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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저널

진정한 벗을 매일 만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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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을 할 때면 무조건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고 무조건 해도 나쁘지 않은 것들이 있다. 무조건 하지 말라는 것중에 하나는 바로 흡연이다. 물론 나 역시도 흡연자였지만 이제는 엄연히 비흡연자라고 당당히 밝히고 다닌다. 흡연이 백해무익이라면 과연 무해백익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 비흡연자라고 자신이 있게 밝혔듯이 무해백익한 것은 바로 독서라고 당당히 이야기 하고 싶다. 다소 실망했는가? 가정에서 자랄때나  학교에 공부할 때나 회사에 일할 때 모든 사람들이 꼭 하라는 것중에 하나가 바로 독서이다. 나 역시도 어릴적이나 학창시절 그런 말은 알고 있었지만 정말 책만 보면 잠이 저절로 왔다. 특히 잠이 오지 않을 땐 책을 코에 되고 있으면 잠을 잘 잘 수 있는 이상한 습관 때문에 책을 가까이 하되 읽는 것은 힘들다 못해 고문 같이 느껴졌다.

직장 생활 중 대표의 퇴임이 있으면 새로운 대표의 취임이 있다. 그러다 보니 회사의 경영방침이임원의 의해 크게 좌우했다. 이번 대표는 회사의 실질적으로 오래 동안 우리회사 전반적인 실무를 맡고 있던 실장(부장급)이 승진으로 인해 대표직을 맡게 됐다. 나이도 계열사 내에서나 동종업계에서 가장 어렸다. 허나 똑똑하고 실험적이며, 굉장히 활동적이었다. 그 중 제일 반가운 경영방식은 바로 독서경영의 시작이었다. 워낙 책을 많이 읽는 분이기도 하시기에 취임이 있고 얼마 있지 않아 각 사업부 및 연구부 팀장들은 임원의 지시한 책을 반드시 읽어야 했다. 좋은 줄 알고 있었으나, 바쁜 와중에도 독서를 해야 하다니 한숨 섞인 투정을 했다. 또 지시한 사항과 벌여놓은 일들로 정신 없이 하루를 보냈기도 했다. 여담이지만 말년이셨던 전 대표님의 무관심이 참 고마울 따름이었다.

그때 내가 읽어야 했던 책은 피터드러커의 대한 책이었다. 피터드러커가 직접 쓴 글이 아니라 피터드러커가만약 일본 고교야구 감독이라면이라는 일본작가가 쓴 책이다. 처음에는 얼른 읽어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받자마자 읽기로 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너무 재미있어 시간이 날 때마다 그 책을 읽게 됐다. 마치 책이 삶의 활력을 주고 나 자신을 가만이 있지 못하는 그런 마법이 그 책에 있었다. 이런 책이 또 없을까 찾던 중 회사 책꽂이에 미래보고서란 책을 만났다. 그렇게 이 책들이 조금씩 나의 생활을 바꾸기 시작했다. 유엔보고서가 시대별로 시리즈로 나오는데 회사에 있던 책을 읽자마자 다음 시리즈가 너무 궁금해 그 날 저녁 여러 서점을 돌아다니면서까지 그 책을 구했던 것이다. 말이 되는가? 한 권의 책을 사기 위해 집에서 쉴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책을 사러 간다. 적어도 내 인생에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후 많은 감동과 교훈을 주는 책, 그리고 삶의 의지를 불태우게 해주는 책들을 만나게 됐다. 이런 습관이 예전엔 1년의 책 한 권도 안 읽던 내가 1 1독서를 하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다. 물론 아직도 읽는 스킬이나 속도는 너무 더뎌 1 1독서는 무리지만 목표는 1 100권의 책을 읽는 것이다.

사실 책을 읽기 전에는 아무런 꿈도 없었다. 현실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시간노예가 되어 매일 원하든 원치 않든 내가 해야 할 일을 회사에서 하는 것이 다였다. 그러다 독서를 시작하고 나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됐다.(물론 책속에서) 그 중 하나가 작가 김수영이다. 나와 같은 나이에 많은 사람이 꿈에 직장이라는 회사를 그만두고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그래서 그분의 책과 강연을 몇 번 찾아갔다. 또한 그녀가 했던 것처럼 나도 그렇게 살고 싶어졌다.

결국 사고를 치고 말았다.  다니던 회사를 어렵게 그만두고 한번 사는 인생 생각하고 계획한 대로 살고자 했다. 하지만, 회사에 나가서 작가가 꿈이라고 하면 누군가 나에게 미리 싸인이라도 받아 놔야 하는 거 아니냐?’며 비아냥 거리기도하고 어떤 사람은 그런 건 타고 나는 거라고 하며 나의 꿈을 꺾어 버리기도 한다. 그래서 지금은 사람들과 그래서 나는 더욱더 혼자가 되어가는가보다. 주변에 말을 하고 싶지도 않고 오히려 하는 일이나 잘하라는 식이었다.

그때 나의 벗은 바로 책이었다. 현실은 넌 될 수 없다고 하지만 책만큼은 나에게 매일 할 수 있다고 격려해줬다. 매일 먼지 속에서 일해도 너는 할 수 있고, 지금 나의 모습은 또 다른 나의 모습이니 너무 실망하지 말고, 네가 하고 싶은 일을 이미 시작했으니 좀 더 힘내면 곧 네가 원하는 모습을 얻을 거라고 나를 다독였다. 지금의 힘든점이 인생에 살 때 자양분이 될 것이니 다시 일어서라고 이끌어준다.

그 결과 나는 지금도 꿈에 도전하고 있다. 아니 이제 더 이상 꿈이 아닌 목표가 되어 한 발짝 한발짝 아니 목표에 다가가가 있다. 이미 나는 작가가 되기로 마음 먹었고 꾸준히 조금씩 전진해 나갈 것이다. 현재 형편없는 글에 엉망이지만 그 누가 말하지 않았던가? 초안은 다 쓰레기라고. 지금 이렇게 꿈이 되고 목표가 될 수 있던 것은 다시 말하지만 독서의 힘이 크다. 나는 꿈이 없었고 그저 보이는 것을 취하며 살고자 했으나, 독서를 통해 많은 힌트를 얻었다. 어떻게 삶을 그려야 하고 어떤 마음가짐과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 조금은 알 것 같다.

독서는 내가 꿈이 없을 때 꿈을 꿀 수 있게 도와줬다. 또한 내가 꿈과 현실 사이에 방황하고 있을 때 역시도 꿈은 내가 중심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줬다. 마지막으로 나는 망설이고 있을 때 책은 나에게 거침없이 도전하라고 이끌어줬고, 포기하고 싶을 때 역시 내가 일어 설 수 있게 격려했다. 그렇게 꿈이 나에게 속삭여 주니 나는 정말로 난 꿈이지만 내 꿈과 책의 말을 진심으로 믿기 시작했다. 독서가 곧 나의 벗이니 벗들과 함께 있으니 나도 벗들과 같아지는 것 같다. 나의 벗들은 죽은 사람부터 산사람까지 다양하고 또 그 종류도 방대하다. 이런 친구들과 함께 한다면 어떻게 될까? 당신과 매일 이야기 나누는 친구들 스티브잡스, 피터드럭커, 헤르만 헤세였다면 지금의 삶과 같았을까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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