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웰라입니다. 오늘은 비가 주룩주룩 옵니다. 전기 일을 하시면 아시겠지만, 더위와 전기는 상극이죠. 얼른 가을이 왔으면 하는데 한편으론, 또 한 살 먹는게 아닌가 아쉽기도 합니다. 기술사 공부를 작년 10월에 시작했는데 어느덧 벌써 10~11개월째 들어갑니다. 중간에 비트코인에 미쳐서 2개월 정도 빠지긴 하는데요. 한참 송전공학 어려운 파트하느라 하루에 한 강의도 못나갈 때라 한번 자빠졌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코인을 장기 플랜으로 정리하면서 차츰 차츰 페이스를 찾았습니다. 그땐 독서실에 앉아 있기도 힘들었습니다.
계통공학이 제일 어렵다고 하는데 아직 들어보진 못했구요. 며칠전에 배전공학 그러니까 지난주 시작을 해서 오늘이 수요일인데요. 벌써 인강을 4분의 3 정도 들었습니다. 확실히 배전공학이 다른 과목보다는 무난하고 현업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나름 복수전공을 컴퓨터관련이다 보니 다른 과목보다 나은 것 같습니다.
초반 배전공학은 역시나 너무 힘들었습니다. 전기 이론이 많이 나와서 중간 중간 찾아봐야 했고 또, 쉽게 설명을 하는 듯 하지만 제가 그 수준 미달이라 명확하게 하려고 여기저기 찾아보게 됩니다. 잘 정리 되어 있지 않다보니 '이거 예전에 기사 공부할 때 증명한건데', '이거 어떻게 되었더라?', '낯익은데....' 등등 이런 리액션이 많이 나옵니다. 대부분 전력공학에 해당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기사때는 전력공학 공부할땐 재미있었거든요.
좀 웃겼던게 기사 공부할 때 퍼센트 임피던스가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는데 공식보면서 아무것도 아닌 건데 이걸 왜 이렇게 어려워 했을까 싶더라구요. 변압기 명판에 퍼센트 임피던스 써있잖아요. 변압기 자체 임피던스가 어느정도인가 알 수 있는 내용인데 그냥 막 외우고 그랬던 것도 있고, 뭔가 시각화나 실생활에 적용하지 못했던게 더 어렵게 만든건 아닐까 합니다.
제가 원래 전기기사 공부하기전에는 전기에 전짜도 몰랐습니다. 생명공학 연구소에서 약팔던 사람이 뭐 알겠습니까? 또 전공은 경영학이고, 복수전공으로 컴퓨터쪽 하긴 했었는데 일반적인 내용들 뿐이죠. 이렇다보니 전기기사 공부가 아니라 정확히 말하면 전기기사 시험 공부를 한것이죠. 암튼 현업에서 일하면서 많이 배운 것 같습니다. 전기기사 7년차인데 헛일 하지 않았다 싶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몇 시간 못 갑니다. 전혀 생각지 못한 원리가 나오면 전기기사 헛했구나 자괴감에 빠집니다. CNCV에 동심중성선에 접지하는 방식에 따라 순환전류 흐르는 걸 보면, 어떻게 이렇게 흐르지 싶기도 하고... 강의를 듣고 교재 보면서 이해하려면 갑자기 뇌가 저한테 머리써서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말합니다. 생각하기 싫다고 하네요.
오늘은 또 대지정전용량과 콘덴서 접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데 용량성 리액턴스나 같은 C성분 아니여? 라며 뭐가 또 있는겨? 하면서 다시 몇번 읽어보고 돌려본 후 패스~ ㅠㅠ 그래도 그런게 송전공학 만큼 나오지 않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난이도가 어려운 걸 보면, 계통공학(아직 못 봄)>송전공학>발전공학>배전공학의 순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발전공학의 내용이 많고 방대해서 걱정은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보면 대부분 각 과목마다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설명이 있어 좀 이해가 되지 않았던게 다시 설명할때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송전공학부터 질문지를 차곡차곡 모아났으니 하나씩 해결해 나가면서 무한반복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다행히 송전공학에 비해 발전공학의 질문은 최소 반 이상 줄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이번에 배전공학은 하루 6시간씩 주말에는 풀로 하니 1주일이면 한번 돌릴 수 있는 것 같아요. 초반엔 좀 곤욕스러웠는데 중후반부터는 배속 올려서 들으니 처지지 않고 쭉 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 1회전 1.8강의 남았는데요. 내일이면 한바퀴 다 돌리고 잘하면 이번달 내에 한번더 돌릴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럼 산뜻하게 9월부터는 마지막 계통공학 하나 남는데... 걱정도 되고, 하루 한강의 나가지도 못할정도로 어려운건 아니가 싶기도 합니다.
송전공학 때는 진도가 너무 나가지 못해서 슬럼프 올까 통독하듯이라도 진도를 뺐습니다. 이게 모르는게 많아 찾다보면 하루종일 매달려야 해서 슬럼프가 오더라구요. 좀 어려운 건 제쳐 놓고 공부 리듬을 놓치지 않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배보다 배꼽이 커지면 의욕이 떨어지기 마련이라 다음 송전공학때는 처음보다 낫겠지만, 너무 질문이 많으면 어느정도 하고 넘어가는 형식으로 해서 반복 횟수를 올린후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녀석들부터 이해하고 어려운 녀석들은 어느정도 반복했을 때 그 때 찾아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배전공학 초반할때 이거 쉬울줄 알았는데 초반에도 좀 어려워서 의기소침했었는데 후반 달리면서 다시 의욕을 불태웁니다. 요즘엔 인터넷과 유튜브가 잘 되어 있어 어지간한 건 찾을 수 있습니다. 정 안되면 해외 유튜브를 뒤져보는것도 좋은것 같아요. 또 먼저 합격한 분들의 후기 들으면서 정도로 갈 수 밖에 없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허나 그 안에서도 전략이라는게 있는 것 같아 저도 어느정도 기본이 되면 단권화 할 예정입니다. 아무래도 배전공학과 발전공학 쪽이 먼저 진행되지 않을까 합니다. 접근성 좋은 녀석부터 단권화 하여 제꺼로 만들어 나아 가야겠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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