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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여행

[1] 베트남 호치민 나트랑 해외 여행 - 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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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1일 전, 지난주까지 정신없이 일하고 나니, 벌써 여행가기 하루 전이다. 특별히 준비할 것도 없었다. 그래서 더욱 실감 나지 않는다. 만 1년 넘도록 밖에 나가질 못했다. 그런지 준비하는 것도 귀찮고, 무거운 DSLR도 그냥 집에 남겨두기로 한다. 



이번 여행은 친구 1명과 함께 하기로 했다. 비행기 발권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다. 숙소도 그냥 가서 찾아보기로 했다. 소문에 따르면 널린게 숙소이기에 그닥 부담되지는 않았다. 갈때 마다 새로운 여행 컨셉을 시도해 보고자 하는 게 내 여행 철학이다 이번엔 아무런 계획 없이 가는 게 컨셉이었다. 뜻밖의 컨셉이었지만 신선했다. 또 '질러보자' 마인드와 어떻게든 되겠지라 생각했다.

[비엣젯 비행기표 표는 왕복 257,000원정도로 (인당 20kg, 식사 포함 ) 구매]




  베트남 여행 1일차

계획 없이 가는 우리의 여행은 인천공항에 가기도 전에 위기가 찾아온다. 우리는 시골중에 시골에 살기에 인천공항을 가기 위해선 인천공항으로 가는 리무진을 승차하기위해 근처 도시로 이동해야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 터미널로 가기 위해 탄 시내버스가 문제였다. 새벽 첫차를 탔기에 1.5시간이면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엄청난 실수였다. 새벽잠 없으신 어르신들이 승차하기에  매 정거장마다 들려야 했다. 1시간이 지났지만 반도 못갔다. 시내 버스는 생각했던 소요 시간보다 2배 이상 걸렸다. 시내버스를 탄지가 10여년은 넘었다. 공항 리무진 시간이 인천으로 출발하기엔 30분도 채 남지 않았다. 게다가 친구한테 1시간 전에만 가면 된다고 큰소리 쳤기에 그 버스를 놓친다면 생각하기도 싫어진다. 

시내버스가 택시 많이 다니는 곳에 닿기를 바라며 우리들은 버스 내에서 택시를 찾기위해 레이더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그 이른 아침 시간에 택시가 얼마나 있겠는가?  우리는 서로의 쫄깃한 심장을 부여잡고 택시를 하염없이 찾았다. 다행스럽게도 3분안에 택시를 탈 수 있었다.

촌놈들의 사정을 안 택시기사님은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다고 우릴 안도시켰다. 버스 터미널엔 출발 7분전에 도착했다!  똥줄 탈때는 언제고 또 한껏 여유를 부리며 티케팅을 한다. 그렇게 우린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 수화물 부치고 사고자 하는 물품을 사니 탑승 중이였다. 기다리는 시간 없이 잘 왔다며 서로 바보 좋다고 웃는다. 착한 건지 모잘란건지

비행기를 타고 촌놈 티 안낼려고 하는데 어떻게 저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데 안 찍을 수 있겠는가? 30장은 찍은 듯하다.



그렇게 5시간 10분 정도를 날아가 도착하게 된다. 시차가 2시간 빠르기에 3시간 정도 소요 된다. 막상 호치민 도시가 눈에 들어오니 심장이 쫄깃쫄깃해진다. 



옆에 타고 있는 베트남 여성분과 우연찮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이야기라고 해봐야 30퍼센트도 알아 듣지 못하지만, 우리가 여행에 아무 계획 없이 왔다고 하니, 뭐 이런것들이 있나 싶게 쳐다보셨다. 그러다 바보들이 싱글벙글 웃고 다니니까 안쓰러웠는지 아래처럼 가야 할 곳을 친절하게 오바이트 종이에 써주셨다. 못 믿겠지만, 우린 저기 다 다녀왔다. 음..... 그렇게 믿고 있다



이제 입국 심사를 하러간다. 가는 길은 어려울 게 없다. 공항이 크지 않다. 입국심사고 비자고 없이 들어가면 됩니다. 그냥 사람들 많이 걸어가는 곳으로 걸어가도 되고, 영어 기초 단어만 숙지했다면 표지판 보고 따라가면 된다. 우린 대세를 따랐다. 

입국심사는 내 외국인 따로 하지 않는다. 다 같이 한다. 중요한 건 왕복티켓이 꼭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복불복이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아니다. 무조건 한다. 물론 우린 핸드폰으로 찍은 리턴티켓을 보여주고 입국심사를 마쳤다.



환전을 공항에서 해도 크게 손해 보지 않는다고 해서, 공항 검색대를 통과한 후 좌우를 살피면 양 옆에 환전소다. 좋고 나쁘고 없다. 환전을 하고, 이후 수화물을 찾는다. 수화물은 그 시간에 우리 밖에 없지 않았을까 싶다. 수화물을 찾고 나오다 보면 공항건물 1층에 통신사가 있다. 거기서 유심과 데이터를 사면 된다. 엄청 싸다. 간단한 한국말을 하기에 고개만 심하게 끄덕이면 된다. 한국에서 로밍하면 하루 9,000원 이지만, 2일치 로밍비로 우린 8일동안 다 못썼다. 많은 호객꾼들이 택시를 외치지만, 우린 버스를 이용한다. 



택시는 우리나라돈으로 1만원 정도지만, 버스비는 몇 백원했던걸로 기억한다. 캐리어비는 따로 받는다. 버스는 시원하고 좋았다. 안내양이 있어 데탐이라고 말하면, 때 되면 다 알려준다. 웃긴건 거기가 종점이다.



여기가 그 버스의 마지막 정류지다. 모든 사람이 다 내리면 그냥 따라 내리자. 물론 버티고 앉아 있으면 안내양이 뭐라 한다. 비가 와서 무슨 정류장인지, 아님 오토바이 정류장인지 거기에서 비를 피한다. 비를 피한 후 우리가 묵어야 할 숙소를 찾으러 간다. 대부분의 비는 몇 시간 내리고 그친다. 올 때는 수도꼭지 터진듯이 온다.

숙소는 anan2hotel이다. 트윈룸이 26,000원 정도 한다. 깍기 귀찮고 해서 바로 결정했다, 방이 작긴 작았다. 캐리어를 필라면 작아서 조금 불편한것 외엔 괜찮았다. 물도 팍팍 나오고 에어컨도 잘 돌아가고, 인터넷도 괜찮았다. 다만 조식이 없었다. 근접성은 데탐의 상징과 같은 그 '크레이지버팔로'에서 걸어오면 40초, 뛰어가면 10초다. 방음도 나쁘지 않았다. 의외로 시끄럽지도 않다. 물론 자는데 아주 민감한 분이라면 다른 숙소를 추천한다. 더싸고 좋은데도 있지만 귀찮기도 하고 비온다. 결재한다.




이후 우린 바로 137로 간다. 걸어 오다 봤기에 주저없이 갔다. 정말 137은 팁 포함이 되었다고 하지만, 정말 시원해서 팁을 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비용은 35만동 정도에 5~10만동 정도 팁을 줬다. 많은 마사지 샵을 가봐도 137만한데가 없었다. 그렇게 마사지를 받고 데탐 즉, 여행자 거리에서 맥주 한잔 했다. 정말 싸고, 좋은 맥주를 마실수 있어 좋았다. 내 입맛엔 tiger 맥주다. 그리고 굳이 안주를 시키지 않아도 된다. 좌판에서 오징어 파는 분에게 사서 먹어도 된다. 첫날은 그저 맥주 한 모금과 낯선 도시를 안주삼아 마냥 즐거웠다. 그렇게 먹고 나니, 오늘 오전에 완전 긴장해서 그런지 피로가 몰려왔다. 이날 우리의 만보기 앱은 18,000보를 넘었었다. 그렇게 설레는 첫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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