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은 꿈을 꾸고 있나요?
어려서부터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 내 스스로 묻곤 했다. 10대 후반에서부터 30대 초반까지도 이 질문에 답을 정확히 하지 못했다. 그렇게 20대를 보내는 중 어느 책에선가 본 글귀가 생각났다.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루를 보내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 인생의 답을 그 글귀로 대신했다. 그 당시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내가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 모르던 차에 하루하루를 열심히 충실히 살자는 마음으로 지냈다. 그러나 어떻게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하며 살며 살아야 하는지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결론을 얻게 됐다. 이런 생각을 하시 시작한 때는 나이가 30대 초,중반이 되었을 때이다. 이 시기가 되면 적어도 자기가 걸어가는 길에 대해 심각하게 돌아보는 시기이며, 중요한 갈림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돌아올 수 없는 자신의 진로를 혼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선 왜 그 나이가 되어서 자신의 내면을 보는 것일까? 더 일찍 깨달을 수 없을까? 평범하게 살아온 사람이라면 이 질문을 할 때가 30대 초반, 중반이 될 것인지를 점검해 보자. 보통 한 남학생이 20살에 입학을 하게 된다. 대학 4년을 졸업하면 24살이 된다. 거기에 군대 2년 다녀 오면 26살에 사회에 나오게 된다. 단, 시간이 남김없이 제대로 보냈다는 전제가 붙는다. 다만 많은 학생들이 대학을 재수하거나, 공무원 준비, 어학연수 또는 워킹 홀리데이, 휴학, 취업 준비 등을 하면27~29살쯤 될 것이다. 이후 무슨 생각을 하기도 전에 우린 취업에 뛰어 든다. 직장생활을 해 돈을 벌어 집도 사서 장가도 가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할 시간은 많지 않다. 그렇게 입사하게 되면 적어도 3~5년 정돈 다니게 된다. 물론 내 생각으론 5년은 다녀야 직장인 생활을 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럼 우리의 나이가 얼마나 되겠는가? 최소로 잡으면 32~34살 정도의 나이가 된다. 물론 이직을 하지 않았다는 조건이다. 5년 정도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내가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이 분명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앞으로 오래 직장생활을 해야 길어야 10년이란 조건에 이 길을 계속 가야 하는지 고민이다. 명예퇴직라는 끝이 보이기 시작하니 회사에 남는다는 게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또 10년 뒤 방황하기보다는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내가 잘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는 판단이 서기 때문에 이 시기 즉, 30대 초 중반에 자신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는 회사라는 버스에서 내리면 다시 되돌릴 수 없고 이대로 선택을 하지 않아도 선택하지 않음도 남는다는 선택을 했기에 그대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래서 이 시기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자면 완전 다른 경로를 타고 왔지만 전체적인 그림을 보자면 나도 비슷한 경로를 걸어온 사람이다. 물론 조금 다른 학점은행이라는 조금 특이한 학력을 가지고 있지만 여러 회사를 이직하다 27살에 원하는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고 그런 후 7년 정도 근무 후 퇴사했다. 이 시기 후 분명한 건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내가 먼저 선택하고 행동에 옮겼다는 다는 것이다. 대부분 물이 흘러가는 대로 흘러 간다. 배에서 뛰어 내리기 어렵다면 배가 해안에 닿을 시간을 재거나 물 위에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한 후 뛰어내려야 한다. 나 역시도 최소한의 안전장치만 한 채 물속에 뛰어들었다.
7년이란 시간 동안 한참 거침없이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어느 때부턴가 내 위에 선배가 없고 후임이 많아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말은 바로 그만큼 내려와야 할 때가 가까워졌음을 의미하기도 했다. 그러는 것을 느끼면서 나는 내 스스로에게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대답하지 못한 나의 꿈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으려고 애 썼다. 과연 나란 사람은 무엇을 하며 살고 또 내 꿈은 무엇이었을까? 생각해 봤다. 예전 생활기록표에 보면 장례 희망 칸에 평범한 것은 과학자, 가수, 사장부터 소박하게는 오락실 주인, 트럭운전기사 등도 있었다. . 남들이 과학자라 쓰니 과학자, 오락실이 너무 좋아 오락실 사장, 전국을 다 돌아 다닐 수 있다는 말에 트럭운전기사였다. 어릴때 만큼 맑고 순수할 때가 어디 있었겠는가. 그렇다고 지금 그 일을 하고 싶다는 것이 아니라 그 만큼 순수한 마음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싶다는 것이다.
성인이 된 후 내 스스로 진로에 대한 결정을 내린 후 나의 꿈을 찾고자 나와 비슷한 삶을 살고 있는 작가의 책도 읽고 강연회도 참석했다. 회사 일을 하며 경영인이 목표이기도 했기에 서울, 부산에 열리는 창업박람회도 모두 참석해 봤다. 그러나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이 되고 싶은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던 중 하나의 책을 읽게 되었다. 그 책은 내 꿈이 의사, 과학자, 변호사 이런 진부한 것이 아니라, 마치 꿈이 하나의 아르바이트 같은 존재로 느껴졌다. 그것이 물론 버킷 리스트이지만 말이다.. 그렇게 나는 내가 원하고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질문을 하여 나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서 나의 꿈이 하나, 둘씩 생기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가장 많은 책을 탐독했다. 아무리 돌아 다녀도 보이지 않는 것이 모두 책에 담겨 있었다. 그러던 중 한 작가의 강연과 책을 통해 심장이 요동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책을 읽고 나에 대해 알아가다 보니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조금씩 윤곽을 잡을 수 있었다.
그 때쯤 많은 일이 있었다. 원래 농사꾼 눈에는 농사일만 보이듯 내 눈에는 꿈에 대한 것만 보였다. 그러던 중 우리 회사 공개채용이 있어 나도 면접관으로 참석할 수 있었다.
각 팀장과 key-맨 그리고 대표님을 모시고 한 면접자리였다. 면접자들은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에 우리와는 다르다는 생각과 부럽기도 했다. 영어로 상품소개를 한다거나, 우리 회사에 입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잘 조사해 어떤 질문에도 조리 있게 답했다. 그러던 중 많은 면접관들이 질문을 했기에 따로 할 질문이래야 요즘 내 이슈인 꿈의 대해 질문했다. 나는 그들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나 그 대답이 그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다. 하긴 나도 역시 그 대답을 찾지 못했기에 속으로 아쉬워하며 동질감을 느꼈다. 나 역시도 입사하면서 꿈은 없었고 오로지 목표만 있었다. 그들도 나와 같았다. 이런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지 면접이 끝나고 나서 직장 동료나 선후배들에게도 묻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많은 직장인들이 꿈이라는 것을 잊고 살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그런 위험한 생각을 할 필요도 없고 다만 여기 다니면서 돈을 악착같이 모아야겠다는 생각과 버텨야 한다는 것 이었다. 이 회사 나가봐야 똑 같고, 또 가서 적응 하려면 힘들고, 그냥 여기 쭉 있는 것 낫다는 소리다. 어떻게 20~30대 초반 밖에 되지 않은 친구들이 이미 늦었다는 말을 할 수 있을지 내심 내 마음이 어지럽기까지 했다.
이제 내가 정확하게 꿈을 그리고 싶었다. 나에 대해 정리하고 또 단편적인 꿈이든 장기간의 꿈이 든 내가 원하는 밑그림을 가지고 하나하나 찾기로 하니, 내가 원하는 꿈을 가지게 됐다. 그 꿈도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러나 꿈의 원형은 같다. 나도 누군가의 희망이고 싶다는 것이다. 나 역시도 지금 그 꿈에 다가가고 있다. 때론 방황도 하고, 이게 정말 맞는가에 대해서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돌아갈 수 없는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이젠 하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실패하면 다시 훌훌 털고 다시 일어나 또 하는 것이다 될 때까지.
나나 우리 친구들 이제 30초중반이 오면 분명 자신에게 묻게 될 날이 온다. 지금 이대로 만족하며 살아야 하나?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져야 하는 것인가? 반문하게 된다. 이제 당신의 꿈을 찾을 때가 됐다. 현실이란 관념에 잡힌 당신의 꿈을 다시 되찾고 그것을 도전해 보는 것이다. 아직 우린 이대로 만족하며 살기엔 아직 젊다. 지금보다 좋은 타이밍은 없다. 아흔 이신 분이 10년 전만해도 하면서 여든이신 분을 부러워하고 여든 이신 분은 이른 이신 분을 부러워한다. 지금의 당신이 잊고 있던 당신의 꿈이 무엇인지 꼭 생각하기 바란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이유도 당신의 꿈을 찾고 그 꿈을 향해 질주하는 당신의 모습을 찾기 위함 아니던가. 여기까지 읽을 필요가 없다.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결정하는 것이지 결정 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에 의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오롯이 자신의 힘으로만 될 수 있는 것이다. 당신의 꿈과 당신의 목표 그리고 당신의 행동이 일직선상에 놓인다면 순항하는 배에 순풍을 맞을 거처럼 당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줄 것이다. 지금 당장 우리의 꿈을 찾아 실현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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