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

장기소액연체수기 공모전 그 결과는???

반응형

안녕하세요? 웰라입니다. 주말은 잘 보내셨나요? 지난주에는 큰 형네 조카들이, 이번주는 누나네 조카들이 와서 완전 스파르타한 주말을 보냈습니다. 연말에 집안 행사가 아닌 이상에는 당분간 삼촌 역할은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지난번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와 국민행복기금, 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를 통해 많은 분들께서 채권소각을 진행 및 그 결과를 받아 보셨을거라 생각됩니다. 어느 분은 완전소각이 된 분도 있고, 30~40%원금을 변제 분도 계시고 전혀 진행하지 않은 분도 계신데... 다음에 또 기회가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저도 개인회생이나 파산도 알아보다가 이건 이래서 안돼, 저건 저래서 안돼 하다가 이번 기회에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10%원금 상환도 미루고 그냥 3년 동안 재산에 대한 서류를 제출할까 하다가 일괄 모든 채무에 대해 일시불로 상환을 하였습니다. 지금은 은행도 자유롭게 이용하고 있고, 올해가 가기전에 신용카드도 만들어 볼까 합니다. 신용등급이 5~6등급이라 될지는 안될지는 좀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된다는 이야기도 있고 안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아마도... 제가(어머니)가 연세가 있어 어렵지 않을까 하는데 그럼에도 여전히 4대보험 내고 급여를 받고 있기에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캠코에서 올해 장기소액연체자 지원을 받으신 분들에 한해 수기 공모전을 모집하였습니다. 저도 막판에 알게 됐습니다.


대상 3백만원, 최우수 1백만원 등 참자가 전원에게 2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한다고 하여 돈독 오른 저도 바로 공모를 하게 됐습니다.


2019/08/30 - [경제이야기/신용관련] - 채무조정약정서 송부 및 일부 채무 변제 완료~


A4용지 2매 이상의 분량이였으나, 대충 총 10장 정도 작성하여 제출 했습니다. 쓰다보니까 그렇게 늘었구요. 그것도 계속 줄이고줄여서 그정도가 됐답니다. 수기 공모한 계기는 당근 상금 때문에 하게 됐습니다. 시작은 상금 때문에 하게 됐는데 어머니와 예전에 있었던 일을 생각하니 그 때가 정말 힘들 때였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아마 저 아니 우리집 최고로 힘든 시기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상금으로 시작한 수기가 완성작을 가족들끼리 읽어보다보니 누구가에게 도움이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엄마랑 이야기 하는데 아... 제가 느꼈던 것과 어머니 부모가 느꼈던 고통은 비교가 안되러다구요. 그럼에도 어머니들은 늘 자식의 대한 나쁜 기억은 스스로 지워 버리시더라구요. '늘 우리 아이들은 착하고 속 한번 썩인적이 없다'란 말을 자주 들으면 어머니가 그렇게라도 믿고 싶으신 건지?, 아니면 자식들이 착하게 자랐다는 것이 하나의 어머니에게 과거에 대한 어떠한 보상받는 심정이지 않을까 합니다. 


암튼 저희 가족의 힘들었던 시절의 이야기를 수기를 쓰고 나머지는 채권 소각을 하면서 불편했던 점과 허술하여 문제가 되었던 점도 같이 제출했습니다. 불편한 점만 a4용지 2장은 나오더라구요. 제가 불편했던 점하고 그 채권 기관에서 채무를 넘기지 않을 경우나 일부변제를 하더라도 여전히 신용불량자인데 과연 누가 일부만 변제 하겠냐? 모든 채무에 대해 심사를 하기 원한다, 장기소액연체는 채권기관이 계속 바뀌어 정확한 채무를 알 수 없다 총 채무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해 달라 등 사소한 것부터 직접 진행하면 알기 어려운 것까지 모두 말씀 드렸습니다. 


자꾸 이야기가 다른데는 새는데요. 공모전에 원고를 내고 약 한달이 지났습니다. 결과가 언제 난다는 공지도 없어서 그냥 기다렸습니다. 원래 지역번호 02로 시작하는 번호는 잘 받지 않는데 혹시나 해서 다 받았습니다.  물론 최근에 몇 개 못받아서 이거 아닌가 집집해 하고 있었죠. 참가자 전원에게 상품권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연락이 온다는 생각에 아직 발표가 나지 않았나보다 했습니다. 며칠후 공모전에서 발표가 났다고 전화를 받았습니다. 공모전 당선되었습니다. 라고 하는데 제가 일을 하고 있어서 그냥 '네네 '하고 있었습니다. 시끄러워서 잘 안들렸거든요. 그래서 전화가 끝날 때줌 어떤 상이냐고 물으니......

대상일까요? 아닙니다. ^^ 그럼 입상일까요? 아닙니다!  최우수상 받았습니다. 2등~! 

제목이 기가 막히지 않았을까 합니다.~ 막상 최우수상이라고 하니 괜히 짠 하면서 어머니한테 바로 말씀 드리니 어머니가 우리 받을 줄 알았다고 하네요. 어머니가 말씀은 하지 않으셨는데요. 그거 며칠을 계속 읽었다고 하더라구요. 잊었던 기억이 다 났다고 합니다. 굳이 힘든 시절 기억해서 뭐할라고 하면서 원고를 제가 회수했습니다. ^^ 다음날 공모전에 대한 내용에 대한 약정서를 수령하였고, 작성하여 자산관리공사(캠코)로 보냈습니다. 


시상식에 참가했으면 했는데 어머니는 한사코 거절했습니다. 일을 하고 계시기도 했고, 어머니가 하루 쉬면 급여가 확 깎이기도 하고 정해진 규칙정이고 싶어 하세요. 또, 내 돈으로 갚은 것도 아니고 정부에서 지원 받아서 한게 또 부끄럽다고 하시네요. 시상식에 참여하면 20여만원 지원해준다고 하여, 처음엔 저도 갈마음 없다가 돈독 오른 제가 갈까 하다가 월초는 일이 많아 한번 회사에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다 어떻게 연락이 닿지 못해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그 담당자 분한테 좀 미안하네요. 제가 원래 전화를 드리기로 했는데 정신 없이 일 하느라고 전화온지도 몰랐습니다. 서울 구경도 하고 좋았을 텐데... 회사에도 지나가는 식으로 말하니 '다녀와야지 시상하고 20만원 받는건데' 가라고... ^^ 근데 결국 못갔습니다. 한달 후 4.4% 제외한 금액이 입금되었답니다. ^^ 그날 바로 한턱 부모님께 쐈습니다. 일부는 어머니 드렸습니다.  

이렇게 공모전을 하고 나서 조금은 글에 대해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원래 큰 목표를 계속 이어갈라면 작은 성공들로 자신을 동기부여하는 것처럼 이 공모전도 저에게 있어 하나의 작은 성공이지 않았나 합니다. (물론 가족들과 같이 공유해서 쓴 글이지만요)


제가 원래 작가 지망생이었습니다. 책쓰기 교실도 다니고 또 오랫동안 한 주제에 대해 초고를 쓰고 있었는데 물론 완성시키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수기 공모전을 통해 이렇게 글을 쓰면 되겠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고, 또 예전 한번 책쓰기 교실 때 쓴 한 꼭지는 극찬을 받았던 적도 있어 약간 그 느낌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머니가 예전에 작가교실(그 12주 완성에 몇천만원 하는데 아닙니다.)간다고 야금야금 돈만 쓰는 거 아니냐, 네가 어떻게 책을 쓰느냐라고 했었는데요. 어머니가 이번에 쓴 글을 보고 '아.. 상 타겠다 싶었다고' 하네요(막 자랑질ㅜㅠ) 가족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글의 구성을 좀 간결하게 하면서 굴곡있게, 리드미컬하게 편집하니 제가 읽어도 옛날 생각나서 눈물이 나기도.. 저희 어머니는 말할것도 없어요. ㅠㅠ


요즘 책제목까지 다 만들어 놓은, 2~3년전에 써둔 초고를 다시 읽고 쓰고 있습니다. 50꼭지 정도 되는데요. 그 중에서 정말 이건 잘썼다하는게 5개 정돈 되더라구요. 또 그 중에서 잘 정리하면 15꼭지는 주제도 괜찮고 글감도 좋아 약간의 구성만 만져 주면 될 것 같아요. 또 나머지도 통합하고 그러면 20꼭지 정돈 나올껏 같아요. 올해 가기전에 나머지 꼭지도 완성하고 퇴고 과정에 들어가야겠습니다. 20~30꼭지는 그간 있었던 에피소드, 독후감, TV, 유튜브, 블로그 등에 재료로 충분히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퇴고한 후 검열은 누나한테 한번 받고 전문가에도 돈을 들여 한번 마침표를 찍어봐야겠습니다. 전문가에게 하기전에 봐둔 출판사에 투고하고 안돼면, 정말 자비출판도 한번 소량으로 해서 출간할까 합니다. 상업출판이 어렵다면 뭐 자비출판으로 100권만 내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요즘 로버트 기요사키 책을 읽는데 부자아빠가난한아빠도 자비출판으로 진행했다고 하니 저도 한번 자비출판도 생각해 볼까합니다. 물론 상업출판이 낫겠지만, 그래도 내더라도 최소한 절대 부끄러운 책이 되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하겠죠~

상금에 눈이 멀어 시작한 공모전 결국 또다른 시작입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