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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저널

생각보다 더 빨리 나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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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웰라입니다. 요즘 경기가 좋지 못하다고 하는데 실제로 얼마나 정말 좋지 못할까요? 그래서 한번 저를 예를 들어볼게요.

저는 직장인인데 외근직이기에 50여 곳의 거래처를 방문합니다. 일반 건물부터 공장까지 다양한 곳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다 떠나서 경기가 호재가 아니란 건 확실합니다. 어느 회사를 방문해도 좋은 소식은 없습니다. 그나마 제일 많이 듣는 이야긴 '그냥 그렇습니다.'입니다. 그 다음에 듣는게 '경기 많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 '매출이 많이 빠졌다', 심한 곳은 월급도 밀리고 생산라인을 세웠다는 이야기입니다. 무급으로 휴직은 줄 업체에 경우 원래 재무상태가 좋지 못한 회사였습니다만 결국 쉬원찮은 곳부터 터지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건물주도 자주 뵙기도 하는데요. 대부분 100% 임차인을 구한 건물주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거의 20~40%는 비워 있는 것 같고, 임대료도 못 올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그에 반해 무인화 기계는 속속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예전엔 음식점이 무인기계로 주문하는 건 선택이었다면 언제부턴가 필수가 되어버렸습니다. 쌀국수 파는 식당이 있었는데 베트남분 사장님이시면서 요리는 베트남 친어머니가 하시는지 맛이 참 좋습니다. 그쪽으로 가는 길이면 가끔 먹으러 갑니다. 그런데 예전엔 직접 주문했는데 언제부턴가 무인화 기계로 주문해 달라고 하네요. 바꼈나봅니다. 이 곳 말고도 집 근처 버거킹도 무인화로 전면 바꿨습니다. 점점 이렇게 무인화, 자동화로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불편할 줄만 알았던 기계적인 주문이 너무 좋습니다. 제가 원래 그 버거킹 사장님하고 안면이 있어서 쿠폰을 낼 때 좀 미안해서 가끔은 그냥 주문하는데요. 이제 셀프 계산으로 바뀌어서 너무 좋습니다. 사장님도 카운터에 자주 없어서 더 좋아요. 사실 이런 셀프기계나 무인화로 바뀔 때 무인화 기계보다는 판매원이나 캐셔 분들이 하는 주문 받는 걸 더 선호할 줄 알았는데요. 요즘은 왠만하면 무인화 기계로 합니다. 그게 더 편해요. 처음엔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서 두리번 되지만 몇번 쓰면 이것 만큼 편한것도 없어요. 결제할 때 사람들을 대면하게 되면 손님한테 인상 쓰는 점원도 있고, 그런 빌미를 제공한 당사자도 미안하지요. 그러나 이제는 그럴일 없잖아요. 무인화 기계가 늘어나니 눈치 보지 않고 천천히 해도 됩니다. 요즘 마트에 가도 사람이 있건 없건 셀프계산합니다. 정말 편해요. 이래라 저래라 하는 소리도 없고... 제가 내성적인 성격이라 더 그러지 않을까 합니다. 


얼마전에 여직원이 회사를 그만두어 회계직원 채용 관련하여 두 곳의 온라인 사이트에 공고를 냈습니다. 그런데 경기가 좋지 않은건지, 1명의 직원을 채용하는데 30분 넘게 지원하셨더라구요. 공고기간이 남아 있는데도 조기 마감했습니다. 예전에도 적지 않은 분이 지원한 걸로 기억하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이 지원해서 좀 놀랐습니다. 한편으론, 그만큼 일자리가 많이 없나 싶었습니다. 


요근래 일자리가 많이 없어지기 시작하고 점점 양질의 일자리도 없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씨티은행의 경우 작년인가 제작년인가 지점 80% 없앴잖아요. 그런데 며칠자 신문인지 기억을 안나는데 씨티은행하고 제일은행의 올해 수익이 2배가 넘는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점점 기업은 몸집을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시키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 같습니다. 그 몸집을 줄이는데 있어 줄이는 건 인건비일테고 그 빈 자리를 채우는 건 가성비 좋은 인공지능이지 않을까 합니다. 인공지능이라고 할 정도의 기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일자리는 급속하게 줄고 있습니다. 


몸부림쳐야겠죠?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 한다고 하잖아요. 밟아서 꿈틀 하는거에요. 꿈틀거리지 않으면 그냥 무(無)이니까요. 우리도 지금부터 꿈틀거려 보아요~ 물론 걍 꿈틀 말고 공부하면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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