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웰라입니다. 요즘 독서를 많이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한권의 책을 읽었는데 그 것도 아주 얇은 책이라 책이라 하기 뭐합니다. 해설집이나 비매품으로 나온 책같습니다. 물론 지금 4권의 책을 동시에 읽고 있어서 그런지도 모릅니다.
독서가 좋은 이유를 하나를 꼽으라면 저는 다른 잡념이 생각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런 경우는 뭔가 잊고 싶거나 집중하고 싶을 때 많이 생기는데요. 독서를 하기 전에는 등산을 많이 다녔습니다. 등산을 하게 되면 아무 생각없이 발 밑만 쳐다보며 숨을 헐떡이며 산을 오르죠. 정말 아무생각도 나지 않습니다. 발 밑만 보다가 저 멀리 한번 보다가 보이지도 않는 정상을 왜 올라가려고 하는 건지 이해를 못하며 또 아무 생각없이 올라갑니다.
독서도 다른 잡념이 생각나지 않는 것 만큼은 등산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독서는 정말 재미있는 책을 만나면 그 책에 푹 빠져버립니다. 책 한권 읽지 않던 제가 얼마나 읽고 싶었으면 운전하다가 차가 정차하면 그 때 읽을 정도일 때도 있습니다. 하나의 영화를 시청한다기 보다는 하나의 여행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집순이 집돌이를 빼고는 대부분 여행을 좋아합니다. 저도 어렸을 때부터 매년 바닷가에 놀러가기도 했고 또 성인이 되고 직장인이 된 후부터는 해외출장 및 해외여행을 다니곤 했습니다. 조금 삼천포로 더 빠지면 이제는 여행을 가면 늘 아쉬움이 남습니다. 시간이 너무 짧다는데 있습니다. 게다가 여행을 가서 그 나라의 뭔가를 좀 겪어보고 싶은데 이건 그 나라 사람도 하지 않는 이상한 문화를 경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관광상품인거죠. 현지인은 듣도 보도 못한 음식까지..... 그래서 좀 그 나라에 눌러 살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어릴때부터 해외에 여러 나라를 여행하기 보다는 이곳저 곳에서 살아보는 게 어떨까 싶었거든요. 남들이 세계여행을 꿈꿀 땐 전 1~2년씩 한 나라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컸습니다. 아마도 이런 생각을 더 절실하게 된 이유는 필리핀 어학연수가 정말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6개월 동안 머물렀던 시간중 월~토요일 12시까진 무조건 학원 내에서만 머무르고 실외를 나가는 경우는 극단적으로 제한 되어 토요일 12시부터 일요일 3시까지만 자유시간을 줍니다. 그 때 정말 미친듯이 이곳 저곳 다닙니다. 그래서 사실 그 때 느꼈던게 유명한 명소나 현지 사람들이 많이 가는 음식점 등을 다니는 것도 좋았지만, 그냥 필리핀 사람들이 평소에 가는 도서관이나 동네 술집이나 당구장 우리로 시골로 치자면 다리 밑이나 개울가에서 고기 궈먹듯이 그 동네 얘들이랑 걔네들이 늘 고기 궈먹는 곳에서 그들 방식으로 숯에 꼬치 구이에 맥주 한잔하는 게 그렇게 좋더라구요. 그렇게 만난 친구는 여전히 연락을 하게 되네요. 자주 하는 건 아니지만 여전히 메신저로 어떻게 산다고 간단하게 이야기 나누곤합니다. 여행에서 만난 연은 찰라이기 때문에 깊은 인연이 되기 어렵잖아요. 물론 친구가 되긴 하지만 몇년 머물면서 알게 되는 동네 친구와는 좀 다르죠. 이런 이유 말고도 많습니다. 그래서 1~3년 정도는 한 도시나 한 나라에 머물는걸 선호합니다.
무슨 이야기 하다가 여기까지 왔냐면.... 네 독서입니다. 요즘 독서를 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왜냐구요?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오랫동안 머물고 싶기 때문입니다. 독서라는게 여행이라고 하는데 즐거운 여행,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여행은 읽고 또 읽게 되죠. 그래서 독서는 그곳으로 언제든 다시 여행을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처음 갔을 때와는 또 다른 여행이 됩니다. 독서를 하는 이유 다른 이유 없습니다. 책을 읽으면 뭐가 좋다 뭐가 좋다 글쎄요. 잘 모르겠구요. 그냥 잠념없이 여행을 가장 가성비 좋게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지 않을까 합니다. 근데 요즘 여행은 영 시원찮네요. 여행이든 독서든 마음이 좀 차분해있어야 하는데 요즘은 회사일이나 사회적으로나 좀 소란스러워서요.^^
독서도 좋지만, 그럼에도 경제적 자유, 물론 부자가 되어서 선택과 행동에 제약이 없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1인 기업이나 시간과 공간의 구애받지 않는 일을 찾게 되어 전 세계 여러나라를 장기 체류하고 싶습니다. 지금도 용기만 있으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좋아하는 여자한테 고백도 못하는데 이런 용기는 있을까 싶네요 ^^ 정말 생각보다 나가 보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있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각 나라별 언어도 배우고 문화도 느낀다는게 정말 엄청난 거에요. 저도 사실 필리핀 어학연수를 다녀와서 영어실력도 나름 선방하고 왔는데요. 그 나라에 장기로 머문다는 건 이외에도 많은 이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30대에 한 최고의 선택은 어학연수라고 말하고 싶네요. 해외에 장기 체류하는 그날까지, 5년안에 은퇴하는 그날까지...
감사합니다..
독서라고 해놓고 디지털노마드라 썼네요.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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