버지가 좀 사실 것 같다고 합니다. 이때만해도 감기가 다 나은듯 했습니다. 그래서 전립선 약과 감기 관련하여 처방 받아왔습니다. 

그러더니 다음날 또 배가 아프시다고 하는겁니다. 열은 거의 없었고 땀이 덜 나더라구요. 전날부터 식사도 제대로 못했는데 이 날에도 식사를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링거 한 이유도 식사를 하지 못해 쓰러지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에 하게 됐습니다. 다음날 혹시 약이 잘 맞지 않아서 그런건가 싶어서 부리나케 그 병원에 쫒아가서 약을 바꿨는데요. 그날은 또 좀 괜찮더라구요. 이날만 해도 약 때문인가 싶어 그랬고 이제 다 끝났나 싶었습니다. 아참 이때 PSA수치 결과를 보고 서울아산병원에 일단 예약했습니다. 

다음날 그러니까 오늘이 되겠네요. 배가 그럼에도 또 아프시다고 하시더라구요. 밥도 여전히 못 먹고 있으셔서 다른 곳을 가 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비뇨기과만 전문으로 보는 분에게 진료를 보니 배가 아픈데 왜 비뇨기과에 왔냐고... 내과나 소화기과로 가라고 하더라구요. 아니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적립선에 의해 하복부 통증을 동반할 수 있다고 해서 왔다고 하니 아니라고 내과로 가랍니다. 그래서 뭐지? 싶었습니다. 어머니한테 혹시 내과 잘보는 곳이 어디냐고 물어보니 한 군데 추천해 주어서 갔는데 사람이 엄청 많더라구요. 진료 보는데만 1시간 넘게 기다리다가 그냥 다른 곳 갈까 하다가 사람 많으면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 하고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기다려서 진료 받은 건 위장약 처방 뿐이었습니다. 그것도 기존에 처방 받았는데 약의 종류만 좀 다르게 해서 해 준 것 같더라구요. 이 사람한테 진료 보고나서부터 좀 짜증이 나더라구요. 배가 아프면 진찰기라도 한번 대고, 환자를 누윈 다음 이것 저것 눌러라도 봐야 하는데 그렇것 하나 없이 처방전 하나 띡 주더라구요. 3분은 이야기 했나 모르겠네요. 의사가 아니라 진짜.....

결국 대학병원을 가야 하나 싶어 문의 하니 당장 볼 수가 없어 예약했다가 스케줄 잡고 봐야한다고 합니다. 지금 당장 배가 아프다고 하는데 결국 대학병원에서 바로 진료 볼 수 없다면 최초에 봤던 집근처 종합병원에 향했습니다. 아버지가 너무 힘들어 하셔서...

일단 내과를 가야 할지, 비뇨기과를 가야할지 몰랐는데요. 접수하는 분한테 그냥 둘다 다 잡아 달라고 했습니다. 둘다 가보면 답 나오겠지 하고... 일단 진료는 내과부터 했습니다. 내과에 가서 이거 저것 다 이야기 하니 일단 침대에 눕혀 여기 저기 눌러 보시더라구요. 그러더니 하복부 중에서도 가운데 부분을 누를 때 엄청난 통증을 느끼시더라구요. 의사선생님이 저보고 한번 만져보고 살짝 눌러보라고... 만져보니 마치 축구공처럼 땡땡하게 커져 있었습니다. 방광의 소변이 꽉 차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 하시고 초음파, 엑스레이, 심전도, 소변 검사 및 피검사를 진행하자고 그리고 비뇨기과에서도 한번 진료도 같이 보면 좋을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내과에서 진료후 비뇨기과에 가서 초음파 검사를 하니 전립선 때문에 오줌이 배출이 잘 되지 않아 방광에 꽉 차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소변줄을 차야 한다고 해서 알겠다고 하니 옆에 있는 시술실에 가서 소변줄을 연결하는데요. 연결할 때 좀 통증이 있는가 보더라구요. 근데 연결하고 나니 소변이 정말 엄청 차 있다는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꽂고 나서 1,000CC 정도 차더니 10분 정도 지나니까 1300cc 정도 되더라구요. 소변 색은 짙은 노란인데 약간 짙은 맥주 색갈 정도 됩니다.  그걸 보면서 '와 정말 힘드셨겠구나?' 하고 말은 못하시는데 자꾸 아프다고 화만 내셔서... 제가 아버지한테 죄송하더라구요. 얼마나 힘드셨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이 부분은 반성합니다.

이후 소변 한번 비우고 나니 다시 200cc 정도 더 나오더라구요. 이후 아버지가 통증이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다시 내과 초음파 하고 이후 비뇨기과에서 결과 통보를 받았는데요. 

일단 PSA수치가 높긴 한데 이게 염증에 의해서 일시적으로 올라간 것일 수 있다고 말씀하시고 일주일뒤에 중간점검하고 그 때 소변줄을 떼던가 하자고 합니다. 그 때 보고 그 다음 주 할지 말지 정하자고. 그리고 기존 PSA 검사는 됐고 다음주 수치 보고 서울로 가도 될 것 같다고 해서 그렇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후 다시 내과로 가니 엑스레이 한번 찍은 후 의사선생님 소견을 들으니 소변의 문제가 제일 큰 것 같은데 콩팥에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으니 오늘 집에가서 쉬고 내일 한번 피검사 한 후 콩밭의 수치가 제대로 올라가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 보자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내일 한번 더 오겠다고 했습니다. 내과 선생님이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장에 변하고 가스 차 있는 거부터 시작해서 콩팥에 모양이 좀 이상하고 물주머니가 하나 생겼는데 아직은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이야기 하셨으며 앞으로 계속 관리해야 한다고 그 외에 특이사항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는데 너무 감사하더라구요. 내일 피검사는 콩팥에 정상수치가 100정도는 되야 소변을 잘 거르는데 23이면 너무 낮아서 문제가 되니 일단 이게 일시적인 문제인지 내일 다시 확인해 보자고 하는 것입니다. 일단 통증이 완화되어서 정말 감사하다고 하고 내일 오후에 온다고 말씀 드리고 나왔습니다.

이후 약국에 들려 약 처방을 받고 집으로 갔습니다. 아버지한테 어떠냐고 물으니 이제 좀 살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아직 좀 통증은 있으신지 병원가기 전에 느꼈던 통증에 비해 통증이 경미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이렇게 하루 하고 오니 갑자기 만감이 교차합니다. 일단 제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이제 괜찮아지겠지 하고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주사 맞고, 링거하고 약 처방 받았으니 낫겠지. 그런데 아니였습니다. 아버지가 말씀을 잘 못하셔서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들었을까 싶더라구요. 정말 죄송합니다. 이 부분은 제가 잘못했습니다. 다음엔 이런일 절대 없도록 하겠습니다. 처음엔 감기와 코로나란 생각밖에 못했습니다. 아마 코로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순간 감기라고 치중해서 생각하다보니 좀 좋지 못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최초 종합병원 진행해쓰면 좋았을텐데 코로나로 인해 못 들어가다보니 가고 싶지 않아 다른 병원을 찾다가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암튼 제 불찰도 컸습니다. 

제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또한 소수의 의사들에게 실망했습니다. 그 링거 한 병원에 어제 갔었을 때 아버지 혼자 가셔서 말은 못하다보니 엉뚱한 처방을 해 주셔서 제가 뒤늦게 도착해 다시 말씀드리고 처방전 새롭게 받았는데 옆에서 또 간호사 같은 분이 링거 하러는 거에요. 의사 옆에 있어서 링거하라고 부추기는 간호사?가 있는데  환자 입장에서는 의사 앞에서 이야기 하니 아무래도 거부하기가 어렵거든요. 저도 첫날은 그런 이유도 있고, 아버지가 기운 없으신 것 같아 그렇게 했거든요. 근데 몇일 됐다고 또 그러나 싶었는데 오히려 지금 생각해보니까 링거를 해서 뭐할 거냐고? 링거가 문제가 아니라 소변 배출부터 해야 먼저 였을텐데 말이죠.옆에서 링거 부추기는 그 여자 지금 생각하면 아주 괘씸합니다. 여기도 아픈 환자를 보는게 아니라 자기 주머니 채워 줄 손님으로 보는것 같아요. 

그래도 그 의사는 여기저기 만져 보기라도 하지, 아침에 간 비뇨기과는 자기내와는 상관이 없다고 내과로 가보라니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여긴 의사가 나이가 많아 경험이 많아 잘본다고 하는데 의사가 보는게 아니라 옆에서 간호하는 사람한테 진료를 보는 이상한 느낌이었습니다. 연세가 너무 많으세요. 잘 들리지도 않는 것 같은데... 하여간 여기선 뭐 진료도 못보고 나왔습니다. 전립선비대 혹은 염증에 의해 방광의 오줌이 빠지지 않아 꽉 찬건데 이게 비뇨기가 아니라니.. 참.... 기가찹니다. 

세번째 간 곳은 아예 주둥이만 털더라구요. 대장 내시경 안하시나요? 협압이 높아서 검사를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위장약만 처방해 줄게요. 종합병원 가기 전에 '얜 뭐지? 젊은 얘들은 다 그런가?' 싶었는데요. 비뇨기과 보던 분도 젊은 의사선생님이데요. 엄청 꼼꼼하게 이거저것 따져가며 처방해 주시더라구요. 마치 저희 형과 같은 꼼꼼한 성격이다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예전엔 의사 선생님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엔 의사선생님보다는 이상한 얘들이 많아졌습니다. 과거에는 다수에 의사선생님이 있었고 소수의 양아치 같은 의사가 있었다면, 지금은 소수의 의사선생님이 있고 다수의 양아치 의사가 있습니다. 소수의 의사선생님이 그런 놈들 때문에 같은 부류로 싸잡힌다는게 참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소수에 의료인이 정말 묵묵히 일하는 것 같아요. 그런 분들보면 의사를 욕하는 제가 참 죄송한데요. 그 다수에 사람들이 좀 변했으면 하는 바람에 이렇게 블로그에 남깁니다. 

저도 이번 기회에 많이 반성 하게 되었습니다. 경제도 각자도생이지만, 건강도 각자도생이라는 점 깨달았습니다. 참된 의사를 만나는게 정말 중요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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